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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신문읽기]총선 앞두고 정치권 회오리 시작?...'이준석 거악과의 전쟁'(한겨레), 민주당 내분(조선)

한겨레는 이준석 인터뷰 기사에 큰 비중..."돌아갈 일 없다""국힘은 비례 포함해 83~87석에 그칠 것"
김민석의원의 이낙연 전 대표 '사쿠라' 비난에 민주당 내분 격화(조선)
중앙은 "쌍특검법 놓고 민주당 꽃놀이패 전략 안 숨겨"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SNS를 통해 불출마를 시사한 기사가 여러 신문에서 나온 가운데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소용돌이를 가늠할 수 있는 기사들이 이어지고 있다. 조선일보는 민주당의 내분을, 한겨레는 이준석 전 대표의 인터뷰를 비중있게 다뤘다. 중앙일보는 쌍특검과 관련한 여야의 유불리를 계산했다.

 

조선일보는 12일 오전 인터넷판에 올린 <“이낙연 사쿠라” 김민석 발언, 86 청산론 다시 불붙였다><당내 “586기득권, 오만정 떨어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민주당 내분을 비중있게 다뤘다.

 

이 기사는 “민주당 김민석 의원이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을 시사하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와 비명계를 향해 ‘전형적인 사쿠라 노선’라고 했다”면서 “이 같은 원색적 비난에 대해 당내에선 ‘오만정이 떨어진다’며 86세대 청산론이 다시 소환됐다”고 전했다. 기사는 “과거 2002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캠프로 갔던 이력이 있는 김 의원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은 전형적인 86 운동권식 내로남불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는 “김 의원은 ‘지금 시대정신은 윤석열 검찰 독재를 견제하라인데, 거기에 집중하지 않고 오히려 당내 문제에 돌리는 것이 전형적인 사쿠라’라고 했다”면서 “비명계 김종민 의원은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김민석 의원의 이력을 겨냥해 ‘독재 정권 시절 학생운동 하고 총학생회장 한 게, 안기부 특채를 노리고 나중에 국회의원 배지 달려고 한다는 식의 마타도어와 같은 수준’이라고 했다”고 맞세웠다.

 

기사는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김민석 의원 발언에 대해 ‘대꾸할 가치가 안 느껴진다’고 했다”면서 “그러나 김민석 의원은 이에 대해 ‘대꾸할 가치가 없는 게 아니라 반박할 용기가 없다고 본다. 사쿠라의 길을 접기 바란다’며 맞섰다”고 덧붙였다.

 

한겨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기사를 대문짝만하게 실었다. 한겨레는 12일 오전 인터넷판에 올린 <이준석 “이번 총선은 거악과의 전쟁”…윤 대통령 직격><신당 모토는 “윤 정부가 침해한 자유 복원”><“윤 대통령과 극적 화해? 그건 망상…국힘, 이대론 83~87석”><“대선 승리 소임 당대표 때와 상황 달라”><“언론자유·노동권 침해, 보수 가치 아니야”><“이낙연 전 총리, 어떤 생각인지 궁금”> 등 여러 제목으로 이 대표의 발언을 요약해 전달했다.

 

이 기사는 “이준석 전 대표가 한겨레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4·10 총선은 ‘거악과의 경쟁’이 될 것이라며, 신당의 모토는 ‘윤석열 정부가 침해하는 자유를 되살리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기사는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가 화해했던 지난 대선 때처럼 이번에도 신당 추진을 접고 회군할 가능성에 대해 ‘그때는 내가 당대표니까 (대통령) 당선시키려 노력해야지 해서 한 것이지, 윤 대통령이 뭐가 바뀌었냐. 그때와 비교하는 건 망상에 가깝다’고 선을 그었다”고 덧붙였다.

 

기사는 “이 전 대표는 금태섭 전 의원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창당하기로 한 새로운선택에는 ‘그 당에 있는 나머지 사람들이 저를 저주한다. 그 당에 갈 생각 없다’고 말했다”면서 “신당을 시사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그분이 어떤 고민이 있고, 어떤 생각이 있는지는 궁금하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국민의힘(현재 111석)의 내년 총선 성적 전망에 대해서는 “서울에서 6석이라는 당 분석이 있지만, 그건 강서구청장 보선과 엑스포 유치 실패가 반영 안 된 수치다. 지금대로 가면 비례대표까지 포함해 83~87석 얻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앙일보는 12일 <'총선 꽃놀이패' 속셈 안숨겼다…쌍특검 휘두르는 野 시나리오>라는 제목의 기사로 “민주당이 28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공언한 이른바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을 총선 승리를 겨냥한 ‘꽃놀이패’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홍익표 원내대표가 반드시 통과를 공언한 뒤 당 전체가 달려드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특검법 정말 필요했나><‘독주 프레임’ 덧씌우기><외통수인가, 자충수인가>라는 부제목으로 민주당의 쌍특검법을 분석했다.

 

기사는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특검은 총선용 지지층 결집을 위한 정략이자 공세를 위한 전횡’이라고 말했다”면서 “민주당은 ‘쌍특검법’이 모두 정의당에서 대표 발의한 만큼,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주장했다”고 맞세웠다.

 

기사는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특검법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경우, 그간 민주당에 제기돼 온 ‘독주 프레임’을 윤 대통령에게 덧씌울 수 있다는 계산도 하고 있다”면서 “윤 대통령이 쌍특검법을 거부하면 ‘영부인 방탄’ 프레임으로, 받아들이면 ‘영부인 사법리스크’ 프레임으로 총선까지 공세를 이어갈 수 있는 만큼 외통수라는 시각”이라고 전했다.

 

기사는 “하지만 일각에선 역으로 국민의힘 지지층이 결집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인 대장동 사건과 관련된 50억 클럽 특검법을 끼워 넣는 이유는 결국 이재명 방탄용 아닌가. 지나고 보면 자충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