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5.4℃
  • 흐림강릉 27.3℃
  • 흐림서울 27.2℃
  • 대전 24.8℃
  • 대구 26.7℃
  • 흐림울산 29.3℃
  • 광주 26.3℃
  • 흐림부산 29.7℃
  • 흐림고창 26.9℃
  • 제주 27.1℃
  • 흐림강화 26.4℃
  • 흐림보은 25.3℃
  • 흐림금산 25.2℃
  • 흐림강진군 25.7℃
  • 흐림경주시 27.9℃
  • 흐림거제 29.0℃
기상청 제공

미디어비평

"KBS 자행 '편파 방송' 지적 자료는 경영평가서에서 뺀다고?"

공언련, "KBS가 경영평가서에 작년 1년 동안 자행한 KBS 편파 방송 내용 포함하지 않겠다 의결" 강력 비판
공언련 "민주당 추천 다수측 이사들, 의결 과정에서 이의 제기 하는 소수 이사들 의견 묵살하고 숫자로 밀어붙여"

 

KBS 이사회가 KBS 경영평가서에 KBS 보도의 편파성을 지적한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와 20대대선불공정방송국민감시단(대불단) 등의 자료를 포함하지 않겠다고 의결했다. 이에 공언련은 “반민주적 폭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25일 공언련이 공개한 “KBS 다수측 이사들은 즉각 사퇴하라!” 제하의 성명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개최된 KBS 이사회에서 야권 성향의 다수 이사들은 KBS 보도의 편파성 지적을 위해 사용된 공언련과 대불단 등의 자료를 KBS 경영보고서에 포함하지 않겠다고 의결했다.

 

KBS는 지난 22일 뉴스 9을 통해 KBS 경영평가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보고서에 사용된 공정언론국민연대와 20대대선불공정방송국민감시단 등의 자료에 대해 이사들 간 갈등이 생겨 보고서 작성이 난항에빠졌다.

 

앞서 KBS 이사회는 지난 17일 ‘경영평가 보고서 2차 수정안의 지침 부합 여부’를 논의했다. 공정언론국민연대와 20대대선불공정방송국민감시단 등의 자료를 인용해 보고서 수정안을 작성한 것이 경영평가지침에 부합하는지가 주요 논점이었다. 회의는 두시간 넘게 이어졌지만 이사진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아 야권 이사들은 표결을 진행하지 않고 24일 임시 이사회로 후속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었다.

 

그런데 공언련에 따르면 지난 24일 임시 이사회에서 야권 성향의 다수 이사들이 공언련과 대불단 자료를 인용하지 않겠다고 의결한 것이다. 공언련은 "KBS 이사회에서 다수 이사들은 2022년 KBS 경영평가서에 작년 1년 동안 자행한 KBS 편파 방송 내용을 포함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결했다"고 전했다. 이에 “민주당 추천 다수측 이사들은 의결 과정에서 이의 제기를 하는 소수 이사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숫자로 밀어붙여 의결함으로써 경영평가위원의 독립적인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는 경영평가 지침을 위반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공언련과 대불단 자료는 KBS 경영평가지침 상 인용 불가 단체라는 야권 이사들의 주장에 “경영평가 지침을 보면 자료 인용 가능한 단체로 '국가기관, 연구기관, 학술 전문가 단체 또는 언론기관 등'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때문에 공언련과 대불단이 '등'에 해당하는지를 살펴보아야 하며, 더 나아가 모니터 내용이 문제가 있는지를 함께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사측과 민주당 추천 다수 이사, 민주당 추천 이사들이 선임한 경영평가 위원 중 공언련의 모니터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면서 “전 국민들에게 공개되어야 할 KBS 경영평가 내용이 민주당 추천 다수측 이사들의 부실 검증과 억지논리로 하루아침에 현 경영진 용비어천가로 둔갑할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고 단언했다.

 

한편 공언련은 이날 성명서에서 야권 성향 경영평가위원 A씨의 전문성도 지적했다. 공언련은 “다수 이사들이 경영평가위원으로 선임한 A씨는 도저히 경영평가위원으로 선임될 수 없는 인물이었다”면서 “KBS 경영평가지침은 경영평가위원의 자격으로 '공기업 경영에 관여했거나 방송기술전문가이거나, 실무 경험이 5년 이상인 공인회계사인데' 교수 신분인 A씨는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