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합참 “동해 NLL 표류하던 北 선박, 어젯밤 귀북”

軍 동해 해상에서 표류하던 선박 발견 후 경비함 보내
해당 선박 10일간 표류로 구조 요청... 귀순 의사 없었지만 비상식량 등 인도적 지원
北과 군사적 충돌 막기위해 신속하게 관련 상황 통지

 

지난 29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표류하다가 우리 군에 포착된 선박 1척이 당일 북측에 인수돼 귀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군에 “북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합동참모본부(합참)에 따르면 군 해상초계기는 29일 오후 2시 16분 강원 고성군 제진항 동쪽 200km, NLL 이북 약 3km 해상에서 표류하던 미상 선박을 발견했다. 군은 경비함을 보냈으며 이들은 커다란 흰색 물체를 흔들며 구조를 요청했다. “10일간 표류 중이고 북으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힌 이들에게 군은 인도적 차원에서 컵밥과 초코바, 생수 등 비상식량을 전달했다.

 

합참은 유엔군사령부 및 국제상선통신망을 이용해 북측에 상황을 통지했다. 합참이 유엔사를 통해 북측에 상황을 통지한 이유는 북한이 지난 4월 7일부터 군 통신선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일방적으로 끊어 통지문 발송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인도적 목적으로, NLL을 일시적으로 넘었지만 북한군이 이를 오인해 군사적 충돌이 벌어질 수 있어 언론에 신속하게 관련 사실을 공개했다”며 “또 북한 탑승자들이 귀순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알려 이들이 북한에 돌아간 뒤 처벌받지 않게 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