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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신문읽기,이생각 저생각]'장제원 세과시'에 인요한 "빽도는 없다"..친윤 중진 희생 요구 2라운드

중앙일보는 "인요한 위원장 장제원 의원을 정조준" "김기현 급발진 경고에 혁신위 부글부글"
조선은 "친윤 핵심과 혁신위 정면 충돌" "장제원 버스가 촉발한 윤핵관 해체론'
경향은 "하태경 의원, 인요한 희생요구 대통령 주문같다"고

‘중진 친윤 희생 요구’를 거부하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외곽조직 세과시’에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맞받아치면서 '친윤'을 겨냥한 혁신위의 2라운드가 펼쳐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기현 대표가 불쾌감을 표시하자 혁신위 내부에서 성명서를 내자는 불만도 나왔다. 15일 오전 신문들의 인터넷판에 혁신위의 행로가 순조롭지 못하고 갈등에 휘말리고 있다는 기사들이 잇달아 게재됐다.

 

중앙일보는 15일 오전 인터넷판에 <인요한 "몇천 명을 버스로? 빽도는 없다"…장제원 "할말은 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또다시 정치적 고비를 맞았다”면서 “지도부·중진·친윤을 상대로 내년 4·10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압박을 가하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그를 정조준하고 있어서다”라고 전했다.

 

이 기사는 “지난 3일 혁신위 권고 이후 열흘이 넘도록 호응하는 인사가 없자 인 위원장은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인 위원장은 최근 타깃을 좁힌 모양새다”면서 “14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후회는 하나도 없다. 몇천 명을 버스로 동원한 사람도 있고 여러 가지 상황’이라고 말하며 장 의원을 직격한 것이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장 의원은 4200여명이 모인 외곽조직 행사장에선 ‘알량한 정치 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는 말도 했다. 인 위원장의 압박에 공개적으로 반박한 것”이라며 “인 위원장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그는 ‘아내가 후퇴는 하지 말라고 했다. 윷놀이에서 빠꾸도(빽도)는 없다’라고도 했다”고 맞세웠다.

 

기사는 “윤 대통령 입장에서 장 의원은 그간 일등공신이었다. 대선 막판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켰고, 올해 3·8 전당대회 때는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를 통해 지지율 3%였던 김기현 대표를 당선시켰다”면서 “그 과정에서 유력 당권 주자였던 나경원 전 의원을 ‘반윤 우두머리’라고 직격해 주저앉히는 등 악역을 자처했다”고 전했다.

 

기사는 “장 의원의 평소 입장은 ‘대통령을 사랑하면 험지에 나가라’는 인 위원장의 발언과 충돌하고 있다. 인요한 위원장의 말은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이란 게 여권 내 시각”이라면서 “하태경 의원도 14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 의원의 수도권 험지 출마 거부 때문에 윤 대통령이 머리가 아플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기사는 “당내에선 장 의원이 당장은 굴복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시간 문제일 뿐’이란 관측도 만만찮다”면서 “여권 관계자는 ‘본인 정치 인생이 달린 문제라 결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장 의원을 너무 거칠게 다루지 않으면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는 이어 <김기현 "급발진" 경고에…與혁신위 "성명내자" 부글부글>이라는 기사로 김 대표와 혁신위의 갈등 국면을 비추는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김기현 대표와 혁신위원회의 갈등이 점점 깊어지고 있다. ‘조기 해체설’까지 흘러나온 혁신위를 14일 김 대표가 직격하자 혁신위원들이 발끈한 것”이라며 “14일 오후 9시 열린 혁신위 온라인 전체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김 대표를 성토하며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고 참석자는 전했다”고 보도했다.

 

기사는 “김 대표가 이날 ‘일부 혁신위원의 급발진으로 당의 리더십을 흔들거나 당의 기강을 흐트러뜨리는 것은 하지 않아야 한다’고 비판한 걸 혁신위원들이 문제삼은 것”이라며 “‘혁신위에 전권을 주겠다’고 약속했던 김 대표가 혁신위를 향해 경고를 보내자 회의 분위기는 부글부글 끓어올랐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조선일보는 <장제원 92대 관광버스가 촉발한 ‘윤핵관 해체론’><與 혁신위·친윤 핵심 ‘정면 충돌’>이라는 제목으로 “(장 의원의 세과시로) 당내에서 윤핵관 해체론이 분출하고 있다”며 “친윤 기득권 해체가 혁신위의 우선 과제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인 위원장은 시간을 주면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100% 확신한다. 대한민국이 빨리 발전하는 것은 빨리빨리 문화때문이지만 좀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했다”면서 “장 의원 등이 못 버틸 것이란 얘기였다”고 짧은 해석을 붙였다.

