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김태호 PD는 MBC 예능의 상징이었다. 폐지 직전의 ‘무한도전’을 맡아 MBC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에 올려놓더니 한국을 대표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 키워냈다. 예능프로그램으론 드물게 무려 13년간 방송되다 2018년 종영됐지만, 지금까지도 OTT 사이트에서 순위권에 오르는 스테디셀러 프로그램이다. ‘무한도전’은 MBC를 넘어 한국 방송의 한 기점이었다. 순간적인 웃음에 기대던 예능프로그램에서 해를 넘기는 장기 프로젝트를 기획했고, 제작진과 출연자가 10년 이상 함께하며 나이 들었다. 시청률과 광고 수주에 따라 정기 개편까지도 못 버티는 프로그램이 비일비재한 방송가에서 ‘무한도전’은 ‘전국 노래자랑’에 비견되는 역사와 탄탄한 팬덤을 자랑했다. 그런 무한도전이 이렇다 할 고별식도 없이 갑자기 종영했고, 이후 김 PD는 MBC에서 새 프로그램을 론칭하기도 했지만 결국 MBC를 떠났다. ‘무한도전’의 인기에 힘입어 MBC 사장은 누군지 모르는 시청자도 김 PD는 알고 있었고, MBC 뉴스데스크 앵커는 몰라도 김 PD는 기억했다. 스타 PD라는 개념조차 없던 시절에도 MBC의 김태호와 KBS의 나영석은 소위 이름만 대면 알만한 스타 PD였다. MBC 장기파업이나 출
트로트가수 김호중 씨 재판이 음주운전 혐의는 빠진 채 시작하자 비판 여론이 가중되고 있다. 음주운전 혐의를 받고 있지만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은 없는 재판이 되자, 김씨가 새로운 ‘음주운전 매뉴얼’을 제시했다는 비아냥이 일고 있다. 이 논란은 한 사람의 가수를 넘어 경찰과 사법부도 비난의 대상이 되며 음주운전 단속과 처벌에 대한 문제로도 확대되고 있다. 김씨는 음주운전 사고 자체보다, 잘못을 숨기기 위해 여러 차례 거짓말을 했고 법망을 피하기 위해 속임수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대중의 공분을 자아냈다. 결국 국회에서 음주운전 처벌을 피하기 위한 ‘술타기 꼼수’를 방지하는 ‘김호중 방지법’까지 발의되며 음주운전 그 자체보다 더 큰 2라운드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트바로티’가 음주운전법을 다시 만들다. 김씨는 성악을 배운 트로트가수라는 점에서 ‘트바로티’로 불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조직폭력배가 될 뻔한 문제아가 가수로 성공한 인생 스토리가 알려진 뒤 불거진 학교 폭력 등의 문제도 철없던 시절의 실수로 포장되는 듯했다. 팬들은 어두운 과거를 미성년 10대 시절의 방황으로 여기며 박수를 보냈다. 10여년 전 영화 ‘파파로티’가 가수 데뷔전 김씨의 실화를 각색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