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동두천 25.5℃
  • 흐림강릉 25.6℃
  • 구름많음서울 28.2℃
  • 흐림대전 27.4℃
  • 흐림대구 27.1℃
  • 구름많음울산 25.4℃
  • 흐림광주 26.8℃
  • 구름많음부산 28.4℃
  • 흐림고창 25.8℃
  • 제주 27.2℃
  • 구름많음강화 24.6℃
  • 흐림보은 24.6℃
  • 흐림금산 24.9℃
  • 흐림강진군 26.3℃
  • 구름많음경주시 24.9℃
  • 흐림거제 26.6℃
기상청 제공

또 '김건희 가짜뉴스', "외교부에 업무지시", "트위터 실버마크"...진원지 등 놓고 논란 확산

외교부, 계정도용 우려 트위터에 문의...트위터, 타 외국정상 부인들과 같은 당연한 조치
하나의 팩트에 억측과 허위정보 덧씌워 날조된 가짜뉴스 양산
주체가 어느 정도 신뢰할만하면 전파 속도, 영향력 막대
MBC제3노조, “이번 왜곡보도 진원지는 MBC 출신 외교부 계약직 직원” 성명 발표


윤석열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여사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실버마크가 붙은 것을 놓고 난데없는 가짜뉴스와 황당한 주장들이 난무하고 있어 논란이다. 실버마크란 공식 트위터에 ‘공식계정’임을 인증하는 회색(은색) 표식이다.

 

19일 외교부와 트위터 등에 따르면 현재 퍼지고 있는 가짜뉴스는 ‘김 여사가 외교부 직원에게 전화해 업무지시를 하고, 외교부가 동원돼 김 여사 트위터 계정에 실버마크를 부여했다’는 내용이다. 원래 실버마크 부여가 안 되는 것을 압력을 넣어 밀어붙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본 매체가 대통령실과 외교부 등을 통해 팩트체크 해본 결과 김 여사는 외교부는 물론 다른 부처 등에 직접 전화를 하거나 업무지시를 하는 일이 일체 없으며 트위터 계정 실버마크는 트위터 측에서 계정 도용을 막기 위해 외교부와 협의해서 한 당연한 조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짜뉴스 종류로 따지면 ‘트위터 계정 회색마크’라는 하나의 팩트를 놓고 억측과 허위정보 등을 덧씌워 완전 날조된 가짜뉴스로 만든 사례이다. 문제는 이를 만들고 전파하는 주체가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신뢰할만한 경우라면 그 전파 속도나 영향력이 막대하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앞서 청담동 술자리 사건, 캄보디아 사진 조명 사건, 김 여사 쇼핑백 속 명품 가방 등 윤 대통령과 김 여사를 겨냥한 일부 매체, 유튜브 등의 가짜뉴스가 끊이질 않고 있어 근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외교부와 트위터 등에 따르면 트위터가 부여하는 인증 마크는 3종류로 실버마크는 트위터가 부여하는 인증마크 가운데 하나이다. 이는 정부 기관과 기관장, 국제기구 관계자임을 인증하는 표시다. 블루마크는 유료 서비스 구독자, 골드마크는 기업과 광고주에 부여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영부인과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대통령 영부인, 라니아 알 압둘라 요르단 왕비 등의 공식 계정에도 실버마크가 붙어 있다.

 

외교부는 지난 5월께 김 여사의 계정 도용 가능성을 우려해 실버마크 부여 여부를 트위터 한국지사에 문의했고 트위터가 내부 정책과 절차 등을 검토한 후 김 여사 계정에 실버마크를 붙였다.

 

