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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팩트체크]윤 대통령 세계 꼴찌라고? 부실 조사 인용한 가짜뉴스

표본수 부정확한 미국 회사 조사 인용해 좌파 진영서 대통령 비난
전문가들 "표본 수도 부정확하고 대표성도 믿기 어려운 부실 조사"
대통령 지지도에 유용하지 않은 온라인 조사도 문제

 미국 여론조사 회사 모닝컨설트가 최근 실시한 ‘세계 지도자 지지율(Global Leader Approval Ratings)’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19%로 조사 대상 22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는 결과에 대해 조선일보가 18일자 A5면 기사에서 팩트 체크를 통해 “신뢰하기 어렵고 인용 보도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매주 발표하는 이 조사에서 윤 대통령은 작년 7월 이후 계속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한 조사 전문가는 “표본수도 밝히지 않고 표본의 대표성도 의심스러운 부정확한 해외 조사인데 이를 좌파진영에서 ‘윤 대통령 세계 꼴찌’라고 지속적으로 반복 재생산하는 것은 검증되지 않은 사실이나 수치를 기정사실화하는 특유의 가짜뉴스 생산 방식”이라고 꼬집었다.

 

조선일보는 ‘美업체 여론조사, 팩트체크 해보니’이라는 해당 기사에서 “국내 친야(親野) 성향 매체들이 ‘윤 대통령 세계 꼴찌’란 제목으로 이를 반복해 쓰고 있고 민주당도 정부 공격용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하지만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 조사는 각 나라의 표본 수도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국내 조사 회사들의 조사 결과와도 너무 달라서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매체는 ‘윤 대통령 지지율 19%… 22개국 지도자 중 꼴찌’라며 모닝컨설트의 4월 5~11일 조사 결과를 다뤘고 지난 1년간 대형 포털 사이트에서는 비슷한 내용의 기사가 92차례 게재됐고, 유튜브 등 SNS에선 수백 개에 달했다.

 

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도 작년 11월 당 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다녀왔는데 성과가 사실상 없다”며 “윤 대통령 지지율이 세계 22국 중 꼴찌”라고 했다. 당시 고민정 최고위원도 “미국 업체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압도적인 꼴찌를 기록했다”며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 윤 대통령만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조국 전 장관도 지난해 8월 페이스북에 “윤석열 긍정 평가율 19%”란 글과 함께 해당 조사 결과를 볼 수 있는 웹페이지를 남긴 적이 있다.

 

조선일보는 해당 기사에서 “하지만 이 조사는 각 나라의 표본이 몇 명인지도 정확하게 알리지 않아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다. 모닝컨설트는 홈페이지에서 모든 조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표본 크기는 국가마다 대략 500~5000명이라고만 했다”며 우리나라의 구체적인 조사 대상자 수와 지역별, 연령별 표본 수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국내 조사 회사들이 ‘대통령 지지율 조사’에서 사용하지 않는 온라인 조사 방식이라는 점도 문제로 꼽히며 국내 회사의 결과와 너무 차이가 커서 믿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최근 모닝컨설트 조사와 비슷한 시기에 실시한 국내 업체들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알앤써치 38.8%, 여론조사공정 36.7%, 국민리서치그룹 35.9%, 조원씨앤아이 35.2%, 한길리서치 34.2% 등이었다. 모닝컨설트 조사의 19%보다 모두 15~20%포인트 높았다.

 

이 기사는 “미국에선 트럼프가 당선됐던 2016년 대선에서 여론조사가 실제 결과와 크게 차이가 났고, 영국도 2016년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투표 여론조사에서 예측 실패로 망신을 당했던 것처럼 외국 조사회사도 실력이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고 전문가들의 지적을 정리한 뒤 “외국 업체라서 무조건 정확할 것이란 사대주의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는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의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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