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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 탈당’ 민형배, “정치 후지게 한 건 한동훈 같은 XX들”

민형배 “검찰권을 정치에 악용하는 경우가 어디 있나... 독재 정권이나 하던 퇴행”
민형배, 검수완박법 강행 처리 위해 위장 탈당 후 1년 만에 복당해 비판받아
정치권 관계자, “정치적 메시지 아닌 감정 쏟아낸 것”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지난 13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어이없는 XX(이)네, 정치를 누가 후지게 만들어?’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렸다.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깔끔하지 못한 판에 참전하지 않는 게 좋겠다 싶어 주말을 넘겼는데, 목불인견(目不忍見, 눈앞에 벌어진 상황을 눈 뜨고는 차마 볼 수 없음)이라 한마디 보태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XX에는 ‘자슥’ ‘사람’ ‘인간’ ‘분들’ ‘집단’ 가운데 하나를 넣고 싶은데 하도 어이가 없어서 잘 골라지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그는 “자기 본분이 뭔지 알면서도 그걸 무시하고 정치에 끼어들어 물 흐리고 판 어지럽히고 있다”라며 “그들의 탐욕이 지금 대한민국 정치를 이렇게 후지게 만들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상에 검찰권을 대놓고 정치에 악용하는 경우가 어디 있느냐”라며 “독재 정권이나 하던 퇴행 그 자체로 존재 자체가 후지다”라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전남대 운동권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행정관·비서관으로 근무한 뒤 광주 광산구청장을 거쳐 국회에 입성했다. 검수완박법 강행 처리를 위해 작년 4월 위장 탈당했다가 1년 만에 복당해 비판받았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한 장관에 대해 민주당 의원들의 반감이 있을 법하지만, 저건 정치적 메시지가 아니라 감정을 쏟아낸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관계자도 “중도 확장을 해야 하는 시기인데 이런 식의 발언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 9일 출판기념회에서 “이런 건방진 X이 어디 있나. 이런 X이 국회에 와 가지고 300명, 자기보다 인생 선배일 뿐만 아니라 한참 검찰 선배인 사람들까지 조롱하고 능멸하고 이런 X을 그냥 놔둬야 되겠냐”라고 한 장관 탄핵을 주장했다.

 

이에 한 장관은 지난 11일 입장문을 내고 “송 전 대표 같은 사람들이 어릴 때 운동권 했다는 것 하나로 사회에 생산적인 기여도 별로 없이 자그마치 수십 년간 자기 손으로 돈 벌고 열심히 사는 대부분 시민 위에 도덕적으로 군림했다”라며 “이번 혐오스피치 발언에서처럼 고압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생각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 년간 후지게 만들어 왔다”고 반박했다.

 

그는 “송 전 대표 같은 분들은 굳이 도덕적 기준으로 순서를 매기면 대한민국 국민 전체 중 제일 뒤쪽에 있을 텐데, 이런 분들이 열심히 사는 다수 국민 위에 군림하고 훈계해 온 것이 국민 입장에서 억울할 일이고, 바로잡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심민섭 기자 darklight_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