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전자파 괴담’이 6년 만에 과학에 힘입어 가짜뉴스로 21일 확인됐다. 그러나 ‘사드 전자파 암 유발’ ‘사드 전자파 튀김’ ‘전자레인지 참외’ 등 괴담을 확대 재생산해온 민주당과 좌파 매체, 사회단체에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경향과 한겨레신문은 그 과학의 결과도 믿을 수 없고 졸속 평가라는 반대 단체의 반발을 앞세웠다.
조선일보는 22일자 A1면에서 <사드 전자파 괴담 벗어나는 데 6년 걸렸다><“인체 보호 기준의 0.2% 수준” 성주 기지 환경영향평가 결론>이라는 제목과 부제목으로 관련 기사를 전했다. 이 기사는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THAAD·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21일 완료됐다”며 “이번 평가 결과 사드 전자파는 인체보호기준의 0.2%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6월 환경영향평가 협의회를 구성해 한국전파진흥협회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기지 건설 적절성을 조사했다. 평가 항목은 사드 레이더 전자파를 비롯해 대기질·수질·토양·생태·소음·진동·전파·경관 등이었다.
국방부 관계자는 “종합 평가 결과 모든 항목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다”면서 “특히 전자파는 측정 최대 값이 인체 보호 기준인 1㎡당 10W(와트)의 530분의 1 수준(0.189%)인 0.018870W/㎡에 그쳤다”고 했다. 기준 대비 6.19%인 휴대폰 기지국보다도 훨씬 적은 전자파가 나온다는 것이다.
기사는 또 “중국은 2017년 말 문재인 대통령 방중 당시 사드 추가 배치, 미 미사일 방어 체계 참여, 한·미·일 군사 동맹을 하지 않는다는 ‘3불’에 더해 주한미군의 사드 운용을 제한하는 ‘1한(限)’까지 요구했다”며 “문 정부는 2017년 6월 사드 환경영향평가 재검토를 지시해 놓고도 5년 임기 내내 환경영향평가 협의회도 구성하지 않았다. 당시 외교가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중국의 요구를 이행하기 위해 사드 배치 절차를 뭉개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고 전했다.
기사는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드 전자파는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집회에 참석해 ‘외로운 밤이면 밤마다 사드의 전자파는 싫어, 강력한 전자파 밑에서 내 몸이 튀겨질 것 같아 싫어~’라고 부르는 일도 있었다”고 당시 정치권의 괴담 생산 및 유포자들의 사례를 전했다.
조선일보는 <안보에 관한 주권적 선택엔 외국의 어떤 간섭도 허용해선 안 된다>는 사설에서 “박근혜 정부는 6개월 걸리는 소규모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사드를 조기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문재인 정부가 뒤집었다며 ”1년 이상 걸리는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받도록 방침을 바꾸더니 후속 절차를 5년 내내 뭉갰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중국은 노골적으로 사드 배치에 반대하며 우리에게 보복을 가했다”며 “사드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시작으로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을 괴롭히고 쫓아냈다. 한국 문화계 활동과 관광까지 틀어막은 ‘한한령’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또 “민주당은 사드 레이더 전자파에 사람이 튀겨지고 참외가 오염된다는 황당한 괴담을 퍼뜨렸다”며 “환경영향평가 결과 전자파는 인체 보호 기준의 530분의 1에 불과했다. 그래도 민주당은 한 번도 사과한 적이 없다. 후쿠시마 괴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꼬집었다.
동아일보는 A1면 <“성주 사드기지 전자파, 기준치의 0.19%”><6년 만에 환경영향평가 마무리>라는 제목으로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해 2017년 9월 임시 배치한 이후 6년 만에 기지 정상화를 위한 행정절차가 완료된 것”이라며 “주민들이 가장 우려했던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정부 고위직을 지낸 안보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지난 6년간 북한이 핵·미사일을 고도화하는 동안 한국은 ‘사드 괴담’ 등에 휘둘려 국론 분열과 사드 정상화를 가로막는 ‘안보 실기’를 한 것이다. 이제야 사드 기지가 정상화 궤도에 들어선 것은 만시지탄이자 향후 국가적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기사는 “사드기지 건설을 반대해온 성주 지역 주민들과 반대 단체들은 환경영향평가 결과에 대해 반발하는 분위기”이라며 “사드철회 성주대책위원회 등 6개 반대 단체 측은 성명서를 통해 ‘사드 전자파가 미미한 것으로 나온다고 하지만 사드 기지에서 가장 가까운 노곡리에서 암환자가 11명 발생했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는 A8면 <사드 전자파 ‘6년 괴담’…뚜껑 열어보니 기준치의 0.19%>이라는 제목으로 사드 전자파 인체 무해 뉴스를 전한 뒤 사설 <유해 기준 ‘530분의 1’로 끝난 사드 참외 괴담><근거 없는 비난과 괴담에는 책임 묻는 풍토 돼야>에서 괴담 생산자들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이 사설은 2000년대 초반 경남 양산시 천성산 도롱뇽이 사라진다는 이유로 KTX 터널 공사를 반대하는 바람에 공사 지연으로 발생한 추가 비용이 발생한 것과 제주도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오면 맹꽁이나 붉은발말똥게가 멸종할 것이란 주장, 2008년 한국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미국산 소고기 파동의 사례를 제시하며 괴담으로 인해 한국 사회가 짊어져야 했던 사회 경제적 비용을 지적했다.
사설은 “정책 수립 과정에서 비판과 반대의 목소리는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안보 문제에는 인기 영합적 무책임 발언이나 정치적 이해득실이 개입돼선 안 된다. 근거 없는 비난, 정치적 노림수가 깔린 괴담에 대해서는 추후에라도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향신문은 A1면 <“사드 전자파 무해”…주민들 “졸속 평가”>라는 제목과 <환경단체 반발…갈등 재연 조짐>이라는 부제로 사드 반대층의 목소리에 비중을 실었다. 이 기사는 “정부는 사드 기지에서 배출되는 전자파가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결론내렸다”면서도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거세게 반발했다”고 반발 분위기를 맞세웠다.
이 기사는 “문재인 정부는 2017년 일반 환경영향평가를 추진했으나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등의 반발에 진행하지 못했다”며 조선일보의 지적(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미뤘다)과는 다른 관점에서 사드 배치 지연의 이유를 설명했다.
기사는 “사드 정식 배치 단계에 진입한 만큼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 등은 반발했다”며 “국방부는 지난 3월 성주와 김천에서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열려고 했지만 주민과 사드 배치 반대 단체 등의 반발에 모두 무산됐다”고 전했다.
한겨레신문은 6면 <사드 기지 환경평가 마무리…주민들 “전자파 측정 인정 못해”>라는 제목으로 경향과 같은 논조를 보였다. 이 기사는 “정부가 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기지 인프라 건설 작업에 들어갔다”면서 “사드 배치를 반대해온 소성리 주민 등은 형식적이고 졸속으로 이뤄진 환경영향평가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강현욱 사드배치철회 소성리 종합상황실 대변인은 환경평가가 졸속으로 이뤄졌고 전자파 측정을 인정할 수 없다고 이날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