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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MBC 뉴스데스크, 이동관 특보 아들 ‘학폭’ 융단 폭격하더니...‘피해자’ 입장 나오자 ‘모르쇠’

공정언론국민연대 13일 불공정 보도 모니터링 보고서 발표
KBS, ‘불법집회’ vs ‘문화제’ 논란 속 노조 편만 들어

 

공정언론국민연대(운영위원장 최철호, 이하 공언련)는 6월 둘째 주(6.5-6.11) 모니터링 결과 모두 54건의 불공정 보도 사례를 지적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방송사별(TV, 라디오 포함)로는 MBC가 3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KBS가 15건, YTN 5건순으로 지적됐다. 공언련은 이 가운데 편파·왜곡 정도가 심한 MBC ‘뉴스데스크’ 등 7건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하기로 했다.

 

다음은 공언련 모니터링 내용이다.

 

□ 주간 편파왜곡 방송 7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고발

 

1. [MBC 뉴스데스크]

[이동관 특보 아들 ‘학폭’ 융단 폭격하더니...‘피해자’ 입장 나오자 ‘모르쇠’]

6월 8~9일, 11일 / 이동관 아들 ‘학폭’ 논란 / 프레임 왜곡, 비중 불균형, 이슈 편향(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4조 객관성 위반)

 

이동관 대통령실 특보 아들의 학폭 관련 내용을 연일 쏟아내던 MBC가 정작 학폭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당사자가 자신을 학폭 피해자로 단정 짓지 말아달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는데도 보도에서 누락함.

 

MBC 뉴스데스크는 8일 톱뉴스로 “후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 특보에게 민주당이 자녀의 학교폭력 의혹을 제기했다“는 리포트를 시작으로 무려 4꼭지를 할애해 보도함.

▲“제2의 정순신”..“가짜뉴스 생산 멈춰라” 

▲2012년 하나고 학폭위 안열고 전학

▲화해해서 문제없다?, 이사장에 직접 전화까지 남은 의문은?

▲이동관 “MBC 악의적 프레임”..MBC “공직자 검증충실”

MBC는 이 특보가 아직 정식 후보로 지명되지 않고 하마평만 나오는 인물인데도, 다음 날인 9일 역시 ▲해명도 모순..선도위 안 열렸다, ▲특보도 그만둬야 등 2꼭지를 추가 보도함. 주로 이 특보의 해명에 모순이 있다거나, 해명을 어떻게 믿겠느냐며 ‘제2의 정순신’ 프레임을 씌우는데 주력했음.

 

하지만 이틀 뒤인 11일, 학폭을 당했다는 당사자가 각 언론사에 입장문을 보내 “2012년 자신이 작성한 학교폭력 진술서가 과장되거나 왜곡된 부분이 많고 이미 진술서를 작성하기 전에 당사자들이 화해했으며, 최근에도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히면서, 자신을 “학폭 피해자로 구분하지 말아달라”고 밝혔지만 MBC는 이를 전혀 보도하지 않았음.

연일 숱한 의혹을 제기하고도 정작 피해자로 지목된 당사자의 해명이 나오자 이를 누락한 것임.

MBC는 이 특보 아들의 학폭 피해 당사자에게 전화를 걸어 관련 내용을 취재하고도, 이를 보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짐(뉴데일리 12일자 보도). 

학폭 관련 의혹을 융단폭격 하듯 쏟아냈으면서도, 사실관계를 밝혀줄 핵심 당사자의 주장은 쏙 빼버린 선택적 보도로 본질을 왜곡한 대표적 사례임.

 

2. [KBS 뉴스 9]

[톱뉴스부터 5꼭지 연속 KBS 입장 보도...‘방송 사유화’] 

6월 8일 / 수신료 분리징수에 대한 KBS 입장 / 방송 사유화, 프레임 왜곡, 자의적 해석(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KBS가 메인 뉴스에서 수신료를 납부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정부의 수신료 분리징수 방침에 반발하는 자사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보도해 방송 사유화 논란을 불러옴.

