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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동조합 "공영방송, '후쿠시마 오염수' 과학적 검증보다 공포괴담 선전선동에 혈안"

26일 MBC 노동조합 성명서 발표
MBC노동조합, MBC 26일자 보도 분석 결과 자막 조작 확인
"인터뷰 내용과는 상관없이 기자가 원하는 대로 자막 달았다"

 

MBC노동조합(제3노조)이 MBC 뉴스데스크의 자막 조작을 지적했다. 제3노조는 "공영방송들이 '후쿠시마오염수'를 과학적 검증하기 보다는 공포괴담 선전선동에 혈안이 됐다"고 비판했다.

 

제3노조는 MBC 뉴스데스크의 지난 26일자 보도를 분석한 성명서를 사흘 후인 29일 발표했다. 성명서의 주된 요지는 제3노조가 MBC의 26일자 보도를 직접 확인해본 결과 홍콩 어민 인터뷰의 자막이 조작됐고, MBC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빌미삼아 정부와 여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는 것이다.

 

MBC는 지난 26일 뉴스데스크에서 '"방류되면 수입중단" 홍콩 강경대응' 제하의 리포트를 내보냈다. 홍콩 어민들이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격양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홍콩인 80%가 일본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반대한다는 것이 리포트의 주요 내용이었다.

 

그런데 방송 직후 MBC가 해당 뉴스의 자막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홍콩 현지인에 따르면 MBC가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에 대한 홍콩의 반응을 보도하면서 "소금에 4일간 절였다"는 현지인의 말을 "오염수가 여기저기 퍼질텐데, 그리고 하루 이틀만에 퍼지는게 아니라 오래 지속되는 거라서"라는 자막으로 처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제3노조는 "MBC노동조합이 복수의 전문가들을 통해 확인했더니 전체 15초 가량의 인터뷰 중 앞부분의 “소금에 절였다”는 말은 분명히 확인됐다"고 밝혔다. 제3노조는 "홍콩 현지 지인들에게 확인해도 마찬가지였다"면서 "MBC기자는 뭘 근거로 그런 자막을 달았단 말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보조를 맞춰가며 물불 안 가리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진영의 선봉에 서고 있는 MBC가 또 한 번 물의를 빚고 있다"면서 "뉴스 보도방향에 충실하려고 인터뷰 내용과는 상관없이 기자가 원하는 대로 자막을 달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고 강조했다

 

또 제3노조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빌미삼아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는 MBC의 맹목적인 보도 기조가 사고를 불렀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날도 MBC는 무려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3꼭지를 내보내며 선동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26일자 보도에 대해서도 "느닷없이 아무런 상징성이나 대표성이 없는 홍콩에서 리포트를 제작했다. 뉴스룸 내부에서도 “웬 홍콩?”이라며 의아해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염수 관련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선 말 그대로 ‘오염된’ 리포트라도 만들어 쓰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MBC는 특히 인터뷰와 자막 관련해서는 윤석열 대통령 뉴욕발언 자막 조작, 영부인 대역 등 여러 번 큰  ‘전과’가 있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했어야 했다"면서 "이런 무책임한 제작을 하고 있다니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맹공했다.

 

제3노조는 "MBC는 이번 일을 어느 때 보다 엄중히 다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정치적으로 편향된 목적을 위해 언론인의 정도를 버리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MBC 기자와 PD들의 제작 문화를 엄중히 살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안형준 사장과 박장호 보도본부장, 임영서 뉴스룸국장은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 관련자들을 문책하고 재발 방치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제3노조는 또 다른 공영방송인 KBS 역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선전 선동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제3노조에 따르면 KBS는 오는 7월 7일 문재인 정권 당시 폐지됐던 '추적60분'을 다시 부활시키면서 첫 프로그램으로 '방류 임박 후쿠시마를 가다!"를 선정했다. 제3노조는 "언론단체들 사이에서 "보나마나 선전선동으로 공포가중시킬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염장’ 얘기 밖에 안 들리는데... 또 자막 조작? 철저히 진상 조사하라

 

