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청담동 술자리 가짜뉴스'를 거론하면서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소송지연' 운운한 것에 대해 21일 “유머의 세계에서 하나의 공통적인 룰이 있다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하는 농담은 농담이 아니라 그냥 나쁜 짓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 정치판에서 뻥치다 망신당하고 예능판 가서그러시는 거 같은데 그분이 그러고 다니시는 것에 대해서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의겸 의원은 지난 19일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의 ‘맑눈광이 간다’ 코너에 출연해 김아영의 ‘한동훈 장관에게 영상 편지를 띄워 달라’는 말에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지 10개월이 지났는데 왜 아직도 결론을 안내리고 있냐"면서 "질질 끌 게 아니라 빨리 결론을 내릴 수 있도록 힘 있는 한동훈 장관이 힘 좀 써달라"고 했다.
김 의원은 김아영이 "'허위사실 유포', '가짜뉴스 제조기', '양치기 소년' 등의 별명이 있는걸로 알고 있다"고 하자 "가장 공격받고 있는게 '청담동 술자리 의혹' 사건인데 제보자가 분명히 있고 제보자의 녹취가 있는 상황에서 그 근거를 가지고 한동훈 장관에게 질문을 던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것까지 '허위 사실이다', '가짜 뉴스다' 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제게 덮어씌우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10억 소송 근황에 대해 묻자 “제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지 10개월이 됐는데 아직도 결론을 안 내리고 있다”며 “민사소송으로 10억원을 거셨는데 왜 소송 재판이 한 번도 안 열리고 있는 건가”라고 물었다.
그러나 소송 기일을 잡고 소송을 진행하는 것은 법무부가 아닌 법원의 권한으로, 법무부는 이에 개입할 수 없다. 여당 관계자는 “마치 법무부가 자신이 없어서 소송을 지연하는 것처럼 들리도록 시청자를 호도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 장관이 그해 7월 윤석열 대통령,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명 등과 함께 청담동의 고급 술집에서 심야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 자리에 동석했다는 제보자 A씨가 당일 새벽 남자 친구와 통화에서 그렇게 말했다는 녹취를 근거로 삼았다. 다만 실제로 A씨는 당일 술집을 일찍 빠져나와 다른 장소에 머물렀으며, 이를 숨기기 위해 윤 대통령의 이야기를 지어내 '거짓말' 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에 한 장관은 지난해 12월 서울중앙지법에 김 의원과 시민언론 ‘더탐사’ 취재진 그리고 술자리 의혹의 최초 제보자 등을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사태 책임 주체로 전 정부와 현 정부를 언급한 물음에는 “1년5개월이 지나는 동안 윤석열 정부는 무엇을 했는지 오히려 묻고 책임을 따져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에 책임이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