• 흐림동두천 27.5℃
  • 흐림강릉 25.6℃
  • 흐림서울 30.1℃
  • 흐림대전 29.3℃
  • 흐림대구 30.5℃
  • 구름많음울산 27.2℃
  • 구름많음광주 30.9℃
  • 구름조금부산 28.9℃
  • 구름조금고창 30.2℃
  • 제주 26.8℃
  • 구름많음강화 25.6℃
  • 구름많음보은 26.7℃
  • 구름많음금산 25.5℃
  • 흐림강진군 25.0℃
  • 구름많음경주시 27.9℃
  • 구름조금거제 28.2℃
기상청 제공

미디어비평

[신문읽기]국힘은 '장제원 불출마 선언' 넘어서야...'국정 기조 쇄신'(중앙) '당의 용산출장소 극복'(한겨레 경향) '중진 결단'(조선)

김기현 대표의 결단 '이르면 오늘'로 예상하는 기사도 줄이어
조선은 "김 대표 엄호하던 일부 초선 의원들 침묵" 기사 눈길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국정 기조의 쇄신’ 등 그 이상의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여러 신문의 사설들이 13일 이어졌다. 12일 고심에 들어간 김기현 대표의 결단의 시점이 오늘이라고 내다본 기사도 여럿이었다.

 

중앙일보는 13일 오전 사설 <‘장제원 불출마’ 정도로 국민이 여권 쇄신 체감하겠나>에서 <혁신위에 응답 물꼬 텄지만 총선 ‘정부 견제’가 51%><정실 인사, 예스맨 비서실 혁신 등 국정 기조 바꿔야>라는 부제목으로 장 의원의 선언 이상의 쇄신을 내놓으라고 요청했다.

 

이 사설은 “장 의원이 물꼬를 튼 데 이어 김기현 대표도 조만간 거취 관련 입장을 발표할 전망이다. 하지만 국민이 이 정도로 여권의 쇄신을 체감할지는 미지수다. 총선 4개월 전에 여권이 처한 상황이 처참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사설은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에선 국민의힘에서 ‘양남’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과 영남 등 여권 우세 지역에서만 출마 희망자가 북새통을 이뤘다”면서 “험지로 꼽히는 서울 강북과 경기 등 이른바 ‘북경’ 지역에는 도전자를 찾기조차 어렵다고 한다. 이래선 쇄신의 이미지를 주긴 힘들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여권은 어두운 총선 전망의 주요 원인이 윤 대통령의 낮은 국정 운영 지지율임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에 뚜렷한 변화가 있다고 민심이 느낄 때에만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얘기”이라고 덧붙였다.

 

사설은 “듣기 좋은 소리만 하는 대통령실 참모진부터 일신하고, 정부 고위직 인사 기조 역시 바꿔야 한다”면서 “야당이 특검법 처리를 예고한 만큼 특별감찰관을 임명해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감시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요청했다.

 

중앙일보는 <"김기현, 측근에 거취 의견 물었다"…이르면 오늘 결단><이준석 "싸가지 없는 사람들, 김기현에게 린치…예의 갖춰라"><"김기현 뭘 그렇게 욕심내나" 홍준표 이어 김태흠도 사퇴 압박> 등 여러 관련 기사를 함께 올렸다.

 

경향신문도 12일 저녁에 올린 사설 <장제원 불출마 선언, ‘용산출장소’ 극복이 쇄신 본질이다>에서 ‘국민의힘의 용산 출장소 극복’을 못박았다.

 

이 사설은 “장 의원이 혁신위가 당 기득권에 막혀 조기 해산한 다음날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타이밍이 늦었다는 지적도 나온다”면서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여전히 눈치만 보고 있는 지도부·친윤·영남 중진들이 거취를 압박받게 됐다”고 내다봤다.

 

이 사설은 “여권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총선에서 다수 의석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면서 “여당이 대통령실에 할 말은 하겠다는 결기로 ‘용산 출장소’ 꼬리표를 떼지 못하면 그 어떤 혁신도 부질없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이어 <불출마냐, 대표 사퇴냐…김기현의 시간><장제원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거취 압박에 일정 취소 후 장고><일각, 울산 내 험지 출마 ‘무게’><14일 최고위 주재 전 결단 관측><홍준표·안철수 등 ‘김 대표 사퇴 압박’ 줄이어> 등 여러 제목으로 김기현 대표의 고심을 다뤘다.

