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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신문읽기]준연동형 비례제 그대로?...송영길 '윤석열 퇴진당', 조국 신당 등 희한한 정당 난립 우려(동아)

조선은 "홍익표 대표 연합비례정당 발언은 '떳다당' 천국 초래" 비판
경향은 의견없이 송영길의 '윤석열 퇴진당' 과 조국 총선 출마 시사 발언 전해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병립형 비례대표 선거제를 시사하자 야권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가운데 현행 준연동형 제도가 그대로 시행될 것을 전제로 야권에서 ‘신당 창당’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행대로라면 국힘은 위성정당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야권에서는 위성정당 대신 조국 송영길 용혜인 등 강경 좌파들이 주도하는 여러 이름의 당을 만들어 연합하자는 것이다. 준연동형 제도에서는 소수 정당이 최소 정당 득표율(3%)만 달성하면 원내 의석 배출이 가능하다.

 

동아일보는 5일 새벽 인터넷에 올린 기사 <위성정당 불때는 야권… 홍익표 “연합비례정당 필요” 송영길 “민주의 友당”>에서 이를 종합 정리했다. 기사의 부제는 <홍익표 “용혜인 등이 손잡자 제안”><‘조국 신당’ 이르면 이달내 윤곽><꼼수 ‘참칭정당’ 난립 현실화 우려><與 “별의별 신당, 정치 희화화”> 등이다.

 

이 기사는 “민주당 홍 원내대표가 ‘어떠한 형태든 연합 비례정당을 만들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면서 “내년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12일)을 앞두고 야권 내 각종 비례정당 창당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민주당 원내대표가 사실상 ‘꼼수 위성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기사는 “비례정당인 ‘윤석열퇴진당’ 창당 계획을 공식화한 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는 ‘민주당 우(友)당이 될 것이다. 일제 때 대한독립당이 필요한 것처럼 윤석열퇴진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며 “야권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주축이 되는 ‘조국 신당’도 이르면 이달 내 창당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거대 양당이 ‘꼼수’ 위성정당을 낳은 현행 준연동제 비례대표제 개편에 손을 놓은 사이 결국 자격 미달인 정당들이 여야의 비례정당을 자임하는 ‘참칭(僭稱)’ 정당이 난립하는 사태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다”라고 지적했다.

 

기사는 “용혜인 의원은 야권 소수정당이 연대하는 비례정당인 ‘개혁연합신당’을 띄우면서 ‘민주당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면서 “야권 관계자는 ‘대놓고 민주당의 위성정당이 되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맞세웠다.

 

기사는 “조 전 장관과 가까운 민주당 의원은 ‘이달 말에는 조 전 장관 측에서 준비하는 신당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면서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도 ‘양 정당이 극단으로 투쟁하다 보니 아주 생산적이지 못한 정치 양극화가 지속되고 있다. 이걸 저지하기 위해 하나의 대안으로 제3세력의 결집이라는 모색이 있고 그 취지에 공감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기사는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우후죽순으로 신당을 하겠다는 인사들이 넘쳐나면서 한국 정치를 희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예찬 최고위원도 송영길의 ‘돈봉투 신당’, 조국의 ‘입시 비리 신당’, 용혜인의 ‘공항 귀빈 신당’ 등 별의별 신당이 난립하게 생겼다‘고 꼬집었다”고 맞세웠다.

 

동아일보는 <송영길 “이준석과 같은 당 또는 연합?…전혀 아니다”><손학규, 이재명 ‘병립형 회귀’ 시사에 “처절한 후퇴…다당제로 가야”>라는 제목의 기사를 덧붙였다.

 

조선일보는 <조국당, 송영길당, 용혜인당… 총선 노린 ‘떴다당’ 쏟아질 채비><野홍익표 “연합 비례정당 필요”>라는 제목으로 창당을 준비하는 이들을 제목으로 내세웠다.

