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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모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상황에 가짜뉴스도 확산

낙하산 부대 이스라엘 강습? 이집트서 촬영
헬리콥터 격추? 비디오 게임서 연출된 장면
미국의 이스라엘 80억 달러 지원, 네타냐후 총리 병원 이송 모두 거짓 보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지난 7일(현지 시각) 이스라엘을 무차별 공격하며 전면전 위기로까지 치닫는 가운데 10일 현재 전 세계 매체와 SNS 등에는 각종 가짜뉴스가 난무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하마스 낙하산 부대의 이스라엘 강습 장면이다. 하마스 도발 이후 많은 매체에 의해 하마스의 낙하산 부대가 이스라엘 영토에 낙하하는 장면이 보도됐지만, 이는 이집트 카이로 소재 육군 사관학교에서 병사들이 훈련하는 장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장면에는 낙하산 병사들이 지나간 건물에 아랍어로 '군대'라 적혀있다. 자국의 건물, 그것도 국방 관련 건물에 적국의 언어를 쓰지 않을 것은 자명하기에 적어도 이스라엘에서 일어난 일이 아닌 것이 분명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여기에 건물 위로 이집트 국기가 게양되는 장면까지 발견됐으니 영락없는 거짓 보도임이 드러난 셈이다.

 

이뿐만 아니다. 하마스 무장 대원이 박격포로 이스라엘 측 헬리콥터를 격추시키는 영상이 올라왔지만, 비디오 게임 '아르마3'에서 연출된 격추 장면이었다.

 

허위 정보도 심각하다. X와 틱톡 등에서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80억 달러 규모 지원을 승인했다는 백악관 문서가 퍼졌지만 이는 지난 7월 바이든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4억 달러를 지원한 문서를 조작한 문건이었다.

 

'예루살렘 포스트' 이름의 한 계정은 X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병원에 이송됐다는 허위 기사를 올리기도 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발달하며 전쟁 현황을 교묘하게 왜곡하거나 관련 없는 영상을 짜깁기한 가짜뉴스 및 관련 정보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 국내 한 전문가는 “전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일수록 각종 가짜뉴스는 물론 선전·선동을 위한 허위조작정보가 난무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독자들의 미디어 리터러시(가짜정보 판별능력)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