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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칼럼

기후변화 둘러싼 가짜 뉴스들 팩트체크 해 볼까?

극지방 빙하 녹고 해수면 상승, 북극곰·산호초 멸종 얘기 등 모두 가짜뉴스
기후 선동가들이 과장된 공포 조장하고 언론들이 이를 퍼 날라 확산
인류 미래를 위해 기후변화 둘러싼 가짜뉴스 제대로 팩트체크 할 필요

기후변화를 둘러싸고 난무하는 각종 정보와 현상, 주장들은 과연 진실일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그로 인한 가짜 뉴스의 피해는 어떻게 막을 것인가.

 

지난 20세기 100년 동안 지구는 약 0.6~0.8℃ 정도 따뜻해졌다. 이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현상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기후 선동을 주도하는 강력한 이익 집단이 생겨나 수많은 가짜 뉴스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극지방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하며, 북극곰이 멸종하고 산호초가 사라지며, 폭염과 산불이 증가하고, 기상이변은 더욱 강하고 빈번해진다’라는 등의 기후 대재앙 뉴스들이 언론 매체들을 도배하고 있다. 하나하나 따져볼 일이다.

 

극지방 빙하는 녹는다는 뉴스부터 보자. 엄밀히 따지면 ‘극지방 빙하가 녹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북극해의 여름철 빙하는 감소하고 있지만(2012년 이후 증가 추세), 겨울철 빙하는 증가하고 있다. 남극대륙에는 연간 약 820억 톤의 새로운 빙하가 계속 쌓이고 있다. 이는 검증된 논문으로 밝혀졌고 미항공우주국(NASA)도 2015년 공식 발표했다.

 

해수면이 상승하여 해안 도시가 침수되고 많은 섬나라가 사라진다는 위협 또한 명백한 거짓말이다. 지금까지 상승 폭은 단지 100년에 약 7cm 정도다. ‘기후 선동가’ 앨 고어가 ‘불편한 진실’에서 주장한 6m까지 상승하려면 지금의 추세로는 적어도 9,000년은 걸릴 것이다. 반면 스칸디나비아반도의 스톡홀름과 오슬로 해안이나 미국 알래스카 해안은 오히려 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해수면이 하강하고 있다.

 

북극곰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960년 5,000~1만5,000마리에서 2005년 약 2만4,500마리로, 2019년에는 2만 8,000마리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73년 북극을 둘러싼 5개국(미국, 캐나다, 노르웨이, 네덜란드, 구소련)이 보호 조약을 체결하여 무분별한 사냥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산호초는 어떤가. 주요 언론들은 지난 2011년부터 지구온난화로 산호초 대재앙이 임박했다고 선동해왔다. 하지만 2022년 호주 해양연구소는 최대 군락지 산호초는 1986년 이후 가장 왕성하게 번성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폭염과 산불은 불타는 지구를 연상시킨다. 이 때문에 언론은 온난화가 그 원인이라고 단정해 열정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 하지만 관측된 사실과 과학적 이론은 전혀 다르다. 실제로는 20세기 전반기에서 후반기로 넘어오면서 폭염의 빈도와 강도는 떨어지고 있다. 이유는 지구 표면의 약 71%가 물로 덮여있고 증발과 강우 현상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지구가 더워지면 바다에서 더 많은 물이 증발하여 육지의 강우량이 늘어나게 되어 폭염은 줄어드는 것이 과학적 원리이다. 또 산불은 관측과 진화 기술이 발달하고 신속한 초기 대응이 가능해져 그 발생 빈도가 크게 줄어들었다. 산불 발생 횟수와 불탄 면적이 크게 줄어드는 공식 기록이 있지만, 일부 언론은 산불만 나면 지구온난화 선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

 

미국 해외재난지원청(OFDA)에 따르면 1920년부터 지금까지 100년 동안 전 세계 기후 재난 사망자는 99% 줄었다. 이유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예측 기능이 향상됐고 국가가 부유해지면서 국토를 선진화했기 때문이다. 강을 정비하고 수많은 댐과 저수지를 건설하여 가뭄과 홍수 피해를 줄인 것이다.

 

또 지구가 더워지면서 극지방과 적도의 기온 차가 줄어들어 태풍 발생 횟수가 계속 감소하고 있음이 기록으로 밝혀져 있다. 그런데도 태풍만 오기만 하면 그것을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재난이라고 주장하는 뉴스들이 나오곤 한다.

 

지난 50년 동안 대부분의 국가에서 멸종생물 보호법이 만들어지고 야생동식물 보호구역이 확대되면서 멸종생물은 줄어들고 있다. 또 대기 이산화탄소 증가로 농업 생산성이 향상되고 지구의 녹지 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0억 명이 충분히 먹을 식량이 생산되고 있으며, 지구에는 매초 당 축구장 2.7개 면적의 녹지가 늘어나는 것이 공식 확인됐다. 하지만 지구는 생물 대멸종에 직면했고 조만간 인류는 대규모 기근과 아사를 겪게 될 것이며, 2050년에는 거주 불능 불덩어리가 되어 살아남은 사람들은 남극대륙으로 피난 가게 된다는 위협마저 나오고 있다.

 

기후 선동가들은 현대 인류의 풍요로운 삶을 구속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취하기 위해 지구에 대재앙이 임박했다며 점점 더 과장된 공포를 조장하고 있다. 언론은 자극적인 뉴스를 선호하는 대중을 만족시키려고 이를 열심히 퍼 나르고 있다.

 

물론 이들은 필자의 견해를 오히려 가짜 뉴스라고 반박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가짜 뉴스로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시대에 태어난 우리의 아이들은 기후 종말의 위협에 울부짖고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기후변화에 관한 부풀린 얘기들이 과연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밝히는 팩트체크를 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전체 인류의 미래를 위해서도 더욱 시급하고 중요한 일일 것이다.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 명예교수 (‘기후 종말론’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