 

기사는 “지도부 관계자는 ‘윤 정부가 총선 승리를 하려면 당이든 대통령실이든 가리지 말고 희생하라는 분위기 속에 장 의원이 끝까지 버틸 수 있겠느냐’고 했다”면서 “이 때문에 윤핵관이 윤핵관이 해체 수순으로 접어들었다는 말도 나왔다”고 지적했다.

 

기사는 “하태경 의원은 ‘윤핵관은 정치권에 처음 들어온 윤 대통령의 정치 코치였고 윤 대통령도 윤핵관의 조언을 실제 참고했다. 그런데 지금은 대통령 스스로도 어느 정도 정치를 안다고 생각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면서 “하 의원은 윤핵관이 사실상 해체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기사는 또 “당내에서는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 이후 윤 대통령이 윤핵관으로부터의 독립을 결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면서 “지난 1년 반의 국정 지지율 및 선거 참패 이후 현 여권의 모습이 결국 윤핵관의 성적표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선일보는 14일 오후 인터넷판에 올린 <장제원 “서울 안 가”… 황보승희 “알량한 정치 대대손손 하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장 의원이 ‘알량한 정치인생 연장하면서 서울에 가지 않겠다’고 말한데 대해 황보승희 무소속 의원이 ‘그렇게 알량한 정치 혼자만 살아남아서 대대손손 계속하시라’며 장 의원을 직격했다”고 전했다.

 

기사는 “황보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다른 사람들의 정치인생은 조리돌림하며 흔들어대고 당에서 찍어내더니, 당이 죽든말든 총선에 지든말든 내 지역구는 소중하니 포기 못 한다는 인사가 참으로 가증스럽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황보 의원은 지난 6월 사생활 논란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동아일보는 <인요한 “여의도의 기적 필요… 내겐 ‘빠꾸도’ 없다” 친윤 압박><인, 장제원 등 반발에 강경 대응><김기현 “급발진 말라” 불쾌감> 등 여러 제목의 기사로 관련 사안을 전하는 가운데 “김기현 대표가 강하게 혁신위를 비판했다”는 대목에 무게 중심을 뒀다.

 

이 기사는 “김 대표는 혁신위 조기 해체 압박에 대해 ‘정제되지 않은 이야기가 보도되는 것에 대해 당 대표로서 매우 유감스럽다. (혁신위는) 질서 있는 개혁을 통해 당을 혁신하도록 권한이 부여된 것인데, 일부 (혁신)위원의 급발진으로 당의 기강을 흐트러뜨리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직격했다”고 전했다.

 

기사는 “인 위원장의 결단 권고에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했던 김 대표도 혁신위의 압박이 선을 넘었다고 보고 강하게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김 대표 주변에서는 혁신위에 대한 강한 불만이 감지되고 있다. 의도적으로 혁신위를 통해 김 대표를 흔들려는 세력이 있다는 의심도 나온다”고 분석했다.

 

한겨레신문은 <용퇴냐, 혁신위 조기해체냐…인요한 압박에 김기현 “급발진”><당 지도부·윤핵관 ‘용퇴·험지 출마론’ 안 먹히자><인요한 혁신위원장 압박카드…김기현 불쾌감>라는 제목과 부제목으로 혁신위와 김기현의 갈등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기사는 “3주째에 접어든 혁신위원회와 김기현 대표가 중진 용퇴론을 두고 충돌했다”면서 “혁신위는 ‘제구실을 못 하면 조기 해체하자’고 했다는 용퇴론을 밀어붙였고, 김 대표는 ‘일부의 급발진’이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고 맞세웠다.

 

기사는 “이런 가운데 하태경 의원은 윤심이 김 대표가 아닌 인 위원장에게 있다고 해석했다”면서 “하 의원은 ‘(이용 의원이) 인요한 혁신위에 호응한 유일한 의원이다. 저게 대통령 메시지라고 이해할 수밖에 없다. (용퇴를 거부하는 지도부와 친윤 의원 때문에) 대통령이 굉장히 머리가 아플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지냈다.

 

한겨레는 14일 오후 인터넷판에는 <인요한, 산악회 ‘세 과시’ 장제원에 “무슨 행동인지 이해 안 가”>라는 기사로 장 의원과 혁신위의 갈등을 전했다.

 

경향신문은 14~15일 인터넷판에 <하태경 “인요한 희생 요구, 윤 대통령 주문 같다···장제원 때문에 머리 아플 것”><“‘친윤’ 초선 이용 의원이 메신저 역할><윤핵관 해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봐야”><윤핵관도 비윤계도 ‘시큰둥’…인요한 혁신위 ‘손절’ 당하나><‘불출마 명단’ 작성설 나오자 인 위원장 “작성 사실 아냐”><김기현 “리더십 흔들지 말라”><장제원은 “서울 안 가” 발언><비윤 “철퇴 휘둘러야” 비판 속 ‘조기해체’ 배수진 일단은 부인> 등의 제목으로 관련 사안을 요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