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인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EDX) 2023’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개막식에서 “우리 방위산업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방위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원조와 수입에 의존했던 나라가 이제는 최첨단 전투기를 만들어 수출하는 수준으로 도약했다”라며 "제 뒤로 보이는 무기들이 바로 여러분의 열정과 도전의 산물"이라고 전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최초의 수출 전투기 FA-50 경공격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등 한국산 무기를 일일이 호명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 자주포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 K-9 자주포,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춘 K-2 전차,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 육군의 공격헬기인 LAH 소형무장헬기, 차세대 첨단 장갑차인 레드백, 실시간 정밀타격이 가능한 천무 다연장로켓 등은 우리 방위산업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14회째인 이번 전시는 34개국 550개 업체가 참가해 참가업체, 전시 면적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또한 방산기업 최고 경영자, 바이어 등 57개국 116개 대표단이 참여한 만큼 윤 대통령이 직접 ‘K-방산’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나섰다.
이날 전시에는 스텔스 전략폭격기 B-1B 랜서, 세계 최강 스텔스 전투기로 꼽히는 F-22, 첨단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 등 미국 전략 무기도 전시됐다. 윤 대통령은 “ADEX에는 특별히 미군 전력도 함께하고 있다”며 “피로써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하게 지켜온 한미동맹의 압도적 역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방위산업은 안보와 경제를 뒷받침하는 국가전략산업”이라며 국가안보실에 방위산업수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방산수출전략평가회의'를 개최하는 등 방위산업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제 방산 협력은 단순히 무기의 수출을 넘어 장비와 부품공급, 교육 훈련, 연구개발 분야까지 협력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방위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시켜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미래 전장 환경에서 승리의 관건은 항공 우주 기술과 AI(인공지능) 디지털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세계 5대 우주기술 강국 도약을 목표로 뉴 스페이스 시대를 이끌어갈 항공우주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향후 신설될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민관이 긴밀히 협력해 항공우주산업의 도약을 이끌어가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군 작전의 AI 디지털 기반을 가속화하고 미래 항공 모빌리티 기술 개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