민주당과 보조를 맞춰가며 물불 안 가리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진영의 선봉에 서고 있는 MBC가 또 한 번 물의를 빚고 있다. 뉴스 보도방향에 충실하려고 인터뷰 내용과는 상관없이 기자가 원하는 대로 자막을 달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26일 [“방류하면 수입 중단” ..홍콩 ‘강경대응’] 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홍콩 어민 인터뷰에 “오염수가 여기저기 퍼질 텐데, 그리고 하루 이틀 만에 퍼지는 게 아니라 오래 지속되는 거라서”라는 ‘구체적인’ 내용의 자막을 달았다. 그런데 현지 교민이 한 인터넷 언론에 제보한 바에 따르면 이 어민의 말은 “소금에 나흘간 절였다”라는 것이다. 

또 자막을 달지 않은 통역사의 질문 내용도 “물고기를 잡은 지 얼마나 됐냐?”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 얼마나 해괴한 일인가? 

 

우리 MBC노동조합이 복수의 전문가들을 통해 확인했더니 전체 15초 가량의 인터뷰 중 앞부분의 “소금에 절였다”는 말은 분명히 확인됐다. 하지만 나머지 뒷 부분은 모두 못 알아듣겠다는 대답이었다. 홍콩 현지 지인들에게 확인해도 마찬가지였다. 심한 지역 사투리라고 한다. 영상을 보면 통역도 제대로 못 알아듣는 듯한 인상이었다. 그럼 MBC기자는 뭘 근거로 그런 자막을 달았단 말인가? 잘 들리는 “생선을 소금에 절였다”는 내용은 왜 빼놨을까? 혹시 한국 시청자들은 못 알아들을 것이라고 생각해 자기 마음대로 자막을 창작한 것은 아닌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빌미삼아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는 MBC의 맹목적인 보도 기조가 사고를 불렀을 가능성이 크다. 이날도 MBC는 무려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3꼭지를 내보내며 선동을 이어갔다. “전문가가 세슘 우럭을 먹어도 된다”라고 했다며 악의적 선동을 하더니 느닷없이 아무런 상징성이나 대표성이 없는 홍콩에서 리포트를 제작했다. 뉴스룸 내부에서도 “웬 홍콩?”이라며 의아해 했다고 한다.

 

오염수 관련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선 말 그대로 ‘오염된’ 리포트라도 만들어 쓰겠다는 것 아닌가? MBC는 특히 인터뷰와 자막 관련해서는 여러 번 큰 ‘전과’가 있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했어야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발언 자막 조작사건은 물론이고, 영부인 대역을 쓰면서 대역 자막을 생략하지 않나, 또 회사 직원을 인터뷰하는가 하면 인터뷰가 힘들다고 음성대역을 쓰는 일까지 다반사가 됐다. 불과 몇 년 전 적폐 청산한다면서 ‘자동차 리콜 관련 동종 차량 소유자를 인터뷰했는데 마침 그가 기자의 지인이었다’라며 기자는 물론 담당 부장까지 소환해서 징계의 칼날을 휘두르던 그들 아닌가. 

 

그러던 이들이 이런 무책임한 제작을 하고 있다니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하긴 대통령의 발언도 자기들 마음대로 자막을 다는 자들이 알아 듣기 힘든 외국 사투리를 하는 일개 어부의 인터뷰야 오죽 부담 없이 조작했을까 싶다. 

 

MBC는 이번 일을 어느 때 보다 엄중히 다뤄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정치적으로 편향된 목적을 위해 언론인의 정도를 버리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MBC 기자와 PD들의 제작 문화를 엄중히 살펴야한다. 이렇게 직업윤리가 망가졌으니 상대적으로 젊은 신참 기자도 자세한 확인과정 없이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 대충 뉴스를 제작하는 것 아닌가?

 

이번 사안은 제 식구 감싸기나 젊은 기자에 대한 아량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MBC의 신뢰성은 회복 불가능할 정도의 위기다. 안형준 사장과 박장호 보도본부장, 임영서 뉴스룸국장은 철저히 진상을 조사해 관련자들을 문책하고 재발 방치 대책을 내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