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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향한 4.10 총선 참패 비난의 목소리 커져

홍준표 대구시장, "문재인 믿고 우리를 짓밟던 애 데리고 와서 박수치는 게 그리 좋더냐"고 비난.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한 전 위원장이 온갖 비호감 양성하며 민주당 선대위원장처럼 했다"고 꼬집어

 4.10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사진)에 대해 여야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2일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문재인 믿고 사냥개가 돼 우리를 짓밟던 애 데리고 와서 박수치는 게 그렇게도 좋더냐”면서 한 전 위원장과 당을 동시에 몰아붙였다. 한 전 위원장이 문재인 정부 초기 국정농단 수사의 실무책임자로 참여했던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자립 자강할 생각은 털끝만치도 안 하고 새털같이 가벼운 세론 따라 셀럽이 된 대한민국 특권층 1% 밑에서 찬양하며 사는 게 그렇게도 좋더냐”면서 “나는 그렇게 살지 않는다. 내 힘으로 산다. 내 힘으로 살다가 안 되면 그건 내 숙명”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앞서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난 이 당을 깜도 안 되는 황교안이 들어와 대표 놀이 하다가 말아먹었고, 더 깜도 안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 놀이 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먹었다”고도 썼다.

 

 천하람 개혁신당 비례대표 당선인도 12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서 “한 위원장은 정당과 선거를 이끄는 리더로서의 모습은 잘 보여주지 못하고 여전히 검사로서의 모습만 많이 보여줬다”면서 “이번에 밑천이 드러났다고 차기 대권 구도에서 탈락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2일 “한 위원장이 여의도로 다시 못 돌아오고, 정치권으로 복귀를 못 한다면 결국은 소모품으로 쓰인 꼴이 된다”면서 “한 전 위원장이 온갖 비호감을 양성하며 민주당 선대위원장처럼 했다”고 꼬집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 구호가 ‘경제폭망 민생파탄 못살겠다 심판하자’였다”면서 “그것을 인정하게 대비를 해야 하는데 한 전 위원장은 셀카 찍고 이재명 때리기에 바빴다. 경제폭망을 추스려야 되는데 '민주당이 폭망했다', 민생은 파탄났는데 '민주당이 파탄났다' '공천 갈등으로 끝났다' 이렇게 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정 최고위원은 '한 전 위원장이 마지막에 삼겹살 갖고 3일 동안 떠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이건 '초딩'들이 책상에 줄을 그어 넣고 '여기 넘어오지 마' 이런 것으로 싸우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며 "한 전 위원장이 그런 싸움을 했다"고 비판했다.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과의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은 엑스맨 역할을 했다고 본다”면서 “초보 정치인의 원모습을 보여줬다. 운동권 심판하겠다고 하다가 먹히지 않으니까 '야당 독재 심판을 하겠다' 야당 독재가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검사 생활하던 데에 편협적인 사고가 그대로 나타나 있었다"며 "법을 지키는 사람과 범죄자와의 싸움 구도를 만들었다. 이것은 이분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검사 시절에 기소냐 불기소냐 이런 것들을 정치인이 돼도 그대로 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