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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MBC노동조합, 방통위에 방문진 행정 감사 요청..."방문진 다수 이사들 정치적 유불리에만 관심있어"

MBC노동조합 6일 성명서 발표
"방문진, MBC에서 인사차별 벌어져도, 고소 고발 이루어져도 아예 무관심"
7일에는 방문진 경영 난맥 비판하는 글 배포

 

MBC노동조합(제3노조)은 방송통신위원회에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에 대한 행정 감사를 요청했다. 제3노조는 “방문진 다수 이사들이 경영관리 대신 정치적 유불리에만 관심이 있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제3노조는 지난 6일 ‘방통위는 행정감사를 통해 방문진을 정상화하라’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제3노조는 행정감사 요청의 이유로 “방통위는 방문진 이사 및 감사의 임면권을 가진 기관으로서 방문진의 정상적인 업무 수행을 감독할 책임 또한 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문진은 권태선 이사장 등 현 이사진 취임 이후 파행을 거듭해왔다”면서 “지난 1월 MBC 사장 공모 때 방문진은 박성제 당시 사장이 지원서에 회사 영업이익을 최대 6배나 부풀려 기재했는데도 별다른 제재 없이 1차 면접에서 합격시켰다”고 피력했다.

 

또 “안형준 사장 후보자의 범죄 혐의가 드러났고 관계자 투서와 자백을 통해 행적이 드러났는데도 방문진은 안형준 후보자의 사장 선임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안 사장은 현재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돼 수사를 받고 있어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로 형법상 범죄로 처벌받는 지상파 사장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MBC 감사국이 안형준 사장 후보자의 업무방해 혐의에 대해 특별감사를 시작하자,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이 이사회 의결 없이 MBC 감사국에 이른바 옵저버를 보냈다”면서 “. MBC 감사 업무의 독립성에 대한 명백한 침해였다”고 지적했다.

 

제3노조는 “그렇게 MBC 사장이 된 안형준은 전임 사장들의 부당노동행위를 사실상 그대로 이어나갔다”고 전했다. 그 예시로 “지난 4월 최승호 박성제 전 MBC 사장이 인사차별을 이용해 MBC노조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된 뒤에도 변화가 없었다”며 “6월 초 MBC 뉴스룸 취재센터에 기자가 116명이었는데, 언론노조 파업에 불참한 기자는 6명밖에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문진은 MBC에서 인사차별이 벌어져도, 고소 고발이 이루어져도 아예 무관심한 듯 보인다”면서 “관리감독기관이 이래도 되는 것인지 방통위가 행정감사를 통해 밝혀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MBC 노동조합은 또 방문진의 경영 난맥을 비판하는 글을 배포했다. 7일 배포된 ‘퇴임한 박성제가 2주일간 ‘대표이사’..경영도 난맥’ 제하의 글에는 안형준 방문진 사장과 박성제 전 사장의 갈등을 지적하는 내용이 담겼다. 제3노조는 “안형준 사장의 선임과정에 대한 여진이 아직도 MBC 내부에 불씨로 남아있고, 박성제 사장을 따르던 인물 상당수가 좌천된 상태로 남아있다”며 “안형준 사장과 박성제 전 사장 사이의 갈등 상황은 현재 진행형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총무부장 모씨가 서울 서부지방법원에 대표이사 변경 신청을 서너 차례 하였으나 박성제 전 사장의 사임서가 제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번번이 신청이 반려되었다”면서 “회사 내부에서는 “관례적으로 사임서가 없더라도 대표이사 변경이 가능했는데 이상한 일”이라는 반응이었지만 당시 총무부장이 신청서에 사임서를 제출하지 못한 사유를 ‘박성제 사장의 유고’라고 적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갖가지 추측이 나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방문진이 올해 2월 21일 안형준 사장후보를 최종 후보로 내정하고 2월 23일 사장선임 주주총회를 개최하기로 하자 정수장학회가 주주총회에 끝내 불출석하였는데 대주주가 사장선임 주총에 불출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정수장학회 관계자에 따르면 통상의 주주총회 참석 절차에 어긋나는 주총 참석 통지가 문화방송으로부터 와서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불참 결정을 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3노조는 또한 “방송문화진흥회는 이른바 ‘옵저버’이사를 파견하여 안 사장을 특별감사 관리하게 되는데 사실상 방문진의 사장선임의 흠결을 조사하는 과정에 ‘옵저버’ 이사를 파견해 관제감사를 실시한 것 자체도 ‘감사개입’이라 부적절하다.  ‘관제감사’ 의혹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제3노조는 “MBC노동조합은 안형준 사장의 비위에 대한 제보에서 특별감사까지 일련의 사건이 잠시 수면 아래에 내려왔을 뿐이며 이제 본격적으로 당시 방송문화진흥회의 사장선임절차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