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고(故) 김문기·백현동 특혜 의혹 발언'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을 심리해온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사표를 냈다. 사실상 오는 4월 10일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전에 선고가 나오기 어려워졌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4부 재판장인 강규태 부장판사는 다음 달 초에 있을 법관 정기인사를 앞두고 최근 법원에 사표를 제출했다. 사직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재판부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을 작년 1월부터 심리해 왔다. 강 부장판사가 사의를 표함에 따라 사건 심리는 더욱 길어질 전망이다. 재판부 구성이 변경된 경우 후임 법관의 사건 이해를 돕기 위한 공판 갱신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 대표가 지난 2일 부산 방문 도중 흉기로 습격당해 회복 중인 점을 고려할 때, 오는 19일로 잡혀 있는 다음 공판도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 강 부장판사는 지난 2022년 2월 선거전담 재판부인 형사34부 재판장을 맡았다. 검찰은 같은 해 9월 이 대표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이던 2021년 12월 언론 인터뷰에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민주당 의원의 44%가 전과자”라며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봉쇄되고 도덕성과 다양성을 잃어버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앞둔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UBC 울산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문제점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민주당 전체 의원 167명 중) 68명이면 44% 정도 되는데, 44%가 전과자”라며 “다른 당보다 훨씬 높은 비율인데 이랬던 적은 없다”고 토로했다. 이 전 대표는 “그동안 민주당이 여러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양성과 당내 민주주의라는 면역체계가 작동했기 때문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로운 길을 찾아왔다”며 “지금은 그게 고장 난 상태이고 굉장히 심각한 병적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정치인들이 제발 국민 평균만큼이라도 깨끗해다오, 정직해다오, 비리 저지르지 말고 거짓말 말아다오.' 단순한 것"이라며 "그 정도는 해드릴 수 있는 것일 텐데 (정치인들의) 죄의식이 무뎌져서 웬만한 죄를 지어도 뭉개고 지나간다"고도 말했다. 이어 "그래서 국민들이 (정치에) 질리는 것"이라며 "정치를 바꿔보겠다. 정치를 이대로 두면 대한민국이 더 망가지고 잘못하면 침몰로 간다"며 "그것을 외면할
국민의힘은 8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어린이에게 정치 혐오성 피켓을 들게 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는 온라인상 영상을 ‘조작된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 위원장에 대해 '한동훈, 아동 학대 현장을 즐겼다'는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 매우 악의적인 가짜뉴스를 조작해 유포한 유튜브 채널 '박열TV', '정치쉽단' 및 이를 유포한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과 함께 해당 가짜뉴스를 유포한 '딴지일보'와 '클리앙', '에펨코리아', '디시인사이드', '뽐뿌', '잇싸' 등의 관련 글 게시자들을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당 미디어법률단은 "동영상의 앞뒤를 잘라 아이 얼굴까지 그대로 노출시키며 왜곡 선동을 했다"며 "정치 공세 의도로 아동의 얼굴을 그대로 공개하는 등 아동 인권을 중대하게 침해한 혐의와 관련, 아동의 정신 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 행위를 금지한 아동복지법 위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온라인에서는 한 위원장이 지난 4일 청주
우리 군은 8일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른 지상 및 해상의 적대행위 중지구역은 북한의 위반 행위로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군사합의는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북한이 지난 5일부터 사흘에 걸쳐 서북도서 해상 적대행위 금지구역에서 포사격을 실시한 결과다. 군은 이날 “북한은 9.19 군사합의 파기 선언 이후 지난 3일간 서해상 적대행위 중지구역에서 사격을 실시함으로써 적대행위 중지구역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음을 행동으로 보여줬다”며 “이에 따라 우리 군도 기존의 해상 및 지상의 적대행위 중지구역에서 사격 및 훈련 등을 정상적으로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가 2020년 발간한 ‘2020 국방백서’에 따르면 9·19 군사합의에 따라 남북은 해상에서 무력충돌 방지를 위해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일정구역을 해상 완충구역으로 설정해왔다. 또 지상에서는 총 10㎞(군사분계선 기준 남북으로 각각 5㎞)의 완충지대를 형성했다. 하지만 연이은 북한 도발로 우리 군은 육상·해상에서 적대행위 금지구역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1월 ‘비행금지구역’ 효력 정지에 이어서 육·해상 완충지역도 사라지면서 9·19 합의는 사실상 효력정지에 들어가게 됐다.
