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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가짜뉴스 2題] "소 럼피스킨병이 사람에도 영향?"..."빈대는 빛을 싫어해?"

잘못 알려진 럼피스킨병과 빈대퇴치법 관련 가짜뉴스 확산 우려
가축전문가들, “럼피스킨병은 소·물소만 걸리는 바이러스성 가축감염병... 세계동물보건기구 공식 발표”
의학전문가들, "잘못 알려진 빈대퇴치법 따라했다간 경제적 피해, 인체피해 발생할수도"...빈대 방역 지침 따르도록 조언

 

최근 우리 일상 생활과 관련한 두 가지 '가짜뉴스'가 시민들을 헷갈리게 하고 있다. 하나는 소 럼피스킨 병이 마치 사람에게도 감염될수 있는 듯한  허위 정보이고 다른 하나는 각종 빈대 퇴치법이 그것이다.  

 

"럼피스킨 병은 사람에 전염되지 않는 제1종 가축전염병"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8일 오전 현재까지 국내 소 럼피스킨 확진 사례가 모두 84건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6일까지 81건이 확인됐고, 전날 충남 서산, 당진 등에서 3건이 추가됐다. 전날 확인된 확진 사례 3건 중 2건은 전날 오후 2시 이전에, 나머지 1건은 오후 2시 이후 확인됐다. 중수본은 전국 소 사육 농장에서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체 407만6천마리 중 397만8천마리(98%)에 접종을 완료했다.

럼피스킨은 모기, 침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감염된 소에서 고열, 피부 결절(혹)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병은 소와 물소만 걸리는 바이러스성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중수본은 럼피스킨병 발생 즉시 해당 농장을 중심으로 긴급 방역 조치를 가동하고, 사육 중인 소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하고 있다. 

 

그런데도 일부 소고기 식당에서는 매출이 급감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8일 서울 마포의 한 소고기 식당 주인 A씨는 "럼피스킨 병 얘기가 나온 이후 눈에 띌만큼 손님이 줄어들었다"면서 "그 병이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을 뿐 아니라 백신 접종과 함께 감염된 소는 모두 살처분 돼 시중에 유통되지 않는다는 점을  정부 당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빈대는 빛을 싫어한다', '빈대 죽이는데 규조토 가루가 좋다'는 모두 가짜뉴스

 

최근 사우나, 기숙사, 고시원 등에서 빈대가 출몰하면서 온라인에는 검증되지 않은 빈대 퇴치법이 떠돌고 있다. 

 

대표적인 내용이 ‘빈대가 빛을 싫어해 밝은 곳을 피한다’, '빈대를 죽이는 데 좀약, 베이킹 소다, 드라이 시트, 에센셜 오일이 좋다',  '빈대의 천적은 바퀴벌레', '규조토 가루를 뿌리면 좋다'등의 글이나 영상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내용들 모두 검증되지 않은 허위정보이며 따라할 경우 불필요한 시간적·경제적 낭비를하거나 자칫 인체에 유해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예컨대 '빈대가 빛을 싫어한다'는 인터넷 게시글을 보고 온 집안과 사무실의 등불을 하루종일 켜놓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또 '규조토 가루가 빈대퇴치에 좋다'는 말을 믿고 따라했다가는 인체에 치명적 위해를 입을 수도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규조토 가루를 일정 수준 이상 흡입하면 규폐증(규사 등의 먼지가 폐에 흉터를 남기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빈대 예방 대응 정보집’에는 빈대를 발견할 경우 스팀 고열, 진공청소기, 오염된 직물의 건조기 소독 등 물리적 방제와 살충제(피레스로이드계) 처리 등 화학적 방제를 함께 사용하도록 조언하고 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하면 빈대에 물린 부위의 가려움과 통증을 없애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벌레 물린데 바르는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다. 빈대 전용 의약품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또 물린 부위를 긁거나 침을 바르면 2차 감염으로 인해 피부염 등으로 악화될 수 있어 상처 주위를 청결히 해야 한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