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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도 ‘원 오브 뎀’… 美민주당 대선 후보 물망 오른 5인은?

바이든은 일단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표명했는데… 오바마도 펠로시도 뜨뜻미지근
공화당 압도하는 켄터키에서 주지사 재선한 앤디 베시어, 바이든 행정부 초대 교통부 장관 피트 부티지지
'좌파의 화신'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자유지상주의자'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 등 경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직에서 물러나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 자리에 오를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바이든 사퇴를 환영하면서도 해리스 부통령을 언급하지 않았고,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도 마찬가지였다. 친민주당 성향 미국 언론들도 ‘해리스 낙점론’은 시기상조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외신을 종합하면 민주당 후보로 나설 인물은 해리스 부통령을 포함해 대략 5인으로 압축된다.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먼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46세)다. 베시어 주지사는 지난 4월 미국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트(Morning Consult)가 수행한 주지사 인기도 조사에서 65% 지지율을 얻었다. 현직 민주당 주지사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수치였다. 공화당 주지사를 포함하면 4위다. 켄터키주는 2016년 대선에서 당시 트럼프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30% 포인트 차로 누른 공화당 초강세 지역이다. 2020년 대선에서도 트럼프 후보가 62% 득표율로, 36%에 그친 바이든 후보를 넉넉히 이긴 지역이다. 그런데 2019년 주지사 선거에서 베시어는 공화당 매트 베빈 현역 주지사를 누르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어 2023년에 재선에 성공했다. 


피트 부티지지(42세)는 바이든 행정부 초대 교통부 장관이다. 하버드와 옥스퍼드대에서 학사학위를 받았다. 2012년에 29세 나이로 고향인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으로 선출됐다. 2015년에는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했는데, 그해 사우스벤드 시장 선거에서 80% 지지율로 재선됐다. 미국 정치사상 동성애자로서 주요 정당 소속 정치인으로 주목받는 첫번째 인물이다. 2020년 대선에선민주당 경선 후보로 바이든과 겨뤘던 이력도 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59세)이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유력한 카드라는 데 이견이 없다. CNN이 지난 2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VS 트럼프’ 양자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 해리스 부통령은 45%의 지지율로 오차범위(±3.5%) 내였다. ‘트럼프 VS 바이든’의 6%포인트 격차보다 낮은 수치다. 그런데 친민주당 언론들도, 민주당 지지자들이 해리스 부통령으로 승리할 자신이 없다고 본다고 보도하고 있다. 자메이카·인도계 이민자의 딸인 해리스 부통령은 이미 첫 아시아계·흑인·여성 부통령이란 타이틀을 달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56세)는 친민주당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주를 이끌고 있다. 뉴섬 주지사는 공화당으로부터 ‘좌파 정치의 화신’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2003년부터 2010년까지 그는 쇠퇴의 대명사가 된 샌프란시스코 시장도 지냈다. 미국에서는 18~45세 청장년층의 사망 원인 1위가 펜타닐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샌프란시스코는 펜타닐 중독이 최근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공화당은 또 캘리포니아 주의 병폐인 노숙자 증가, 높은 생활비, 재정적자 등을 뉴섬의 실패로 공격하고 있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49세)는 민주당 내에선 비주류로 통한다. 부티지지와 같은 동성애자로, 동성애자 인권과 마약 합법화 등은 강하게 지지하면서도 소득세 인하 같은 공화당 정책에도 찬성한다. 다수 언론은 그를 ‘서구적 자유지상주의자’라고 평가한다. 

 

송원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