북한은 지난 6일 서북도서 지역에서 포탄을 쏜 적이 없다며, 포성을 모방한 폭약을 터뜨리는 기만 작전에 한국군이 속아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의 탐지 능력을 폄훼하고 내부적으로도 선전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8일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우리 군대는 130mm 해안포의 포성을 모의한 발파용 폭약을 60회 터뜨리면서 대한민국 군부 깡패무리들의 반응을 주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허세와 객기를 부려대는 대한민국 군부 깡패들의 실질 탐지 능력을 떠보고 불 보듯 뻔한 억지 주장을 펼 놈들에게 개망신을 주기 위해 기만작전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김여정은 “폭약 터지는 소리를 포성으로 오판하고 포사격 도발로 억측하며 뻔뻔스럽게 탄착점까지 서해 북방한계선 북쪽 해상완충구역에 떨어졌다는 거짓으로 꾸며댔다”며 “우리 군대는 해당 수역에 단 한 발의 포탄도 날려 보내지 않았다. 대한민국 군부 깡패들은 우리가 던진 미끼를 덥석 받아 물었다”고 비난했다. 김여정은 한국군이 과거 새 떼를 북한 무인기로 오인해 전투기를 출격시키거나, 청계산에 버려진 부서진 문짝을 무인기로 잘못 추정한 전력도 언급했다. 김여정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지난 2021년 9월 15일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대장동 몸통이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라는 취지의 ‘거짓 인터뷰’를 한 직후 “대장동 의혹의 물길을 국민의힘 쪽으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7일 대장동 관계자로부터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조선일보가 8일 보도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식 반부패1부장)은 최근 배성준 천화동인 7호 실소유주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배씨는 기자 출신으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오랜 기간 관계를 이어왔고, 남욱씨와 정영학씨를 김씨에게 소개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2019년에는 김씨가 재직 중이던 머니투데이에 입사해 김씨 후임으로 법조팀장을 맡기도 했다. 배씨는 언론인이던 2011~2012년 사이 김씨를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등 현재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들에게 소개하는 등 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천화동인 7호 명의로 대장동 개발에 1000만원가량을 출자해 약 121억 3천만원 상당의 개발이익을 배당받았다. 검찰은 배씨가 대장동 특혜 개발로 받게 된 배당금을 범죄
국민의힘은 5일이 총선 공천 과정 전반을 관리하는 공천관리위원장에 정영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내정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당 신년인사회를 마친 후 기자들에게 "국민의힘은 오는 4월10일 총선에 대비하기 위한 공관위원장으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정영환 교수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정 교수는 공정한 법 연구로 유명하고 좌우에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 판단으로 국민의힘의 설득력 있고 공정한 공천을 맡을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강원 강릉 출신으로 사법연수원 15기를 수료한 판사 출신이다. 부산지법 울산지원 판사를 시작으로 수원지법, 서울지법 동부지원, 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역임했다. 2000년 3월부터 변호사로 활동했고, 2009년 현재까지 모교인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일하고 있다. 한국법학교수회 15대 회장도 지냈다. 이에 따라 여야 공관위원장을 고려대 교수가 맡게 됐다. 민주당은 지난달 공관위원장에 임규백 고려대 명예교수를 임명했다. 한 위원장은 향후 공관위 일정에 대해 "공관위원장을 먼저 지명한 이후 공관위원장과 같이 협의해 공정한 공천을 할 수 있는 위원으로 선임 절차를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해당 법안을 강행 처리한 지 8일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해당 법안 재의요구안이 의결된 직후 이를 재가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국민을 위해 시급한 법안 처리는 미루면서 민생과 무관한 두 가지 특검법안을 여야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 처리한 데 대해 깊은 유감 표한다"며 "(쌍)특검법은 총선용 여론 조작을 위해 만들어져 많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먼저 '대장동 특검법'에 대해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방탄이 그 목적"이라며 "여당 특검 추천권을 배제하고 야당만 (특별검사를) 추천해 친야 성향 특검이 수사한다면 진상이 규명될리 없다. 물타기 여론 조작도 뻔히 예상된다"고 비판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윤 대통령과) 12년 전, 결혼 전인 일로 문재인 정부에서 2년간 탈탈 털어 기소는커녕 소환도 못한 사건"이라며 "검경 등에서 특검에
정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김건희 특검법’과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등 이른바 ‘쌍특검’ 법안들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윤 대통령이 이를 재가하면, 정부는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 권한으로 ‘쌍특검법’을 국회로 돌려보내 재의결을 요구하게 된다. 정부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임시 국무회의에서 전날 국회에서 이송된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김건희 특검법)과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 의혹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50억 클럽 특검법) 재의요구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쌍특검 법안은 민생에 집중하고 국민께 희망을 드려야 할 시기에 정쟁을 유발하고, 중립성과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는 법안”이라고 했다. 한 총리는 “특별검사는 정치적 중립성이 생명이고, 지금까지 실시된 특검이 모두 여야 합의를 거쳐 추진된 것도 다수당의 전횡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하지만 이번 두 특검 법안은 여야 간 충분한 협의 없이 야당이
러시아가 최근 북한으로부터 탄도미사일과 발사대를 제공받아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했다고 미국 백악관이 밝혔다. 미국은 북한이 무기 제공의 대가로 군사무기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북한과 러시아의 제재 위반 문제를 안보리에서 공식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러시아가 안보리 상임 이사국인 만큼 사실상 제재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정보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러시아에 탄도미사일 발사대와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5일 전했다. 커비 조정관은 러시아가 두 차례에 걸쳐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는 데 실제 북한으로부터 제공받은 미사일을 사용했다며, 미사일과 발사대, 미사일 낙하 지점이 표시된 사진 자료를 함께 공개했다. 커비 조정관은 “작년 12월 30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에서 최소 한번은 북한산 탄도미사일이 사용됐다”며 “이 미사일은 자포리아 지역의 개활지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미국은 오작동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또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