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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여론조사에서 국민 13%가 극우"… 김종대 발언 '거짓'

김종대, 지난달 26일 MBC-R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서 "오늘 여론조사에 국민 13%가 극우 성향"
당일 일주일 간 여심위·포털에 관련 여론조사 없어… 지난해 12월 대통령 여론조사뿐
공미연 "'오늘도' 발언에 지난해 결과 아닐 것… ‘유령 여론조사’로 국민의힘에 ‘극우’ 프레임"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이 ‘오늘도’라는 표현을 쓰며 유령 여론조사로 국민의 13%가 ‘극우’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거짓’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 전 의원은 지난달 26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국민의힘의 향후 전망에 대해 “정책 경쟁이라기보다는 색깔 논쟁이나 이데올로기 투쟁이 될 가능성도 상당히 있고, 우리 정치가 그런 폐단에서 굉장히 피로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공화당이나 일본의 자민당도 극우화되고 있다”면서 “지금 이걸 우리가 국민의힘 문제로만 보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리고 오늘도 여론조사에 국민의 한 13%가 일단 극우 성향”이라고 주장했다.

 

미디어 감시단체인 공정언론국민연대와 협력하고 있는 공정미디어연대는 팩트체크 보고서를 통해 김 전 의원의 발언이 ‘거짓’이라고 밝혔다. 공미연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 홈페이지 및 포털 뉴스 검색을 통해 관련 팩트체크를 검증했다.

 

 

공미연에 따르면, 방송 당일을 기준으로 일주일(지난달 20일~26일) 동안 여심위 홈페이지에 등록된 여론조사 8건 중 ‘국민의 13%가 극우 성향’이라는 조사 결과는 없었다.

 

또한 같은 기준 동안 포털인 네이버에서 ‘여론조사 13% 극우’ 로 검색하였을 경우, 총 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고, 그중 본 방송을 제외한 4건의 기사에서도 ‘국민의 13%가 극우 성향’이라는 여론조사 관련 보도는 없었다. 

 

 

다만, 검색된 기사 중 한겨레의 <‘윤 어게인’ 국힘의 운명…몰락인가, 만년 야당인가>라는 제목의 기사가 한국갤럽이 지난해 12월 3일~5일 동안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계엄 직후에도 대통령이 직무를 잘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 응답자 중 13%나 됩니다. 이들을 ‘계엄 찬성’으로 해석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미연은 “방송 당일 기준 일주일 동안의 여론조사와 기사 중 한겨레 기사만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직후 직무에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13%’라는 결과가 나오기는 했다”면서도 “다만,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 해서 이들 모두를 정치적으로 ‘극우 성향’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김 전 의원은 ‘오늘도 여론조사에 국민의 한 13%가 일단 극우 성향’이라고 발언한 바, 지난해 12월에 실시된 해당 여론조사를 인용했다고 보기에도 어렵다”며 “방송 당일을 포함해 일주일 동안 관련 여론조사 및 포털에도 검색되지 않는 사실상 ‘유령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국민의힘에 ‘극우’라는 악의적 프레임을 씌운 것으로,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심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