 

이 기사는 “선거제가 현행대로 갈 경우 송영길 전 대표, 조국 전 장관 등이 주도하는 신당들이 우후죽순 생겨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면서 “홍익표 원내대표가 ‘연합 비례 정당’ 필요성을 인정하는 발언을 내놓자 정치권에선 ‘선거 때만 생겨났다가 사라지는 이른바 떴다당(黨) 천국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기사는 “선거법이 현행대로 적용된다면 민주당이 야권 제3세력들과 연합하는 형태로 위성 정당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라며 “정의당은 녹색당 등 좌파 계열과 선거 연합 정당을 준비 중이고, 조국 전 장관은 광주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민주당 중심으로 용혜인, 고 노회찬 의원 같은 분들이 학익진처럼 함께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야권 관계자는 ‘신당들은 거의 민주당 우당을 자처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국회의원을 배출하더라도 민주당에 흡수·편입되는 떴다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면서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위성 정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은 국회의원 17명을 당선시켰으나 총선이 끝난 뒤 대부분 민주당으로 흡수돼 사라졌고 최강욱 전 의원과 김의겸 의원 주도로 만들어진 열린민주당도 총선이 끝난 뒤 민주당과 합당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4일 밤에 <조국, 총선 출마 묻자 “학자 역할 끝... 돌 들겠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 전 장관은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 ‘돌 하나는 들어야겠다는 마음’이라고 했다”면서 “그는 ‘현재와 같은 신검부(新檢府) 독재 체제가 종식돼야 하고, 추락하는 민생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조 전 장관은 지난 2월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대는 지난 6월 조 전 장관을 서울대 교수직에서 파면했다”면서 “조 전 장관은 ‘슬프지만, 학자로서의 저의 역할은 끝난 것 같다. 그것을 직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는 “그는 내년 총선에 대해 민주당 중심으로 용혜인·고 노회찬 의원 같은 분들이 학익진처럼 함께해 이번 총선에서 의회 권력을, 다음 대선에서는 행정 권력까지 찾아왔으면 좋겠다”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도 같은 날 <조국 "돌 하나는 들어야겠다는 마음"…내년 총선 출마 시사>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 전 장관은 ‘과거엔 계획에 따라 실천하고 추진하는 삶을 살았는데, 2019년 이후 내 마음대로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주변 동지와 국민 마음에 따라 몸을 맡기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기사는 “그는 문재인 정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에 대해 ‘제가 못났고, 눈이 어두웠고, 나이브했다. 제가 혜안이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속 편하다’고 말했다”면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진보 진영의 본진이고 항공모함’이라며 강한 애정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는 4일 오후 인터넷판에 올린 <이재명 병립형 회귀 언급하자…손학규까지 "연동형 유지해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은 기자회견에서 ‘다당제를 통한 연합 정치 속에서 합의제 민주주의를 이룩하는 것이 최선의 과제이다. 이재명 대표를 향해 연동형 비례제를 실질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입법에 힘 모아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2010~2011년 민주당 대표를 지낸 손 고문은 바른미래당 대표 시절이었던 2018년 12월 열흘(6~15일)간 단식농성을 벌인 끝에 여야 5당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검토’ 합의를 끌어냈다. 지금의 준연동형 비례제 역시 이때 합의를 기초로 만들어졌다고 이 기사는 소개했다.

 

경향신문은 <송영길 “일제 때 대한독립당처럼, 윤석열 퇴진당 필요해”><“尹 퇴진 안 시키면 나라 운명 위태로워”><‘조추송 신당’ 언급 “야당다운 야당 필요”> 등 여러 제목의 기사로 송영길 전 대표의 ‘윤석열 퇴진당’에 무게를 뒀다.

 

이 기사는 “‘조추송 신당’(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송 전 대표 신당)에 대해선 ‘많은 국민들이 민주당이 지금 잘하고는 있지만 마음에 차지 않는 면이 있다고 본다. 그래서 보다 선명하게 야당다운 그런 야당이 필요한 게 아니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경향신문은 이어 <조국 “용혜인·노회찬 같은 분들이 의회 진출해 다수파 만들어야”><“신검부 독재체제 종식 위해 돌 하나 들겠다”><내년 총선 출마 시사>라는 제목의 기사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출판기념회에서 나온 ‘신검부독재 종식’ 등 여러 발언을 전했다.

 

이 기사는 “조 전 장관은 광주시민들을 향해서는 ‘제가 광주 출신은 아니지만 광주의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고 광주 시민이 저의 생각에 동감하면 대한검국을 종식시키고 대한민국을 복원시키는 데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