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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MBC '100분 토론'에서 KBS ‘역사저널 그날’ 진행자 교체가 방송장악? 민노총 언론 장악부터 밝혀야”(제3노조)

KBS, 조수빈 기용 3월부터 타진...한가인 섭외했다는 4월 5일보다 빨라. 조수빈 MC에 한가인 패널 안 4월 25일 사장 승인받았으나 제작진이 사장 지시 무시하고 촬영을 강행.

 MBC 노동조합(제3노조)은 MBC ‘100분 토론’에서 21일 ‘지금 KBS에서는 무슨 일이’라는 주제로 KBS '역사저널 그날'의 진행자 교체 과정에서 발생한 사측과 언론노조의 갈등을 다루는 것과 관련해 “정부의 방송장악 백분토론? 이 참에 민노총 언론장악을 낱낱이 밝혀라”며 비판했다.

 

 제3노조의 성명서에 따르면 ‘역사저널 그날’의 진행자를 조수빈 아나운서로 낙하산 인사를 시도했다고 반발하는 민노총 언론노조 소속 PD들의 기자회견이 그 계기가 됐다. 해당 기자회견의 골자는 ‘KBS 제작본부장이 배우 한가인 씨로 정해진 ’역사저널 그날‘의 진행자를 조수빈 아나운서로 교체하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KBS 입장문에 따르면 본부장이 프로그램 리뉴얼 과정에서 조 아나운서의 MC 기용을 놓고 3월 22일부터 국장 또는 CP와 협의했으며 조 아나운서는 “3월에 담당 CP가 진행자로서 스케줄이 가능한지 비공식적인 타진을 해왔다”고 밝혔다. 

 

 조 아나운서는 이후 제작진의 공식적인 섭외가 들어오지 않아서 다른 스케줄을 잡았고 “’역사저널 그날’의 진행을 맡을 생각이 없다”고 발표를 했다. KBS는 본부장이 조수빈 MC를 검토해 보라고 3월 22일에 최초로 의견을 제시하였고, 이 절차는 담당 CP가 한 씨 섭외를 완료했다고 보고한 4월 5일보다 10여일 앞섰다. 

 

 제작본부장은 4월 5일 “한 씨 섭외를 잘했다”고 한 적이 있으나 4월 8일 다시 “조 아나운서를 MC로 기용해야할 것 같다”고 CP에게 전달했고 이후 MC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로 사장의 결정을 기다리는 상태였다. 그러다가 담당국장이 4월 25일 조수빈 MC에 한가인 패널 안을 제시하여 같은 날 사장이 승인한 상태였다.

 

 성명서는 "팩트는 4월 내내 진행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연출자들이 본부장 지시를 무시하고 촬영을 강행하려 한 것"이라고 못박았다. 

 

 담당 PD들은 조 아나운서가 대통령실 국민통합위원회 산하 미디어특위 자문위원이었고, 백선엽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여서 방송 출연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으나, 그들은 총선을 1년 앞둔 2023년 3월 5일~4월 16일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방송 6회,  2023년 4월30일~10월29일 전두환 전 대통령 관련 방송 13회나 내보낸 적이 있다. 

 

 성명서는 "‘역사저널 그날’ PD들의 주장대로라면 문재인 정부 시절 국가 행사에 사회를 보거나 종편 프로그램인 ‘채널A 외부자들’ 진행을 맡은 박혜진 아나운서는 공영방송인 MBC에서 프로그램 진행을 맡으면 안 된다"면서 "그런데 프리랜서인 박 아나운서는 MBC 총선 방송과 대선특집 ‘승부’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왜 조수빈은 안 되고 박혜진은 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