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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신문읽기]친윤 중진과 혁신위 갈등에 "윤심은 물갈이"(중앙), 비명계 "민주당 개딸 빠시즘" 지적(한겨레)

중앙일보 "17대 총선 물갈이가 모델될 것""친윤 중진 결단 기다려야"
한겨레 '원칙과 상식' 주도 토론회에서 "이재명 대표 한발 물러서야" 주장 나와
경향은 "개딸 전체주의 거부하는 친이낙연계 원외 모임 발족"에 비중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김기현 대표와의 갈등, 메아리없는 혁신안 등이 부각되는 가운데 중앙일보는 27일 오전 인터넷판에서 <[단독]윤심 말한 與핵심 "물갈이 강수 둔 17대 총선 롤모델 될 것">이라는 기사로 ‘윤심이 곧 물갈이’라고 못박았다.

 

민주당과 관련해서는 비명계 의원모임인 ‘원칙과 상식’(김종민 조응천 이원욱 윤영찬 의원 등)이 주최한 토론회 ‘민심소통 전문가에게 듣는다’에서 “이재명 민주당은 ‘개딸 빠시즘’ 정당…중도 확장 가로막아”(한겨레)라는 지적이 이어졌다고 여러 신문들이 전했다.

 

중앙일보의 <윤심 말한 與핵심 "물갈이 강수 둔 17대 총선 롤모델 될 것">이라는 기사는 여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당 주류의 희생을 강조하는 혁신위냐, 이에 반발하는 듯한 움직임을 취하는 당 지도부·친윤계·중진이냐, 윤 대통령이 한쪽 손을 일방적으로 들어주고 있는 건 아니라지만, 어쨋거나 총선을 앞두고 여권이 가야할 방향성은 '혁신'임을 분명히 전한 모양새”고 분석했다.

 

기사는 “이 관계자는 ‘윤심(尹心)은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民心)과 일치한 상태다. 다만 친윤 중진들의 자기 주도적 결단은 시간을 두고 기다려 줘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윤심=민심'에 방점 찍으면서도 혁신위의 '불출마·험지 출마' 권고에 대한 속도 조절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사는 “대통령실 내부에선 17대(2004년) 총선 앞두고 당 중진 20여명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을 사례로 드는 참모도 있다”면서 “‘정치권의 변화·개혁을 바라는 민심에 부응해 30∼40대 정치 신인들을 대거 발탁한 17대 총선이 롤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했다”고 잔했다.

 

17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은 ‘차떼기’로 대표되는 불법 대선자금 사건 등으로 ‘부패·경로당’ 등의 이미지가 씌워졌고, 결국 대대적인 물갈이라는 강수로 ‘탄핵 역풍’ 속에서도 100석을 확보, 최악의 위기를 면했다.

 

기사는 “윤 대통령으로선 대통령실과 정부에 대한 인적 쇄신의 규모와 질(質)을 혁신 진정성의 잣대로 주시하겠다는 국민들의 여론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처지”이라면서 “여권 관계자는 ‘앞으로 2주는 윤 대통령의 시간’이라며 대통령실 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는 26일 오후 인터넷판에 <비명계 '원칙과 상식' "대의원제 사실상 폐지는 개딸 빠시즘">이라는 제목으로 비명계 의원 모임이 주도한 토론회 기사를 정리했다.

 

이 기사는 “민주당 혁신모임 '원칙과 상식'이 26일 대의원제 비율 축소를 추진하는 당을 겨냥해 ‘민주주의 포기이자 팬덤 정치의 늪에 스스로 빠지는 길’이라고 비판했다”면서 “김종민 의원은 ‘지금 추진하고 있는 전당대회 룰 변경은 사실상 대의원제를 폐지하겠다는 것’이고 ‘팬덤 정치의 늪에 스스로 빠지는 길’이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기사는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 연구소 교수는 이번 결정이 ‘개딸 목소리를 키우기 위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면서 “채 교수는 ‘국민이 생각하는 민의와 거리가 멀어 당을 더 빠시즘 강화로 만들기 위한 꼼수’라고 강하게 질타했다”고 보도했다. 채 교수는 토론회에서 '개딸빠시즘 정당'이라고 했는데, 빠시즘은 팬덤을 의미하는 '빠'와 '파시즘'을 합한 신조어다.