 

한겨레신문은 13일 새벽에 인터넷판 사설 <‘윤핵관’ 장제원 불출마, 당정 변화 없이는 백방이 무효>에서 “(장 의원의 선언은) 국민들의 인적 쇄신 요구에 부응한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이 선언이 미칠 파장도 주목된다”면서도 “‘용산 출장소’로 전락한 집권여당의 위상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이런 움직임도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는 윤 대통령의 독선과 ‘출장소’로 전락한 여당에 대한 민심의 경고였다”면서 “근원적 문제인 수직적 당정관계에 대한 성찰과 변화가 함께 이뤄지지 않는다면, 효과는 반감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김기현도 대표직 던질까…총선 참패론 속 ‘반전 발판’ 기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당 안에서는 친윤석열계에서 누가 다음 불출마 바통을 이을지, 김기현 체제 이후 어떤 체제로 총선을 치를지에 관한 논의가 나오고 있다”면서 이용호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김태흠 충남지사도 김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국민의힘 안에서는 더불어민주당보다 먼저 총선 물갈이에서 선수를 쳤다는 기류도 있다”면서 “당내에서는 다른 핵심 친윤인 권성동·이철규 의원 등의 불출마 선언이 나올지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당안에서는) 김기현 대표가 사퇴하면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대표 대행을 맡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나서 총선을 치르는 방안이 거론된다”면서 “이런 변모를 통해 신당 창당을 꾀하는 이준석 전 대표나 유승민 전 의원의 이탈을 막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없지 않다”고 전했다.

 

기사는 “그러나 한 서울 원외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바닥 민심이 최악이라 백약이 무효한 상황 같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엄청나게 누적되어 있어서 대통령이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도 <장제원 불출마, 與 의원들 나라 위한 길 숙고하길>이라는 제목의 사설로 “국민의힘은 한나라당 시절인 2004년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을 맞아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면서 “천막 당사를 치고 소속 의원 수십 명이 불출마를 결심하는 희생을 통해 민심을 가라앉히고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고 전했다.

 

이 사설은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완패하면 윤석열 정부는 남은 3년 동안 식물 정부가 될 수밖에 없다. 경제 안보 사회 위기를 극복할 동력을 잃고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국민의힘 인사들은 개인의 이익보다는 당, 당보다는 나라의 미래와 국민의 이익을 위해 자신이 할 일이 무엇인지 숙고해야 할 때다. 윤 대통령도 이런 상황이 오게 된 근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성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자리 연연 않겠다” 김기현의 고심...이르면 오늘 입장 표명>이라는 기사를 통해 김 대표의 결단 시점을 예측했다. 이어 <金 사수 외친 초선들… 張 불출마에 급침묵><尹心 어딘지 몰라 우왕좌왕><당내 “권력에만 영합” 비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대표 사퇴를 요구한 중진들을 비판했던 일부 초선들이 장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로 침묵 모드로 들어갔다”며 강민국, 박성민, 전봉민, 양금희, 윤두현, 이인선, 최춘식 의원 등 초선 의원들의 실명을 거론했다.

 

동아일보는 13일 오전에 인터넷판에 올린 <당무 중단한 김기현, ‘대표직 사퇴-불출마’ 고심>에서 <張, 발표前 대통령실과 논의 거쳐><김기현, 이르면 오늘 거취 표명>이라는 부제목으로 김기현 대표의 결단 시점을 ‘이르면 오늘’(13일)로 예측했다.

 

이 기사는 “14일 최고위원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이르면 (김 대표가) 13일 결심을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당내에서 나왔다”면서 “여권 관계자는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당 대표직을 유지하는 안과 험지 출마를 결심하고 대표직을 내려놓는 안 등 2가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기사는 “이른바 ‘친윤 4인방’ 후속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과 윤한홍 의원(재선·경남 창원 마산회원)은 장 의원의 회견 직후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이철규 의원(재선·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은 경기 구리 험지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당내에선 ‘이제 불출마 선언으로는 부족해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사퇴론이 거세졌다”면서 “당 권력의 중심이 김 대표와 장 의원의 ‘김장 연대’에서 총선 출마가 유력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수도권 험지 출마설’이 나온 원희룡 국토부 장관으로 이동하는 수순이란 관측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동아일보는 <윤한홍 “세상이 시끌시끌”… 권성동 찾아 1시간 회동><당내선 “친윤 핵심도 결단을” 목소리><尹-權, 불출마 질문엔 대답 안해… 이철규는 수도권 험지 출마 관측><김기현 옹호 초선들 일제히 침묵… 영남 중진들은 “우리와 무관” 반응> 등 여러 제목의 기사를 12일의 움직임을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