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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제3노조, 손석희 MBC 복귀 소식에 “많은 풍파와 구설수에 올랐으면 만족함을 알고 앵커 욕심을 버리기 바란다” 직격

프리랜서 기자 폭행, 조주빈에 송금, 아들 MBC 특혜 입사 의혹, 편파성 논란 등 수많은 구설에 오른 사람이 MBC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가당키나 한가? 비판

 손석희가 MBC로 돌아온다.  MBC는 손석희와 함께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11년 만의 친정 복귀다. 다양한 분야 명사를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쇼로 알려졌는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MBC는 전했다.

 

 MBC노동조합(제3노조, 비상대책위원장 오정환)은 같은 날 ‘기자 폭행, 조주빈 송금 손석희 썩 꺼져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손석희가 MBC에 복귀하는 것을 비판했다.

 

 MBC제3노조는 성명에서 “손석희의 아들이 박성제 사장 시절 경력 기자로 MBC에 입사한 것도 말이 많았는데 이제는 손석희 본인이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MBC에 돌아온다고 한다”며 “아들을 MBC에 밀어 넣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사라지지 않은 가운데 MBC 시사프로그램의 진행자로 손석희가 들어온다니 가당키나 한 일인가? 부자가 MBC에서 거의 매일 조우하게 되는 촌극이 벌어지는 것이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또 손석희는 JTBC 뉴스룸을 진행하면서 우파 정치인들을 씹고 뜯고 즐기는 식의 이른바 ‘맥락 저널리즘’을 주창하면서 인기를 누렸으나 2019년 조국 사태가 터지자, 조국 전 장관에 대해서는 ‘순두부보다 무딘 칼날’을 휘두르며 보호막을 쳐서 비난을 산 바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손석희는 프리랜서 기자 폭행으로 벌금 3백만원 낸 전과자”라며 “겉으로는 저널리즘 윤리를 존중하는 것 같지만 누군가 본인의 비리를 쥐고 겁박할 경우 정정당당히 맞서지 않고 오히려 밥을 같이 먹고 회유하거나 폭행하는 등 기자 윤리를 위반한 전과가 있다”고 직격했다.

 

 노조는 “손석희는 심야 접촉 사고 시 함께 타고 있던 여성 동승자 문제를 주장한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와 2019년 1월 10일 단둘이 식사를 했는데 김 씨는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손석희의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 취재를 시작하자 식당을 나가려는 자신을 손석희가 못 가게 주저앉히는 과정에서 폭행이 있었다’고 했다”며 “김 씨는 턱, 얼굴, 정강이 등을 맞았다고 주장했고 손석희는 폭행 혐의로 벌금 3백만원을 약식재판에서 선고받았다”고 했다.

 

 노조는 “밥을 먹은 것도 이상하고, 문제를 제기한다고 해서 주저앉히면서까지 폭행한 것과 상대방이 공갈하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받아주며 이런저런 다른 제안까지 하면서 받아준 것도 이상하다”며 “이런 수준의 사람이 MBC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적합한가?”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밖에 N번방 사건의 주범 조주빈이 CCTV를 조작해 협박하였고 돈 2천만원을 손석희로부터 뜯은 일이 있었다고 한다”며 “손석희는 도대체 뭐가 그렇게 숨길 것이 많길래 여기저기서 협박을 받고 돈을 뜯기는가?”라고 꼬집었다.

 

 노조는 “손석희는 그렇게 많은 풍파와 구설수에 올랐으면 이제 만족함을 알고 앵커 욕심을 버리길 바란다”며 “그것이 그나마 남은 자신의 명예를 지키고 구설수가 재발하는 것을 막는 길일 것이다”고 직격했다.

 

김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