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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신학림과 허위 인터뷰 직후 ‘대장동 의혹’ 국힘 쪽으로 돌리겠다 말해”

검찰, 대장동 사업자 진술 확보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지난 2021년 9월 15일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대장동 몸통이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라는 취지의 ‘거짓 인터뷰’를 한 직후 “대장동 의혹의 물길을 국민의힘 쪽으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7일 대장동 관계자로부터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조선일보가 8일 보도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식 반부패1부장)은 최근 배성준 천화동인 7호 실소유주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배씨는 기자 출신으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오랜 기간 관계를 이어왔고, 남욱씨와 정영학씨를 김씨에게 소개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2019년에는 김씨가 재직 중이던 머니투데이에 입사해 김씨 후임으로 법조팀장을 맡기도 했다.

 

배씨는 언론인이던 2011~2012년 사이 김씨를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등 현재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배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들에게 소개하는 등 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천화동인 7호 명의로 대장동 개발에 1000만원가량을 출자해 약 121억 3천만원 상당의 개발이익을 배당받았다. 검찰은 배씨가 대장동 특혜 개발로 받게 된 배당금을 범죄수익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받았다고 보고, 지난해 6월 범죄수익은닉 혐의를 적용해 배씨의 주거지와 사무실, 천화동인 7호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김만배 씨는 신학림 씨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이던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 수사를 무마했다’는 허위 내용을 말했다. 당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진행한 대장동 개발에 특혜 비리가 있다는 언론 보도가 본격화하던 시점이었다.

 

배성준 씨는 김씨와 신씨의 ‘거짓 인터뷰’를 한 당일과 그 전후로 김씨와 수십 차례 통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특히 배씨는 검찰 조사에서 “김씨가 ‘거짓 인터뷰’ 직후에 ‘내가 대장동 의혹의 물길을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돌려놓을 것이니 걱정할 필요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배씨는 “내가 김씨에게 ‘형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친하다는 소문까지 돈다’고 했더니 김씨가 ‘어디 가서 그런 말 하지 마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연희 기자 takah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