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2.0℃
  • 흐림강릉 13.5℃
  • 흐림서울 14.8℃
  • 맑음대전 14.2℃
  • 구름많음대구 11.3℃
  • 박무울산 11.6℃
  • 구름많음광주 15.3℃
  • 박무부산 13.0℃
  • 구름많음고창 16.0℃
  • 흐림제주 15.3℃
  • 흐림강화 13.3℃
  • 맑음보은 11.2℃
  • 구름조금금산 11.9℃
  • 구름많음강진군 14.2℃
  • 구름많음경주시 8.7℃
  • 흐림거제 13.2℃
기상청 제공

바른언론 오정근 대표, “가짜뉴스로 선동하는 것이 가장 나쁜 죄"..."진실이 신발 신는 사이 가짜는 벌써 지구 한 바퀴"

바른언론, 공언련 30대 가짜뉴스 발표때 각종 의견 쏟아져
김형철 대표, "사실 바탕 여론 형성이 아니라 여론을 바탕으로 사실 없애는 게 오늘날 우리 언론 상황"
김백 공언련 이사장 "가짜뉴스의 근원지가 되고 있는 공영방송의 정화가 시급"
최철호 대표, "선거앞두고 잘못된 정보의 확산은 유권자 참정권 침해하는 것"
오정환 MBC 제3노조 위원장 “사실이냐 아니냐보다 어떤 정당에 이익이 되는지를 먼저 보는 시대"

 

11일 바른언론시민행동과 공정언론국민연대가 지난 1년간 우리 사회에 악영향을 끼친 30대 가짜뉴스를 선정, 발표하는 자리에서는 단체 대표 및 관계자들이 인사말과 일문일답을 통해 가짜뉴스 생성 원인과 확산 이유, 퇴치 방안 등에 관한 의견들을 쏟아냈다.  

 

오정근 바른언론시민행동 공동대표는 이날 자 한 언론 칼럼을 인용, “공자가 검찰총장 같은 관직에 임명되자 가장 먼저 가짜뉴스를 퍼뜨리던 소정묘라는 사람을 처형했다”면서 “공자의 제자들이 놀라서 그 까닭을 묻자 ‘가짜뉴스를 가지고 선동하는 것이 가장 나쁜 죄다’라고 말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3대 대통령 토머스 재퍼슨의 말처럼 가짜뉴스가 범람하면 유권자들이 진실되고 훌륭한 정치인을 선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 대표는 "진실이 신발을 신고 있는 사이 가짜는 벌써 지구를 한바퀴 돌고있다는 말이 있다"면서 “가짜뉴스로 선동하는 것을 넘어 팬덤을 만들고, SNS를 통해 이를 더욱 확산시키면서 자유민주주의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김형철 바른언론 공동대표는 “사실을 바탕으로 한 여론이 있어야 하는데 여론을 바탕으로 해 사실을 없애는 것이 오늘날 우리 언론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편향된 패널들이 나와 사실을 왜곡하고 언론의 균형을 깨뜨리는 것이 시사 프로그램들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백 공언련 이사장은 대통령 선거 전후에 만연했던 가짜뉴스와 자신이 실제 경험했던 사례를 소개했다. 김 이사장은 자신이 ‘대선 불복종 방송 국민 감시단’으로서 직접 모니터링 보고서를 쓰던 당시를 언급하면서 2021년 2월 15일 YTN 보도를 예로 들었다. 김 이사장은 “당시 YTN이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장했던 ‘윤석열 대선후보와 부인 김건희씨가 살아있는 소가죽을 벗겨 굿을 하는 행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다"는 내용을 주요뉴스로 보도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팩트 없이) 연등 사진만 제시한 것이 전부였다고 한다. 그는 이어 “그 방송엔 좌편향 시사 평론가 단 한명만 나와 '윤 후보 부부가 무속에 휩싸여있다'는 발언은 하면서 중간중간에 김의겸 발언을 삽입하는 식으로 가짜뉴스를 전파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장 공정해야 할 공영방송이 이런 식으로 가짜뉴스를 확대 및 재생산하고 있다”면서 “자유민주주의의 최대 적이 되고 있는 가짜뉴스, 그리고 가짜뉴스의 근원지가 되고 있는 공영방송의 정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철호 공언련 대표는 “방송사라면 한가지 사안이 가짜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의무감을 가져야 하는데 우리나라 공영언론은 그렇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잘못된 정보의 확산은 선거를 앞두고 더욱 심해져 유권자의 참정권마저 침해하게 되는 만큼 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부활에 대해선 “가짜뉴스를 생성하면 그것이 사실이냐 진실이냐를 검증할 시간적 여유도 없이 바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염려를 표했다.

 

오정환 MBC 제3노조 위원장은 “사실이냐 아니냐보다 어떤 정당에 이익이 되는지를 먼저 보는 시대 같다”고 일침을 날렸다. 정중규 더프리덤타임즈 주필은 “무조건 이기려고만 하는 적대정치가 가짜뉴스 발생의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