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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대부 제프리 힌턴 “‘가짜 뉴스’ 이용한 권위주의 정부의 선거 조작 우려”

“생성형AI, 인류 지능 넘어서 인간사회 지배할 가능성 있어”

 

인공지능(AI) 분야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Geoffrey Everest Hinton)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는 4일 “생성형 AI가 인류 지능을 넘어서 인간사회를 지배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힌턴 교수는 이날 요미우리신문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인류가 자신들보다 지능이 높은 디지털 존재에 의해 인간사회를 빼앗길 것이라는 위협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러한 우려를 표했다.

 

힌턴 교수는 인공지능(AI) 분야를 개척한 영국 출신의 인지심리학자이자 컴퓨터 과학자이다. 캐나다에 위치한 토론토 대학교에서 컴퓨터 과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구글의 석학 연구원도 겸임했었다. 그러나 2023년 인공지능(AI)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며 퇴사했다.

 

그는 생성형 AI인 챗GPT가 이미 인간 뇌의 능력보다 수천 배 많은 지식을 축적할 수 있다며, 이르면 2020년대에도 여러 점에서 인간의 능력을 능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힌턴 교수는 생성형 AI가 초래할 구체적인 위험으로 ‘가짜 뉴스’를 이용한 권위주의적인 정부의 선거 조작을 꼽았다.

 

그는 위조지폐가 법에 의해 금지되는 것처럼 “가짜 동영상의 제작·소유를 위법으로 정하는 법률이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위험으로 AI가 탑재된 무기 시스템을 꼽으면서 AI가 공격 목표를 자동으로 설정하는 시스템이 실용화되면 전쟁을 제어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AI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으면서 빈부격차가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 기관 등이 적절히 대응하면서 세계적인 개발 경쟁에도 제동을 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힌턴 교수는 "현재의 대책은 불충분하다"며 "인류는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그는 "거대 기업과 국가들이 서로 개발 경쟁을 하고 있어 규제가 매우 어렵다"며 향후 상황 전개를 낙관하기 힘들다는 견해를 보였다.

 

양연희 기자 takah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