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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허언증’? 안민석 또 가짜뉴스 “한동훈, 황금 주말 대구행”

한 장관, 주말 아닌 금요일 공식 일정으로 대구 방문한 것이 팩트
“최순실 300조”로 기소된 안민석, 이번에도 라디오 출연해 가짜뉴스 유포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황금 같은 주말에 대구에 내려갔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 장관의 대구행이 ‘정치쇼’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 장관이 대구를 방문한 것은 주말이 아닌, 지난 17일 금요일 평일이었다. 또한 ‘정치쇼’를 위해서가 아니라 법무부 산하 범죄자 지원 시설인 스마일센터를 점검하는 장관의 공식 일정 때문이었다.

 

안 의원은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구 동대구역에서의 모습은 한동훈의 정치쇼였다고 본다"며 "그 황금 같은 주말 시간에 내려가서 한 얘기가 대구 시민들을 극찬하고. 총선이 참 중요하다. 그거 누가 다 모르겠느냐. 그런 대구 시민들의 마음에 쏙 들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장관으로서는 사실 총선을 앞두고 이례적인 발언이라고 본다"며 "보통 장관들은 오해 살 만한 이야기를 이즈음이면 결코 하지 않고 ‘ㅊ’자도 꺼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주 15일 날에는 부인 되시는 변호사가 언론에 공개됐다. 이것도 과연 우연이었겠는가"라며 "부인의 언론 공개나 지난 주말에 한 장관의 동대구역에 그런 정치적인 쇼잉이나 두 가지 맥락이 저는 비슷한 흐름이라고 본다. 결국, 출마를 위한 자락을 깔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한 장관이 17일 저녁 동대구역에서 시민들과 3시간가량 사진을 찍은 일에 대해 안 의원은 “처음 (사람들이) 다 그렇게 몰려들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기차라는 게 10분 단위로 계속 타고 내리지 않나. 그런데 사진 찍고 있네? 그러니까 사람들이 기다리면서 3시간 동안 이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17일 법무행정 현장 방문 차원에서 대구 달성산업단지를 찾고, "대구 시민들은 처참한 6ㆍ25 전쟁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적에게 이 도시를 내주지 않고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싸워 이긴 분들"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일정을 마친 이후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본인을 알아본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응하면서 3시간가량 현장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현장에 있던 법무부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날 동대구역 대합실에서 한 장관을 알아본 시민들이 “사진을 찍어 달라”며 우르르 몰려들었다.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일일이 응하느라 30분이 흘렀고, 예정된 기차 시간이 다 되었는데도 기다리는 시민들의 줄은 줄어들지 않았다고 한다. 일행들이 한 장관을 기차에 태우려고 시도했지만, 한 장관은 “기다린 시민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면 안 된다”며 예매한 표를 잇달아 미루며 요청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려 3시간가량 사진 촬영이 이어지자 시민들은 “장관님 힘드시니 이제 그만하자”고 했고, “고생한 장관님을 위해 박수쳐 드리자”며 자리가 마무리됐다.

 

한편 안 의원은 지난 2일 최순실 씨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안 의원은 2015년 라디오에 출연해 “독일 검찰로부터 확인했다”며 ‘최순실의 독일 은닉 재산이 수조 원이고, 자금 세탁에 이용된 독일 페이퍼컴퍼니가 수백 개’ ‘최순실이 외국 방산업체 회장을 만나 무기 계약을 몰아줬다“고 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 결과 안 의원은 독일 검찰 및 외국 방산업첼 등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연희 기자 takah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