 

8일 KBS <뉴스 9>은 톱뉴스부터 ▲KBS 사장 “수신료 분리징수 철회하면 사퇴”를 시작으로 ▲‘온라인 투표'로 충분했나?, ▲수신료 변경 근거 합당한가?, ▲공적책무를 위한 수신료 제도, ▲해외 공영방송은? 등 무려 5꼭지를 연달해 배치해 자사의 일방적 주장을 장시간 방송했음. 내용에서도 김의철 사장이 “정부가 수신료 분리징수 정책을 철회하면 자신이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며 대통령 면담을 요청한 것을 시작으로 뉴스 대부분을 수신료 분리징수의 제의 부당성을 강조했음.

반면 정부가 왜 수신료 분리징수 정책을 추진하려고 하는 지에 대한 배경 설명은 물론, 이에 찬성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입장은 철저히 배제됐으며, 분리징수 여론의 기폭제가 되었던 좌편향 불공정 방송을 질책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도 없었음.

특히 KBS 이사 4명과 KBS 노조가 이날 기자회견과 성명을 통해 "공영방송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경영진과 이사회가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한 내용도 누락한 채 오직 KBS의 입장에서만 수신료 분리 징수 문제점을 다룬 이날 보도는 공영방송을 사유화한 것으로 방송심의 규정 위반임.

방송심의규정 제9조에는 ‘방송은 당해 사업자 또는 그 종사자가 이해당사자가 되는 사안에 대하여 일방의 주장을 전달함으로써 시청자를 오도하여서는 안 된다’고 명시되어 있음.

 

3. [KBS 뉴스 9]

[‘불법집회’ vs ‘문화제’ 논란 속...노조 편만 드는 KBS]

6월 9일/ 비정규직 1박2일 집회 논란/ 편향적 용어 사용(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위반)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열린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1박2일 집회를 두고 ‘야간 문화제’인지 ‘문화제를 빙자한 불법 집회’인지 노조와 경찰의 입장이 맞선 상황에서, KBS는 이번에도 노조 측 편을 들어 ‘노숙 문화제’라고 단정해 방송함.

 

앵커는 “지금 대법원 앞에선 노동자 단체가 1박 2일 ‘노숙문화제’를 열고 있습니다”, “지난달 경찰이 불법 집회로 규정하고 강제 해산한지 보름만인데...야간 문화제가 지금도 진행 중인가요?”라며 현장 기자를 연결했음.

노조 측 주장대로 1박2일 노숙 농성이 ‘문화제’라면 집회신고 대상이 아니지만, 경찰은 이날 집회가 대법원 재판 사건에 의견 표명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미신고 집회’로 판단하고 강제 해산에 나선 것임. 문화제로 볼 것인지, 집회로 볼 것인지 그 판단 자체가 중요한 사안임에도 KBS는 경찰의 판단을 무시한 채 노조 측 편만 들며 ‘문화제’라고 단정했음. KBS는 지난달 25일 집회 보도에서도 ‘문화제’라는 표현을 7번이나 반복해 사용함으로써 ‘문화제’에 경찰이 과잉대응하고 있는 것처럼 몰아간 바 있음.

 

4.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이동관 특보’ 검증한다며...도 넘는 조롱 방송]

6월 5일 / 이동관 방통위원장 유력 / 출연자 불균형, 프레임 왜곡, 조롱·희화화(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위반)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위원장이 나와 정의당 출신 진행자(신장식)와 함께 이동관 특보의 방통위원장 후보설을 두고 대담하면서, 인물 검증 차원을 넘어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며 조롱하듯 방송함.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이동관 특보를 두고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과 함께 이른바 언론장악 방송통제의 투톱이었다”고 비판하고, “방통위원장이 되면 라디오 패널을 좌편향으로 분류한 국민의힘과 함께 방송을 통제하고 재단할 것”이라면서 “최고 권력에 대해서는 정말 입안의 혀처럼 군 것 아니냐” 등의 인신공격성 막말을 쏟아냈음.

