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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KBS, 상식적 판단능력 사실상 붕괴된 것"...공언련 KBS '더 라이브' 비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KBS 2TV ‘더 라이브’ 출연
한목소리로 현 정부·여당 국정 운영 등 비판
공언련, “균형적인 내용을 애초부터 들을 수 없었다” 지적
KBS 오는 18일 밤 "KBS 특별기획, 수신료와 공영방송의 가치" 편성..."반대여론 조성 위해 또 방송 사유화"

 

공정언론국민연대(이하 공언련)이 KBS ‘더 라이브’의 지난 15일자 방송을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또 공언련은 민노총 언론노조 KBS 본부가 KBS 수신료 분리정책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5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KBS 2TV ‘더 라이브’에 출연했다. 이 전 대표와 송 전 대표는 한목소리로 현 정부·여당의 국정 운영 등을 비판하며 윤석열 정권에 각을 세웠다. 검찰과 맞서 싸워야 한다", "당이 죽었다"고 말하는 등 쓴소리를 과감없이 내뱉었다.

 

이에 대해 공언련은 16일 성명서를 내고 “공영방송 제작진과 관리자들의 상식적인 판단능력이 사실상 붕괴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공언련은 먼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를 무차별적으로 살포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는 인물”이라면서 출연자 선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송 전 대표는 중대 범죄 혐의의 핵심 당사자”라면서 “당시 전당대회를 돈 봉투로 얼룩지게 한 도의적 책임을 져야할 당사자를 불러 정치 평론을 듣겠다는 발상 자체가 기괴하기 짝이 없다”고 맹공했다.

 

이어 방송 내용에 대해서도 “균형적인 내용을 애초부터 들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이준석 전 대표는 집권당 내부에서 심각한 갈등을 야기한 인물로 현 여당 집행부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송영길 전 대표는 이재명과 당에 충실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날 방송에서 이준석 전 당 대표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를 시종일관 비판한 데 반해, 송영길 전 대표는 이재명 당대표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비판조차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또 “애초부터 공정한 방송이 진행될 수 없는 출연자 선정이었고, 범죄 혐의자를 불러 정치 평론을 듣겠다는 발상 자체가 제 정신을 갖고서 도저히 할 수 없는 짓”이라고 피력했다.

 

공언련은 “최근 KBS는 정부의 수신료 분리징수 추진에 대해 극렬하게 반발하고 있다”면서 “이날 더라이브 방송 에서도 KBS가 반성하고 있다는 모습은 눈을 씻고 봐도 찾아 볼 수 없다”고 전했다.

 

공언련은 또한 “15일 민노총 언론노조 KBS 본부는 경영진에게 정부의 수신료 분리정책 추진에 대해 거액의 비용을 들여 최고 로펌을 선정해 법적 대응에 나서라는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KBS가 국민이 납부하는 수신료에 상응하는 가치를 제공하지 못한 점, 부실 경영, 민주당 위주의 극단적인 편파 왜곡 허위 방송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지는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맹공했다.

 

한편 KBS는 오는 18일 밤 9시 40분에 "KBS 특별기획, 수신료와 공영방송의 가치"를 편성했다. 이에 대해 KBS 내부에선 "반대여론 조성 위해 또 방송 사유화", "찬반토론도 아니고 일방적 주장만 늘어놓는 편파방송 중단해야 한다"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해당 방송은 7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되고, 담당 PD는 민주노총 언론노조 간부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