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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기시다 한일 정상회담…"체감 성과 위해 노력“

尹 "한일 정부협의체 100% 복원" 기시다 "협력 전진 희망"

 

윤석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호텔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인도 뉴델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회담한 이후 2개월만으로, 올해 들어 7번째 한일정상회담이다.

 

양국 정상은 올해 7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 나가고 있는 것을 환영했으며 외교·안보·경제 등 당국 간 협의체가 복원·재개되며 각급에서 소통이 이어지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체감할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두 정상은 인적 교류가 가장 활발했던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으며, 한일 미래세대 간 유학, 인턴십, 취업 등 교류 확대를 위해 당국 간 소통을 계속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최근 이스라엘 지역에 체류 중인 양국 국민의 긴급 귀국을 위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은 점도 평가하며 앞으로도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한일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남반구의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을 뜻하는 '글로벌 사우스' 대응을 포함한 글로벌 과제에 관해 적극 협력하자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또 내년부터 한미일 3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에서 함께 활동하는 만큼 북한, 우크라이나 문제 등 주요 안보 현안과 관련해 '캠프 데이비드 정신'에 기반해 3국 간 협력하기로 했다.

 

한미일 3국 차원에서 첨단 과학기술 분야를 포함한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하자는 점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후 두 달 만에 기시다 총리를 다시 뵙게 돼 반갑다"며 "올해 벌써 7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신뢰를 공고하게 하고 한일 관계 흐름을 긍정적으로 이어나가고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정상을 비롯한 각계 각급에서 교류가 활성화되고 정부 간 협의체가 복원되어서 양국 협력이 심화되고 있다"며 "상반기 안보정책협의회, 경제안보대화에 이어 지난달 외교 차관 전략 대화까지 재개되면서 지난 3월 양국이 합의한 모든 정부간 협의체가 100% 복원됐다"고 밝혔다.

 

나아가 "앞으로도 고위경제협의회 개최를 포함해 각 분야에서 긴밀히 소통할 수 있도록 기시다 총리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인도에서 회담을 가진 지 불과 두 달 만인 오늘 올해 7번째 회담을 하게 됐다"며 "그사이에도 중동 정세를 비롯해 세계 정세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스라엘에서 자국민 출국과 관련해 일본과 한국 간 긴밀한 협력이 이뤄진 것은 굉장히 마음 든든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함께 정치, 안전보장,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추진해왔다. 이 걸음을 더욱 정진시키길 희망한다"며 "세계가 역사적 전환점에 놓인 가운데 전 세계를 분열과 갈등이 아닌 협조로 이끌겠다는 강한 뜻을 갖고 있으며 이 점에서도 일본과 한국은 파트너로서 협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은 예정된 것보다 약 20분 늦게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교통 사정으로 회담장에 늦게 도착한 기시다 총리는 회담장에 들어서면서 "많이 기다리게 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괜찮다"고 하자, 기시다 총리는 "늦을까 봐 걸어왔다"고 다시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만나자마자 가볍게 포옹하며 친근감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악수하며 기시다 총리를 자리로 안내하기도 했다.

 

회담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이충면 외교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은 무라이 관방부장관, 아키바 국가안전보장국장, 시마다 총리비서관, 오쓰루 총리비서관 등이 자리했다.

 

두 정상은 이후 모스코니센터에서 열린 APEC 정상 단체사진촬영에서도 다시 만났으며 한미일 3국 정상간 별도 회동에서도 만나는 등 여러 차례 대면했다.

 

양연희 기자 takah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