공직 후보자에 대해서는 여러 평가가 나올 수 있음에도,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위원장의 부정적인 인터뷰만 방송할 뿐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는 전혀 반영하지 않음.

 

5.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소금 판매량 감소했다는데도...‘오염수 공포로 소금 사재기’ 선동]

6월 7일 / 소금 사재기 논란 / 프레임 왜곡, 객관성 결여(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4조 객관성 위반)

 

최근 천일염 가격 상승에는 여러 요인이 있는데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사재기 때문이라고 단정하며 불안감을 증폭시킴.

 

이날 출연자로 나온 장윤선 전 오마이뉴스 기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벌써부터 소금 사재기하는 분들이 있는 거예요”, “불안이 생기니까 사재기하고, 사재기하니까 가격이 올라가고”, “이런 혼란을 정부가 왜 방치하고 있느냐”라고 주장함. 하지만 앞서 해양수산부는 “천일염 가격 상승의 주요인은 기상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장마철 대비 출하 물량 조절 때문”이라며 “가격은 상승했지만, 판매량이 감소해 사재기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음. 그럼에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마치 오염수 공포로 천일염 대란이 벌어질 것처럼 불안감을 키움. 

 

6.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촛불집회 덕에 광우병 없다?...‘궤변’으로 ‘괴담’을 합리화]

6월 7일 / 후쿠시마 ‘괴담’ 논란 / 프레임 왜곡, 객관성 결여(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4조 객관성 위반)

 

2008년 촛불집회 덕분에 우리나라에 광우병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궤변으로 당시 좌파 진영의 광우병 거짓 선동을 합리화하며 또 다시 촛불 선동에 나섬.

 

이날 출연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국민의힘에서 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제2의 광우병 괴담’으로 선동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시민의 함성을 이명박 대통령이 수용해서 미국 시민이 먹는 소고기 연령 30개월 미만만 수입했기 때문에 광우병이 없는 거예요”라고 주장했음. 하지만 지난 5월 세계동물보건기구가 소해면상뇌증(광우병) 발생이 전 세계적으로 ‘거의 0에 근접했다(close to 0)’라고 평가했으며, 이는 30개월 이상 소고기에서도 ‘인간 광우병’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함.

그런데도 마치 2008년 광우병 촛불집회로 인해 소고기 수입 연령을 제한한 덕에 국내에서 광우병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궤변으로 광우병 거짓 선동을 합리화하고, 진행자는 오히려 맞장구 침.

 

7.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민주당 의원의 ‘전현희 옹호’...근거는 단 하나 “소문”]

6월 5일 / 감사원의 전현희 위원장 감사 / 프레임 왜곡, 자의적 해석, 객관성 결여(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 공정성, 제13조 대담·토론프로그램 등, 제14조 객관성 위반)

 

박주민 민주당 의원(법사위원)이 출연해 최근 전현희 권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적극 개입했다고 말하면서도, 근거는 단지 ‘소문으로 들었다’고 반복함.

 

박주민 의원은 전현희 권익위원장의 감사원 감사에 대해 진행자(김종배)와 대담하면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감사위원회의 도중 적극 개입했고 심지어 감사원장과도 충돌했다”고 말했음. 하지만 진행자가 무엇 때문에 충돌했느냐고 묻자 “들리는 소문”, “이게 다 소문이에요”, “소문이 들립니다”라며 ‘소문’이라는 단어롤 8차례나 반복적으로 언급했음.

진행자(김종배)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의 개인비위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는 겁니까?”, “애당초 감사원이 전현희 위원장을 상대로 했던 것 자체가 표적 감사였고 정치감사였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결국은 유병호 사무총장이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감사를 끌고 간 것 아니냐, 이런 얘기로 연결 되는 겁니까?” 운운하며 전현희 위원장을 감사한 자체가 무리였다는 식으로 몰아감.

민주당 소속 법사위원이 지상파방송에서 시중에 떠도는 소문이 사실인 것처럼 발언한 사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