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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수업 중 교실 쳐들어가 교사 폭행한 ‘여성’ 가해자를 ‘남성’으로 이미지 처리

‘당근칼, 가짜 자막' 사건 이후 불과 이틀만...네티즌들 비난 이어져

 

MBC가 과거 교실에 쳐들어가 수업 중인 교사의 목을 조른 사건 재판 관련 소식을 23일 보도하면서 배경 화면에 ‘여성’ 가해 학부모를 ‘남성’으로 이미지 처리해 24일 현재까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MBC 뉴스데스크는 23일 지난 2021년 11월 초등학생 아들이 학교폭력으로 신고를 당하자, 학교로 찾아가 수업 중인 교사의 목을 조르고 폭언을 한 학부모에 대해 법원이 2년 만에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했다. 문제는 해당 가해 학부모는 ‘여성’이었음에도 ‘남성’의 이미지로 그래픽 처리한 것.

 

앞서 MBC는 지난 21일 ‘당근칼’의 위험성을 보도하면서 “여자애들도 해요”라는 초등학생 인터뷰 내용에 ‘여자애들 패요’라는 잘못된 자막을 붙여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 뉴스 본문에도 ‘여자애들 패요’라고 표기됐다. 해당 기사를 보도한 A기자는 자신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 글을 올려 "아이들을 잠재적 범죄자로 규정할 생각이 없었고, 그렇게 비치길 의도하지 않았다"며 "남녀 갈등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나 생각도 없었다. 참고로 한 쪽 성별이나 혐오를 지지하는 등의 커뮤니티 활동도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MBC가 고의적으로 ‘남혐(남성혐오)’를 조장한다는 비난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불과 이틀 만에 또다시 간판 뉴스에서 부적절한 이미지를 사용해 남성을 가해자로 몬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MBC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당근 칼로 남혐(남성혐오) 선동하더니 또 이러네” “국민 모두가 보는 뉴스를 조작을 하냐” “엄마라고 행동의 주체가 명시되어있는데, 남혐에 진심이네” 등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MBC는 “해당 기사의 앵커 멘트 배경 화면에서 여성인 가해 학부모를 남성 이미지로 잘못 표현해 이 부분을 삭제하고 다시 게시한다”며 사과했다. 현재 MBC 홈페이지 화면에는 해당 기사의 일러스트가 삭제된 상태다.

 

양연희 기자 takah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