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자진 사퇴했다. 김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어제 늦게까지 강서구 보궐선거를 지켜봤다”며 “장관 후보자 이전에 국민의힘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후보자직을 자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주식 파킹’ 의혹과 인사청문회 중도 이탈 등으로 야권의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신상 관련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날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하면서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해 제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이 길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인사권자인 윤석열 대통령께 누가 되어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나의 사퇴가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행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 입장문> 김행입니다.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 지명 이후 긴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어제 늦게까지 강서구 보궐선거를 지켜봤습니다. 저는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 이전에 국민의힘 당원입니다. 당원으로서 선당후사의 자세로 후보자직을 자진 사퇴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윤석열정
검찰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여러 범죄 혐의와 관련 12일 우선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지난달 27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보름만이다.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서에 포함됐던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위증교사 혐의에 대해서도 관련 법리 및 보강수사 필요성 등을 검토해 조속히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를 지난해 9월 '허위 사실 공표 선거법 위반', 올해 3월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개발' 및 '성남FC 불법 후원금' 혐의로 이미 두 차례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김용식 부장검사)는 이날 이 대표와 정 전 실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죄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성남시장이던 2014년 4월∼2018년 3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청탁을 받아 정바울 아시아디벨로퍼 대표가 운영하는 민간회사가 단독으로 사업을 진행해 1356억원의 이익을 독차지하게 했다. 김 전 대표는 댓가로 77억원을 수수했다. 당초 이 사업의 주체였던
지난 대선 직전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은 윤석열'이라는 취지의 가짜뉴스들과 관련 야당 성향 매체가 더불어 민주당 김병욱 의원 보좌관의 대화를 최재경 전 검사장의 대화로 둔갑시켜 보도한 혐의를 잡고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검찰 수사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는 이미 가짜뉴스로 확인된 '신학림-김만배 녹취록 조작의혹 사건' 외에 지난 대선 직전 등장했던 '제2의 녹취록 조작 보도'가 될 수 있는 사안이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은 11일 김병욱 의원 보좌관 최모 씨의 국회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최 씨는 친야권 성향의 매체 리포액트 운영자 허재현 씨의 허위보도에 적극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허씨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8일 앞둔 지난해 3월 1일 <최재경 “윤석열이 ‘조우형(대장동 브로커)이 김양(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의 심부름꾼이라고’ 하더라">는 제목의 기사를 리포액트에 게재했다. 허씨는 조우형 씨의 사촌형 이모씨와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대검 중수부장이었던 최재경 전 검사장의 대화가 담겨 있다는 '이철수-최재경' 녹취록을 기사에서 제시했다. 검찰은 그러나 기사의 근거가
그룹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11일 오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내부관계자라고 칭하고 허위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A씨를 고소했다. 어트랙트 측은 이날 "지난 8월 19일 방영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365회 ‘빌보드와 걸그룹- 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에서 내부관계자를 사칭해 인터뷰한 A씨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11일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피프티 피프티 템퍼링 사태를 다룬 해당 방영분은 방송 직후 “내용이 한쪽에 편파적”이라는 시청자의 지적이 잇따르며 올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1146건의 민원이 접수돼 방심위 최다 민원접수 프로그램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피고소인 A씨는 당시 방송에서 “전 대표는 (CUPID) 노래가 갑자기 잘 되자 ‘나도 한번 돈을 좀 벌어보겠다’는 걸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애들이 데뷔할 때까지 월말 평가에 한번 온 적 없으면서 왜 갑자기 (피프티 피프티의) 아빠라고 하고 다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어트랙트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서정의 김병옥 변호사는 “신원불상의 A씨의 발언들은 어트랙트(전홍준 대표)와 피프티 피
국가보훈부는 11일 광주광역시 등 호남의 6개 지방자치단체에 ‘정율성 기념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빠른 시일 내에 기존 사업에 대해서도 시정조치할 것을 권고했다. 정율성은 북한과 중공 군가의 작곡자이자 북한 인민군 장교로 6.25 전쟁에서 남침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윤석열 정부가 정율성 기념 역사공원 사업과 관련해 6개 지자체에 공식적인 사업 중단과 철거를 권고한 것은 처음이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서울보훈지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율성은 6·25전쟁 당시 북한 인민군과 중공군 사기를 북돋운 군가를 작곡했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무너뜨리고자 남침에 직접 참여한 적군으로 대한민국이 기릴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국민 세금은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인하고 호국영령과 그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에 쓰는 것”이라며 사유를 밝혔다. 보훈부가 시정권고조치를 내린 6개 지자체는 광주시, 광주시 남구·동구, 전남 화순군·교육청·화순교육지원청 등이다. 현재 광주광역시에는 ‘정율성로(도로명)’와 ‘정율성 거리 전시관’이 조성돼 정율성 흉상과 동판 조각상 등이 설치됐다. 또한 광주시는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과 ‘
