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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공언련 "2022년 KBS 경영평가 보고서 채택 무산될 위기"

보고서 채택 무산 이유로 "민주당 추천 이사들이 선임한 경영평가 위원 A씨의 평가권 침해" 언급
동료 평가위원이 KBS 방송의 공정성 문제를 지적하자 A씨가 이의제기

 

공정언론국민연대(이하 공언련)가 2022년 KBS 경영평가 보고서 채택이 무산될 위기라고 밝혔다. 공언련은 경영평가 보고서 작성이 난항에 빠진 이유로 “민주당 추천 이사들이 선임한 경영평가 위원 A씨”를 꼽았다. 

 

KBS는 오는 22일 뉴스 9을 통해 KBS 경영평가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KBS 경영평가 보고서에는 이사회로부터 위임 받은 개인 자격의 전문가들이 독립적으로 한국방송공사(KBS)의 콘텐츠부터 경영 현황을 따져보고 평가한 내용이 담긴다.

 

그런데 공언련이 3일 공개한 성명서에 따르면 KBS 경영평가 보고서가 막바지 논란에 휩싸였다. 공언련은 “한 자질 부족 경영평가 위원의 돌출행동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언련은 “(경영평가 위원 A씨가) KBS 방송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동료 평가 위원의 평가를 터무니없는 논리로 반박”하면서“수용불가를 고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언련에 따르면 지난 1월 KBS 경영평가 작업을 실시하기 전 A씨를 포함한 2명의 경영평가위원이 각각 뉴스•시사 방송 부분, 편성 부분을 맡아 독자적으로 분석하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4월 중순 B 평가위원이 경영평가서에서 KBS 방송의 공정성 문제를 지적하자 A씨가 이의제기를 하고 나섰다고 전해졌다.

 

공언련은 A씨가 B 평가위원이 평가에 사용한 보고서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문제 삼았다고 말했다. 공언련에 따르면 B 평가위원은 KBS 뉴스 시사 프로그램에 대한 공정성을 평가하면서 ‘대선불공정방송국민감시단’과 공언련의 모니터 보고서를 인용했는데, A씨는 이에 대해 인용한 모니터 보고서가 학술적 방법을 사용하지 않아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A씨는 B 평가위원이 공언련에 속해 있기 때문에 모니터 자료의 객관성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공언련은 “공정언론국민연대의 모니터 작업에는 경력 30년이 넘는, 전직 보도국장 출신의 베테랑 기자가 방심위 심의 조항을 일일이 대조해 가며 규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모니터 보고서는) 전현직 기자, PD 등 방송인과 시민단체 대표들이 모여 재확인 과정을 거쳐 나온다”고 반박했다. 또 A씨가 주장한 "보도 분야 집필을 담당한 평가위원이 소속된 시민단체의 보고서를 근거로 평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에 대해선 "터무니없는 궤변이다. 김 씨의 논리대로라면 서울대 교수가 서울대에서 나온 자료를 인용할 수 없다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김 씨의 행위는 평가위원으로서 피 평가 기관을 평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난데없이 동료 평가 위원을 평가하겠다고 나서는 해괴망측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KBS 경영평가지침 제1조에 따라 경영평가지침 경영평가위원은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독립하여 공사의 경영을 평가해야 하는데 A씨가 동료 평가 위원의 평가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맹공했다. 이에 공언련은 “2022년 경영평가서 채택이 무산된다면 모든 책임은 KBS 사측과 김경희 위원 양측에게 있음을 명확히 밝혀둔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