 

기사는 “노무현 정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 대표와 이 대표를 지지하는 의원, 지지자들이 반대 목소리를 억압하는 포퓰리스트 정당이 완성됐다. 사당화된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한겨레신문은 26일 밤 인터넷판 기사 <“이재명 민주당은 ‘개딸 빠시즘’ 정당…중도 확장 가로막아”>라는 기사에서 “조기숙 교수는 ‘홍위병처럼 최고위원들이 비주류 의원을 색출하자고 주장하고, 개딸(강성지지층)들이 호응하는 파시즘적 행태는 민주당 역사상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 교수는 토론회에서 “지난 대선 (민주당) 패배의 가장 큰 이유는 대선 후보를 잘못 뽑았다는 것이다. 국민들이 윤석열 후보보다 신뢰할 수 없는 이를 후보로 뽑았다는 것이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며 “이재명 대표가 결단해서 선대위원장을 신망받는 분으로 세워서 한발 물러서면 당대표를 사퇴하지 않고 임기를 지켜도 총선은 문제없지 않겠나”라고 주장했다.

 

기사는 “채진원 교수도 ‘이재명 체제 하의 민주당 정체성이, 국민들의 이해와 요구보다는 극단적인 강경파인 개딸의 목소리에 기대는 개딸 빠시즘(지지자를 뜻하는 ‘빠’+‘파시즘’) 정당으로 전락한 것은 아닌지 점검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기사는 “채 교수는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이 패배하지 않으려면, 국민들에게 혐오감과 비호감을 주면서 중도확장을 가로막는 극단 성향의 개딸 중심의 이재명 사당화 체제를 해체하고, 김대중 노선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과 노무현 노선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으로 민주당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27일 오전 인터넷판에 <조기숙 “野지지율 안오르는 건 이재명을 후보로 뽑았기 때문”><비명계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 “李가 물러서면 총선 문제없어”>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조 교수의 발언에 무게 중심을 뒀다.

 

이 기사는 “조 교수는 ‘대통령 지지도가 낮은 상황에서 제1 야당 지지도가 치솟아야 정상인데 그렇지 않다’며 ‘이재명 대표가 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에 앞서 불체포특권을 스스로 포기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매력을 잃은 가장 큰 이유라고 했다”고 전했다.

 

기사는 “채 교수는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을 두둔한 것을 거론하며 ‘국민 목소리보다 개딸이 모인 유튜브에 중독되고 있는 게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기사는 “(원칙과 상식 모임의) 조응천 의원은 ‘민주당에서 개딸의 저격을 피해 천신만고 끝에 당선돼 봐야 매일매일 저주받고 조리돌림당한다. 혹자는 22대 국회엔 나아질 것이라 하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동아일보는 <조기숙 “최고위원이 비주류 색출, 개딸 호응… 민주당 파시스트 행태”>이라는 제목을 내세웠다.

 

이 기사는 “조 교수는 내년 총선에서 200석 이상 얻을 수 있다는 당내 낙관론에 대해선 ‘자뻑(자기도취)도 이런 자뻑이 없다. 과반은커녕 승리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했다”면서 “민주당이 집권 5년 만에 패배할 때 당 지지도보다 대선 후보 지지도가 낮았다. 이건 대선 후보 문제’라며 이 대표를 직격했다”고 전했다.

 

기사는 “채진원 교수는 ‘독일 나치당도 원래 소수당이었지만 독일 시민들이 개딸과 같이 맹렬하게 지지해 권력이 넘어갔다’ ‘개딸파시즘’이 장악한 정당이 과연 민주정당인가. 이런 정당에서 합리적 민주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없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민주당 비주류 간담회 “개딸 파시즘 정당” 비판···전당대회 룰 변경엔 “꼼수 정치”>이라는 제목으로 ‘원칙과 상식’모임이 주최한 토론회를 소개한 뒤 <친이낙연계 원외조직, 신당 창당 움직임···“개딸 전체주의 거부”>라는 기사도 함께 전했다.

 

이 기사는 “친이낙연계 원외 인사들이 주축이 된 ‘민주주의실천행동’이 26일 신당 창당을 위해 시민 발기인을 모집한다고 밝혔다”면서 “민주당 비주류 진영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세력화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사는 “민주주의실천행동은 용산 전체주의와 개딸 전체주의를 거부한다. 양극단에 기댄 양당제 타파를 위해 다양한 스펙트럼의 정치 세력을 포용하는 실험적 플랫폼으로 기능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기사는 “이 단체에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 캠프 소속이었던 김효은 전 선대위 대변인과 박병석 모색과대안 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다”면서도 “참여자 상당수는 민주당 당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낙연 전 대표와 이낙연계 의원들은 이들과 선을 긋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