채희봉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해외 출장에서 가스공사 돈으로 1박에 260만 원짜리 호텔 스위트룸에 묵은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또한 한국남부발전 직원들은 공사 소유의 사택을 돈을 모아 저가에 매입한 뒤 비싼 값에 되파는 ‘알박기’ 투자를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10일 발표한 ‘공공기관 재무 건전성 및 경영관리 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채 전 사장과 가스공사 간부들은 해외 출장 숙박비를 무한정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채 전 사장은 지난해 4월 영국 런던으로 3박 5일짜리 출장을 다녀오면서, 3박을 모두 5성급 호텔인 ‘샹그릴라 더 샤드’의 1박에 260만 원짜리 스위트룸에 묵었다. 또한 채 전 사장은 해외에서 총 74일을 묵으면서 숙박비로 하루 평균 87만 원을 썼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산업정책비서관을 지낸 채 전 사장은 문 대통령 측근인 김수현 사회수석,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등과 함께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업무를 주도했다. 한국가스공사 사장에 임명된 후 자사 프로농구단에 연봉 1억원이 넘는 ‘총감독’과 ‘외부 단장’직을 신설해 자신의 고교 동문들을 영입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요직을 꿰찼던
문재인 정부 시절 중소벤처기업부 감사담당관실 소속 직원들이 친문(親文) 인사에 대한 감사를 벌인 뒤 그에 대한 보복으로 대대적인 물갈이성 인사 조치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이 감사원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4월 박영선 당시 중기부 장관은 감사담당관실 직원 10명 중 7명을 전보 조치했다. 박 전 장관의 이같은 조치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감사담당자가 3년 이상 장기 근무하게 함으로써 감사 업무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중기부 감사 규정 제11조를 위반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실제 당시 교체된 사무관 3명과 주무관 4명 가운데 3년 미만 근무자가 5명에 달했고, 2년 미만 근무자도 2명이었다. 중기부는 당시 “감사관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임용권자인 장관의 지시로 전보를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7명이 빠져나간 자리엔 5명만 충원됐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감사 규정까지 어겨가며 무리하게 감사실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 것은 감사실이 친문계 인사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지난 3월 통일부가 발간한 북한인권 보고서 영문판에 오역이 다수 포함돼 물의를 빚고 있다. 통일부는 북한인권보고서를 지난 3월에 처음 일반에 공개했다. 이후 열악한 북한인권 실태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영문판을 만들어 미국 정부와 시민사회에도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영문판 보고서에 “정확성을 보증하지 않는다”는 면책 조항이 들어가 대통령실 감찰에 이어 통일부 담당 국장이 대기발령 조치됐다. 특히 북한주민이 수감시설에서 당한 ‘앉았다 일어났다 100회 가혹행위’를 하체운동을 의미하는 ‘100 squat’로 표현했다 최종본에서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북한 조선노동당의 영문 명칭인 ‘Korea Worker’s Party’ 대신에 영국 노동당을 의미하는 ‘Labor Party’가 사용됐다. 북한정권이 걷어가는 토지세에 대해서는 ‘5천 원~1만 원’이라며 한국의 원화 단위로 잘못 표기했다가 북한의 원화로 고치기도 했다. 이러한 영문 오역이 포함된 북한인권 보고서는 대통령실 감찰이 시작되기 전까지 한 달간 통일부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통일부는 국내외 요청에 신속히 대응하려 영문판을 만들었지만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정식 검수를 받은 최종본을 지난 7월
선거관리위원회의 투개표 시스템이 해킹을 통해 조작될 수 있다는 점검 결과가 10일 발표돼 충격을 주는 가운데 선관위가 오류율과 가격이 높은 투표기기를 고의적으로 선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0일 MBN에 따르면 선관위는 지난해 사전투표에 사용되는 본인확인기 장비를 선정하면서 신분증 인식 오류율이 10%에 달하는 기계를 선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류율이 더 낮고 가격도 낮은 업체는 입찰에서 배제됐다. 사전투표장에서 쓰이는 본인확인기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과 같은 신분증을 인식해 투표용지 수령을 확인하고 중앙 전산에 실시간으로 기록한다. 사전투표는 전국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기 때문에 투표소에 별도의 선거인 명부가 없다. 지난해 말 선관위는 내년 총선에 사용될 본인확인기 사업자를 선정하는 입찰에 나섰다. 대당 110만원, 17,000대를 공급하는 데 책정된 예산은 190억 원으로, 추후 발생할 유지·보수까지 고려하면 200억 원에 달한다. MBN에 따르면 올해 선관위는 본인확인기 제작사업에 신분증 인식 오류율 10%의 A업체 기기가 선정했다. 지난 2월 입찰 성능평가에서 60장의 실물과 모바일 신분증을 시험했는데, 이 기기는 6장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다.
여야는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에 대한 ‘가짜뉴스’ 논란을 놓고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야권 등이 ‘가짜뉴스’ 확산을 시도해 사회 불안이 심각하다고 주장했고, 야당은 ‘가짜뉴스 퇴치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는 문체부를 향해 가짜뉴스와 괴담의 기준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은 “처리수 방류에 전혀 위해가 없는데도 위해가 있는 것처럼 선동하는 세력이 있어 국민 불안과 수산업자 피해를 막기 위해 정책 홍보비를 쓸 수밖에 없었다”며 “그만큼 가짜뉴스의 폐해가 무섭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배현진 의원도 “여기 계신 민주당 의원들도 일본 출장을 같이 갔고 이재명 대표도 횟집에 가서 드셨는데 이렇게 국민 불안을 조장하는 것엔 국가기관이 나서서 사실관계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김예지 의원도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가짜뉴스가 많지만 가장 논란이 되는 건 지난 대선을 이틀 앞두고 조직적으로 유포된 혐의를 받는 뉴스타파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롯해 주변 인사들이 SNS로 이를 확산시켰고 일부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