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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거짓말하면 미국 명문대도 보내주는 곳"...'일장기 오보' 앵커, 한국언론진흥재단 해외 장기 연수자로 선정

신전대협, "KBS가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했던 ‘일장기 오보’ 사건의 장본인이 해외 장기 연수자로 선정"
KBS공영노조도 성명서를 통해 해외연수대상자 추천 철회 요구

 

'일장기 오보' 사건의 장본인인 KBS앵커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3년 해외 장기 연수자’로 선정됐다. 이에 신전국대학생대표자연합(이하 신전대협)은 해당 앵커의 해외연수대상자 추천 철회를 요구했고, KBS공영노동조합(이하 KBS공영노조)도 KBS 사장의 사퇴를 주장했다. 가짜뉴스에 대한 사회적 응징이 만만치 않다. 

 

신전대협은 11일 ‘KBS는 거짓말하면 미국 명문대도 보내주는 곳. 맞죠?’ 제하 성명서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방일 당시 일장기를 향해서만 경례했다고 오보한 KBS 앵커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3년 해외 장기 연수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전대협은 “직원의 거짓말이 들통나서, 회사가 나서서 대국민 사과를 하더라도, 오히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교로 연수를 보내주는 그런 끝내주는 회사가 있다“라면서 ”KBS가 과오를 인정하고 사과했던 ‘일장기 오보’ 사건의 장본인“이 해외 장기 연수자로 선정됐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KBS는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 환영 행사를 중계했다. 이날 행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일장기와 나란히 걸려있는 태극기에 경례했다. 이 장면을 중계하던 남성 앵커는 “일장기를 향해서 윤 대통령이 경례하는 모습을 방금 보셨다”며 “단상에 태극기가 설치되어 있는데 의장대가 우리 국기를 들고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국 정상 앞에는 일장기뿐만 아니라 태극기도 있었다. 

 

 

논란이 되자 KBS는 이날 뉴스특보 말미에 “앞서 저희 KBS가 일본 총리 관저 환영 행사를 중계하면서 남자 앵커가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의장대에 인사하는 장면에 대해 ‘의장대가 태극기를 들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을 했으나 실제 일본 의장대는 일본 국기와 함께 태극기를 들고 있었다”라면서 “이를 바로 잡고 혼선을 드린데 대해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신전대협은 “해당 앵커의 오보 행위는, 방송법상 방송심의규정 9조(공정성) 제1항, 13조(대담, 토론 프로그램 등) 1항, 14조(객관성) 위반으로 추후 허위사실 유포로 형사 고발까지 가능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신전대협은 KBS 측에 ▲‘일장기 오보’와 해외 연수 선정에 대한 해당 앵커의 입장 표명 ▲ 해외연수대상자 추천 철회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입장과 조치 발표를 요구했다.

 

KBS공영노조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해당 앵커의 해외연수대상자 추천 철회를 요구했다. 공영노조는 “오늘 오전 한 대학생 단체 명의의 성명서에서 기가 막힌 사실이 폭로됐다”라면서 “지난번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때 소위 일장기 경례 대형 오보를 냈던 문제의 바로 그 앵커가 김의철 사장의 추천으로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언론인해외장기연수자로 선발되어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으로 유학을 가게 됐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더 나아가 공영노조는 “(김의철 사장은) 수신료 분리징수 확정 전에 사퇴하라'는 거듭되는 요구도 거부하고 결국 공영방송의 재정기반을 무너뜨리고 후배들의 밥줄까지 끊은 것도 모자라 아예 전 직원을 사지로 내몰려고 하는가”라면서 KBS 김의철 사장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