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민정수석을 신설하고 검찰 출신인 김주현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했다. 취임 때 사정기관 장악 수단으로 악용하지 않겠다며 폐지한 민정수석실을 민심 청취 기능 강화를 위해 2년 만에 부활시킨 것이다. 윤 대통령은 김 수석 인선을 직접 발표하면서 “민심 청취 기능이 너무 취약해 대통령에게 민심 전달이 잘 안 된다고 해서 고심 끝에 복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수석도 “정책 현장에서 국민의 불편함이나 문제점을 국정에 잘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언론 매체들은 이 소식에 윤 대통령이 검사 출신인 김 수석을 통해 사정기관 장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보내는 한편, 전 정권들의 전철을 밟지 않고 오직 민심 청취와 보고에 전력하길 기대했다. 조선일보는 8일 ‘민정수석 부활, 검찰 통제 의구심 불식해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대통령실은 그동안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과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에 안이하게 대처하고, 의대 증원 대국민 담화 과정에서 민심과 어긋난 판단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민정수석실이 이를 바로잡고 민심을 제대로 수집·반영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사설은 “하지만 신임 수석에 민심 청취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 검사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후 두 번째 기자회견을 갖는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지난 2월 KBS ‘녹화 대담’ 형식으로 국민 앞에 섰지만, 여러 언론사의 기자들로부터 다양한 질문을 받고 즉석에서 답하는 기자회견에 비해 내용이 제한될 수밖에 없었다. 첫 회견 때는 34분간 12개 질문을 받았는데 이번에 대통령실은 “최대한 많은 질문을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언론 매체들은 이번 회견에 대해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국정 운영 기조를 쇄신할 수 있는 기회라며 기대감을 내비치는 한편, 윤 대통령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진솔하고 소상히 답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일보는 7일 ‘정상적 대통령 회견 기대한다’란 제목의 사설에서 “대통령이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보다 국민이 대통령에게 궁금해하고 듣고 싶은 말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으로 들려서 반갑다”며 이번 기자회견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설은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하여 민주당이 ‘채상병특검법’을 강행 처리하고, 특검 추천권을 민주당이 행사하겠다고 하는 것이 지나쳐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대통령실이 피의자인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호주 대사로 임명하고 출국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는 7일 ‘정신 나간 정무수석 독립 기구 방심위에 대통령이 지시?’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지난 3일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비서관이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발언을 비판했다. 공언련에 따르면 홍 수석은 MBC를 비롯한 친민주당 매체들의 편파 방송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위원장 류희림)위와 선거방송특별심의위원회(위원장 백선기)가 중징계 처분을 한 것과 관련해 진행자(김종배)의 질문에 “경호처 조치” 등 동문서답하던 중 “신중하라는 취지의 (대통령) 지시가 있을 것”, “무더기 징계가 결국은 대통령이 좋지 않은 (모습으로) 국민들께 보이는 현상들”이라고 말했다. 홍 수석의 발언 후 친민주당 매체들은 홍 수석 발언을 인용해 비판성 기사를 쏟아냈다. 사실상 민노총 언론노조를 대변하는 미디어오늘은 3일 ‘방송사 무더기 징계 안좋게 보여, 대통령 방향 지시 있을 것’, 4일 ‘대통령 방향 지시, 정무수석 발언’을 보도했고, 미디어스는 ‘홍철호, 윤 대통령 무더기 징계 방심위 방향 지시 있을 것’ 등을 잇달아 전했다. 동아일보도 ‘대통령의 방심위 지시 발언, 권위주의적 언론관’이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홍 수석의 발언은 그냥 넘
대통령실은 2일 더불어민주당이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채상병특검법)을 국회에서 단독으로 처리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상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는 소식에 온라인상에서는 찬반 의견이 맞붙었다. 우파 성향의 유튜버들은 여야 합의 없이 법안이 강행 처리된 점과 이미 공수처와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 임에도 야당이 특검을 강행하려 하는 것은 진상규명보다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찬성한다는 의견이다. 좌파 성향의 유튜버들은 윤 대통령이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는 사건인데 이해 관계에 있는 법을 바로 거부권을 행사한 건 사실상 제 발등을 찍는 행동이라며 대통령이 범인이 아니라면 특검법에 찬성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반대한다는 의견이다.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윤 대통령 거부권 시사 관련〉 유튜브 뉴스닷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여당이 도와주지 않으면 특검이 통과 될 가능성이 있고 지금 여당의 모습은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은 3일 성명을 내고 선관위의 채용비리와 부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와 관련하여 대한민국의 암적 존재처럼 되어 버린 선관위에 대한 해체적 수준의 개혁을 요구했다. <선거관리위원회, 더 이상 대한민국 암 종양으로 두어서는 안 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정교모는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게 헌법기관으로 존재하는 선관위의 위원장을 현직 대법관이 겸하는 비정상적 행태를 지적하면서, 기본적으로 행정업무에 속하는 선거관리사무 등 선관위 업무 일체를 감사대상에 명문화시키는 입법조치와 함께 복수의 상임위원을 두고 상임위원이 위원장을 하도록 함으로써 선관위 사무총장과 그 휘하 직원들의 세습 카르텔로 변한 선관위의 개혁을 촉구하였다. 아래는 정교모의 성명서를 요약한 것이다. 감사원 발표에 따르면 2013년부터 지금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10년간 총 291차례의 채용 절차를 밟는 과정에 1,200여건의 규정 위반과 비리가 있었다고 한다. 이런 선관위가 막상 감사를 받게 되자 헌법기관이라는 명분으로 헌재에 권한쟁의심판을 내고, 감사현장에서 조직적으로 감사를 방해ㆍ지연시키고,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을 획책하였다. 선관위는 202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