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은 중국 업체 등이 국내 언론사로 위장한 웹사이트 38개를 개설해 기사 형식의 콘텐츠를 국내에 무단 유포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13일 밝혔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스트시큐리티, SK쉴더스, S2W, 윈스 등 합동분석 협의체 소속의 국내 보안업체들과 함께 최근 이런 사실을 파악, 국내 여론 조성에 악용되기 전에 차단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언론홍보업체 '하이마이'(Haimai)와 '하이준'(Haixun)은 정상적인 국내 언론사 사이트로 위장하기 위해 언론사명·도메인을 실제 지역 언론사와 유사하게 제작한 뒤 국내 언론사 기사를 무단으로 게재하며 한국디지털뉴스협회 회원사인 것처럼 사칭했다. 정체가 불분명한 또 다른 한 곳은 해당 사이트들과 보도자료 배포 서비스인 뉴스와이어를 활용, '중국 정부의 코로나 공조 성과', '한국의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 득보다 실이 많다' 등 친중·반미 콘텐츠를 유포해 국내 여론 조성에 악용하기도 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국정원은 위장 언론사 사이트에 게시된 콘텐츠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포되는 등 다양한 방법이 시도된다는 점에서 '배후 세력의 사이버 영향력 활동' 가능성이 있어 조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한국인 2명을 포함한 마약 사범 18명이 베트남에서 마약 밀매 혐의로 사형이 선고됐다. 13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전날 호찌민 가정청소년 법원은 A씨와 B씨 등 한국인 2명과 중국인 C씨와 베트남인 등 총 18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들은 총 216㎏ 상당의 마약류를 유통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2000년부터 16년 동안 출입국 관련 법을 위반해 한국에서 6차례 수감된 바 있다. 이후 2019년에 베트남에 정착한 뒤 한국으로 화강암을 수출하는 사업체를 설립해 운영하다가 2020년 초에 중국인 C씨를 만나 마약 유통을 시작했다. A씨는 또 한국의 교도소에서 만난 B씨를 불러들인 뒤 애인과 함께 범행에 가담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7월에 껏 라이 항구에서 한국으로 선적할 화강암 판에 마약류를 숨겼다가 현장에서 공안에 체포됐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A씨는 전직 경찰로 작전과 수출상품 심사 능력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베트남에 오기 전 한국에서 경찰로 재직하던 중 규정 위반으로 면직당했다. 그러나 한국 경찰청은 "확인 결과 A씨는 경찰로 재직한 적이 없다"면서 이런 사실을 부인했다. 공안은 체포 과정에서 메스암
윤석열 대통령이 박민 KBS 사장 후보자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대통령실이 12일 발표했다. KBS 이사회가 지난 10월 13일 박 후보자를 사장으로 임명 제청한 지 한달여 만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7일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으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았다. 이에 윤 대통령은 9일까지 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해 달라고 국회에 요청했지만, 채택이 불발됐었다. 박민 신임 사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1991년 문화일보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장, 정치부장, 편집국장을 거쳤다. 법조언론인클럽 회장, 관훈클럽 총무 등을 지냈다. 박 신임 사장의 임기는 김의철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12월 9일까지다.
전(前)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42)씨가 전청조(27)씨와 연루된 사기 관련 의혹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됐다. 서울경찰청측은 6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씨를 상대로 접수된 고소·고발 11건과 진정 1건 등 총 12건을 병합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전씨로부터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들 20명은 대부분 해외 비상장 회사나 국내 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에 투자하라는 권유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전씨에게 결혼 자금을 뜯겼다고 주장하는 사건도 함께 접수됐다. 이 가운데 고소사건 1건에는 남씨도 공범으로 적시됐다. 경찰은 고소장이 접수된 만큼 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해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전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하기 전 필요할 경우 남씨와 대질조사까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거짓말 탐지기 검사도 필요하다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남씨는 공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지난 4일 전씨에게서 선물 받은 벤틀리 차량을 경찰에 임의제출한 바 있다. 경찰은 이를 포함해 귀금속, 명품 48점 등을 압수한 상태다. 앞서 전씨가 지난달 23일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남씨와 결혼 예정이라고 밝힌 후 전씨의 사기 전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재판 결과에 따라 내년 총선에 출마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조국 전 장관은 6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총선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재판을 받고 있는데 최대한 법률적으로 해명하고 소명하기 위해서 노력을 할 것"이라며 "이것이 안 받아들여진다면 비법률적 방식으로 저의 명예를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하지 않냐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가족 전체가 이제 도륙이 났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과정에서 저든 제 가족이든 법률적인 차원에서 여러 가지 해명과 소명과 호소를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은 게 많은 것 같다. 그 점에서 매우 안타깝고 아쉬운데 대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는 당연히 존중하고 감수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행 법체계 내에서 어떤 한 사람이 자신의 소명과 해명이 전혀 받아들이지 못했을 때 그 사람은 비법률적 방식으로, 예를 들어서 문화적·사회적, 또는 정치적 방식으로 자신을 소명하고 해명해야 할 본능이 있을 것 같고 그런 것이 또 시민의 권리"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국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고 현재 항소심을 진행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일부 참모를 바꿀 예정인 가운데, 교체 폭과 대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정무수석(이진복), 홍보수석(김은혜), 시민사회수석(강승규) 자리가 각각 내년 4월 총선 도전 등과 맞물려 먼저 바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후임 정무수석에는 한오섭 국정상황실장이 유력하다. 