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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제3노조, MBC 손석희 복귀 추진에 ‘강력 투쟁’...“정치 편향성 논란에 떠났던 사람이 돌아와 무슨 기여를 할 수 있나” 비판

“타 방송사에서 전성기를 보낸 사람 위해 선심 쓰거나, 편파보도 전력 있는 사람이 더 필요한 상황 아니야” “손석희는 그동안의 의혹을 해명하고 자숙하길 바란다”

 

 MBC노동조합(제3노조, 비상대책위원장 오정환)은 손석희의 MBC 복귀 소식에 18일 <기자 폭행, 조주빈 송금 손석희 썩 꺼져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손석희가 MBC에 복귀하는 것을 비판한 데 이어 23일 <손석희는 수많은 의혹에 먼저 답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손석희 전 JTBC 사장의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 기용에 반대하는 현수막을 회사 앞에 내걸었다”며 “손석희 씨의 MBC 진입을 막기 위한 강력한 투쟁의 시작이다”고 밝혔다.

 

 MBC제3노조는 성명에서 “손 씨가 MBC를 기웃거리는 목적이 무엇이든, 회사의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지금 MBC는 전 직원이 새로운 각오로 개혁에 나서야 존립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다”며 “10여 년 전 정치적 편향성 논란 속에 회사를 떠났던 사람이 다시 돌아와 무슨 기여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손 씨가 그 뒤 보인 모습은 더욱 실망스러웠다. 언론인으로서 자격이 있는 것인지 의심스러운 사건의 연속이었다”며 “그가 MBC 스튜디오에서 저명인사들을 불러 질문을 한다는데, 먼저 그 자리에 앉을 자격이 있는지 답변부터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우리는 손 씨 교통사고 덕분에 과천 주차장이 어떤 곳인지 알게 되었다. 손 씨는 거기에 노모를 모시고 한밤중에 갔다고 해명했는데, 그게 정상적인 행동인지 먼저 답하라”며 “노모와 동행한 사건을 취재했다는 김웅 기자의 JTBC 입사를 왜 알아보았고 왜 폭행했는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손 씨는 방송에서 남을 비판하고 훈계하는 사람이 성 착취 사건 주범에게 거액을 건네는 게 옳다고 생각하는가. 그 뒤에 삼성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런 엄청난 사건을 JTBC 사장 시절 왜 파헤치지 않았는가”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손 씨의 MBC 고정 출연 시도로 아들의 경력 입사 문제가 다시 구설에 오르고 있다. 당시 경영진은 전혀 몰랐는데 뽑고 나니 손 씨의 아들이었다고 주장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수긍하지 못했던 그 문제가 다시 관심사로 떠오른 것이다”고 했다.

 

 노조는 “손 씨는 그동안의 의혹들을 해명하고 자숙하길 바란다”며 “MBC는 앞으로 나가야 한다. 타 방송사에서 전성기를 보낸 사람을 위해 선심을 쓰거나, 편파보도 전력이 있는 사람이 더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