외교부는 지난 13일 "대통령과 영부인의 트위터 계정은 여러 도용 위험에 노출돼 있어 공식 인증마크가 필요하다고 판단, 관련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김 여사 트위터 계정업무에 외교부가 관여한 것은 외교부 직제상 담당 업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여러 차례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혔음에도 허위 사실이 계속해서 확산하는데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예전에 박진 외교부장관의 페이스북도 도용된 적이 있었다. 트위터 코리아 측에서 '도용 가능성이 있으니 관련 절차에 따라 하겠다'라고 해서 실버 라벨을 붙인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도 지난 14일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 및 영부인에 대한 계정 도용, 비슷한 사이트로 사람들을 유입하려는 노력이 있었다"며 "이를 방지하려는 조치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외교부는 최근 계약만료로 나간 기자출신 전직 외교부 인사를 의심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과거 방송 기자 시절부터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일을 충실히 해온 인물로 개방형 계약직으로 외교부에 들어온 후 최근 계약만료로 그만 두고 난 직후부터 김 여사 관련 악의적 가짜뉴스가 급속히 퍼졌다”면서 “외교부내에서는 ‘오비이락‘처럼 그 사람을 의심한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MBC제3노조는 이번 왜곡보도의 진원지가 MBC 언론노조 간부 출신 외교부 계약직 공무원 A씨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 제기하면서 이날 성명까지 냈다.

 

다음은 MBC제3노조 성명 전문이다.

 

[성명] 영부인 저격뉴스.. 이번에도 진

원지는 ‘MBC 출신 직원’과 MBC?

 

일년 전 뉴욕재정펀드회의 때 있었던 이른바 ‘바이든..날리면..’ 뉴스에 필적할 만한 악의적 왜곡보도가 지난 14일 MBC 뉴스데스크에 보도되었다.

김건희 여사의 공식 트위터에 ‘공식계정’임을 인증하는 ‘실버마크’ 표식을 미국 트위터 본사로부터 받아내기 위해 외교부를 동원했다는 ‘악의적 왜곡보도’가 공영방송에 버젓이 실린 것이다.

대통령실이 아이디어를 내고 외교부의 도움으로 김건희 여사의 공식 외교활동에 사용할 트위터 계정 인증을 받은 것인데, 이를 왜곡하여 마치 영부인이 사적인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트위터 계정을 만들고 권한을 남용해 외교부에 압력을 행사한 것처럼 악의적 보도를 하였다.

미국회사인 트위터가 이미 질 바이든 여사의 계정에 ‘실버마크’를 부여한 것처럼, 트위터의 ‘실버마크’ 부여 요건에는 재량권이 부여되기 때문에 실버마크 부여절차에 문제가 없으며, 실질적인 외교활동을 하는 대통령 부인이 ‘실버마크’를 받아 외교적 대외홍보 창구를 얻은 것은 국가로서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오히려 대통령 부인 명의를 도용한 범죄를 예방하여 국가적인 위신을 지킬 수 있게 된 것이다.

MBC의 주장대로라면 대통령 부인이 외국 방문 때 수행을 받고, 타국 정상 부인을 만나고, 공식 비공식 외교행사에 참석하는 일도 민간인 신분을 넘어선 부당한 일이라는 말인가? 더구나 MBC는 정말 비판이 필요할 때는 침묵해왔다. 민주당 정권 때 김정숙 여사가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인도 타지마할 여행을 다녀왔을 때 MBC는 뭐라고 보도했었나? 영부인의 언행을 제대로 감시하고 비판하려면 김정숙 여사가 사들인 옷값과 보석값의 출처를 밝혀내 환수하는 노력부터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번 왜곡보도의 진원지가 MBC 언론노조 간부 출신 외교부 계약직 공무원 A씨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그는 외교부 정책홍보 가운데 온라인 업무를 맡았기 때문에 실버마크 표식 요청을 담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적어도 MBC 보도에 등장하는 “이례적인 지시” “외교부 개입” 등의 발언을 한 당사자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그가 이 업무에 대해 부당하다고 느꼈다면 대통령실로부터 요청을 받은 직후에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왜 정규직 전환이 좌절된 지금 시점에 이러한 보도들이 쏟아지는 것인가?

 

만약 전 MBC 민노총 간부가 외교부에 있다가 정규직 전환 좌절에 앙심을 품고 MBC에 제보를 한 것이라면 이른바 ‘가짜뉴스 제조세력’이 움직인 것으로 판단되며 대대적인 조사를 통해 음해성 보도의 실체를 밝혀내야 할 것이다.

 

공영방송인데 국민이 뽑은 대통령과 영부인을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방송만 한다면 공영방송으로서의 공정성을 현저히 잃어버린 것이다. 공영방송 MBC는 국민의 이름으로 하루빨리 수술대에 올라가야 마땅하다.

 

2023.8.19.

MBC노동조합 (제3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