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동두천 25.5℃
  • 흐림강릉 25.6℃
  • 구름많음서울 28.2℃
  • 흐림대전 27.4℃
  • 흐림대구 27.1℃
  • 구름많음울산 25.4℃
  • 흐림광주 26.8℃
  • 구름많음부산 28.4℃
  • 흐림고창 25.8℃
  • 제주 27.2℃
  • 구름많음강화 24.6℃
  • 흐림보은 24.6℃
  • 흐림금산 24.9℃
  • 흐림강진군 26.3℃
  • 구름많음경주시 24.9℃
  • 흐림거제 26.6℃
기상청 제공

YTN, '분당 흉기 난동 사건'에 이동관 후보자 사진 내보내...이 후보자측 "명백한 명예훼손"

YTN 10일 저녁 뉴스, 최원종 뉴스 보도하며 이동관 새 방통위원장 후보자 사진 내보내
'망상증세'...'사이코패스' 자막과 함께
이 후보자 측 "실수라며 별일 아닌 양 넘어가는 것은 책임 있는 방송의 자세가 아니다"
현직 기자, "경위설명, 사과 및 책임자 징계, 재발방지 약속 등이 최소한의 도리이자 규범"

 

YTN이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씨에 대한 보도를 하면서 이동관 새 방송통신위원장 후보 지명자 사진을 자료화면으로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후보자 측은 이에 YTN의 경위 파악 및 사과를 요구했다.

 

YTN은 10일 저녁 뉴스에서 경기도 성남시 수인분당선 서현역에서 무차별 흉기난동을 벌여 14명을 다치게 한 최원종에 대한 리포트를 했다. 경찰이 최원종의 사이코패스 여부를 판단할 수 없고, 망상에 의한 이상동기 범죄에 해당한다고 밝힌 내용이었다.

 

그런데 YTN은 앵커가 해당 보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앵커백에 이 후보자의 사진을 약 10초가량 게재했다.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이 후보자 사진을 최원종 보도에 내보낸 것이다. 이 사이 화면 아래 쪽에는 '죄송하다면서 망상증세 최원종...사이코패스 판단 불가'라는 자막까지 함께 노출이 됐다.

 

YTN은 방송 말미에 "배경화면이 잘못 나갔는데 양해 말씀드리겠다"고 고지한 것 외에는 특별한 경위 설명이나 사과가 없었다. 11일 현재 YTN 홈페이지에선 문제의 장면을 확인할 수 없다.

 

이날 이 후보자 측은 입장문을 통해 "흉기난동사건 피의자 '최원종' 관련 뉴스의 앵커백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사진을 약 10초 이상 게재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YTN은 해당 뉴스 말미에 앵커를 통해 단순 고지만 전달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명백히 후보자의 명예를 훼손한 이번 사고에 대해 실수라며 별일 아닌 양 넘어가는 것은 책임 있는 방송의 자세가 아니다"며 "YTN에 자세한 경위 파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한 현직 지상파 방송기자는 "단순 실수로 보기에는 너무나 어이없고 치명적인 사고이자 사건"이라며 "책임 있는 방송이라면 자세한 경위설명과 함께 그에 따른 사과 및 책임자 징계, 재발방지 약속 등 조치를 취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이자 규범"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