한오섭 실장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정치권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지난 대선 때 윤 대통령과 처음 인연을 맺은 후부터 신임을 얻어 정부 출범 때부터 국정상황실장을 맡아왔다. 홍보수석으로는 이도운 대변인의 승진이 유력하다는 분위기다. 이 대변인은 임명 전까지 문화일보에서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미국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 등에서 깔끔하게 일처리를 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이다. 시민사회수석에는 김정수 전 육군사관학교장(중장) 기용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1983년 육사에 입학한 그는 1사단 15연대장, 22사단장, 특전사령관 등 주로 야전에서 근무한 뒤 육군사관학교장을 끝으로 2021년 12월 군복을 벗었다. 이밖에 법률비서관으로 이영상 국제법
미국, EU 등 주요 선진국과 인공지능(AI) 빅테크 사(社)가 점차 '현존하고 명백해지고 있는' AI 기술이용 가짜뉴스 등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이른바 'AI 가짜뉴스 가드레일(보호막)' 설치·강화에 발벗고 나섰다. 미국 백악관은 30일(현지시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에 대한 행정명령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 행정명령에는 AI 기술의 검증을 의무화하는 규정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경우, AI 안전 연구소 설립을 검토 중이며, 다음 달 1일 G7(미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캐나다·이탈리아) 국가를 포함해 세계 정상들과 함께 ‘AI 안전 정상회의’를 연다. 이 회의는 주요국 정상급 인사, 빅테크 기업, 전문가 등이 모여 AI의 위험성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국가 회의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삼성전자(전경훈 DX 부문 최고기술책임자), 네이버(하정우 AI 센터장)가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과기정통부가 기업들과 협력하여 AI 서비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를 확대하기 위한 자율적 검증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AI 생성에 사용된 원본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를 위해 워터마크를 도입을 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백현동 개발사업 관련 국정감사 허위 발언 혐의로 기소된 후 당시 주무과장에게 직접 전화해 국토교통부가 용도 변경을 압박한 사실이 있었는지 확인했고 주무과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7일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알선수재 혐의 재판을 열고, 2013∼2015년 성남시 도시계획과장으로 근무했던 A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검찰이 A씨에게 "작년 10월 2일께 이 대표가 직접 증인에게 전화해 국토부로부터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을 협박받은 사실이 있는지 확인했냐"고 묻자 A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검찰이 "이 대표가 '누군가가 국토부가 용도 변경을 안 해주면 직무유기로 문제삼겠다고 했다고 보고했는데 그게 증인이 아니었냐'고 물었냐"고 하자 A씨는 "그렇다. 국토부로부터 전화받거나 협박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A씨의 증언대로라면 이 대표가 지난해 9월 백현동 사업 관련 허위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되고 한 달여 뒤 A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그런 내용을 보고한 적 없는지 확인한 셈이다. A씨는 지난해 8월에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을 지낼 당시 2년간 측
각종 물의를 일으켰던 야권 정치인이 내년 총선에 더불어민주당 간판으로 출마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추미애·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출마 여부 및 해당 지역구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나 문재인 전 대통령 책임론을 쏟아내며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상황이다.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 무마 혐의로 기소된 후 서울대학교에서 교수직이 파면된 조국 전 장관은 북 콘서트와 유튜브 출연 등 활발한 공개 활동을 진행해나가고 있다. 그는 지난 20일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북 콘서트에서 '대한검(檢)국에 맞선 조국의 호소'라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법무부장관 시절 보복성 검찰 인사 및 아들 병역비리로 곤욕을 치렀던 추미애 전 대표는 최근 한 유튜브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정신 차리면 저한테도 기회가 있을 것 같고 민주당이 정신 못 차리면 저에게도 기회가 없을 것 같고"라고 말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로 물의를 일으키고 탈당까지 감행한 송영길 전 대표는 '반(反) 검찰' 운동을 펼치면서 '대(對) 검찰 투사'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최근 용산으로 이사한 것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의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민의힘이 인요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교실 교수 겸 국제진료센터 소장을 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 갈 혁신위원장으로 인요한 교수를 모시고자 한다"며 "(인요한 혁신위는) 위원회 구성·범위·기한·안건 등에 있어서 전권을 갖고 자율적이고 독립적으로 활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인 교수를 당 쇄신의 적임자로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인 교수가 지난 8월 당 공부모임인 '국민공감' 당시 강연자로 나선 것을 언급하면서 "정곡을 찌르고 가감없는 쓴소리를 전해주신 바 있다"며 "정치 개혁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투철한 의지를 갖고 계신 만큼 우리 국민의힘을 보다 신뢰받는 정당으로 재탄생시키는 데 인 교수가 최적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가람 최고위원도 "오늘 우리는 또 한 번의 변화를 나선다. 그와 그 가족은 대한민국 역사의 변곡점에서 기여해 왔다"며 "대한민국은, 국민의힘은 다시 한 번 변곡점 위에 서 있다. 다시 한 번 변화와 혁신을 선택한다"고 했다. 박정하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