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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MBC 노동조합 "MBC 압수수색을 언론탄압이라고 말하는가"…"과거엔 수색 길안내까지"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전례를 찾기 힘든 언론탄압”이라며 반발
이에 MBC 노동조합, “상황 모르고 들으면 언론노조가 언론독립을 정말 중요시하나 보다 생각할 듯”

 

MBC노동조합(제3노조)은 30일 성명을 내고 “MBC 압수수색을 왜 언론탄압이라고 말하는가”라면서 언론노조 MBC 본부를 비판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개인정보 유출 혐의와 관련해 30일 오전 MBC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MBC본부는 “전례를 찾기 힘든 언론탄압”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MBC 노조는 “언론노조 MBC본부는 경찰의 압수수색을 강력히 비난하면서 한때 수사관 진입을 막기도 했다”면서 언론노조의 “언론 탄압” 주장에 대해 “상황을 모르고 들으면 언론노조가 언론독립을 정말 중요시하나 보다 생각할 듯하다”고 비판했다. 

 

MBC 노조는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언론노조가 그런 말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2017년 12월 문재인 정권 때 검찰 수사관들이 MBC 사장실과 컴퓨터 서버 등을 압수수색하러 왔을 때는 언론노조 조합원들이 입구까지 나와 수사관들의 길안내를 해줬다”고 꼬집었다.

 

또 언론노조의 "기자 개인의 개인정보 유출 혐의로 MBC 뉴스룸을 압수수색하는 것은 과잉수사임이 분명"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무소불위의 권력집단이라고 생각하는 오만함이 느껴지는 글”이라고 지적했다.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 발부 사유를 비판하려면 뭐라도 반박 근거를 대야 할 것 아닌가”라면서 “혹시라도 뉴스룸 압수수색으로 인한 언론사 기밀 유출이나 취재활동 위축 운운은 하지 말기 바란다”고 전했다.

 

MBC 노조는 “언론노조는 또 성명에서 "뉴스룸 내에는 특정 개인의 공간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MBC 기자들은 소속 부서에 자기 책상을 가지고 있다”면서 “MBC 뉴스룸 경제팀에 단 한 명의 조합원도 배정받지 못한 제3노조도 아는 사실인데 언론노조가 모를 리 없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또 “대국민 성명에까지 이렇게 사실과 다른 내용을 넣어야 하는지, 혹시 거짓말하는 습관이 든 건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맹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