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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뉴스 3題] 날조물 일단 전파, 궤변·동문서답, 반문화법

김어준, 날조 윤석열 생활기록부 전파 후...김용민 나서서 ‘사실 아님’ 붙여 또 확산
조국, “내 딸 때문에 다른 사람이 떨어진 적이 없다”에 김웅, “판결문 뒤엎는 허위정보”
송영길, “돈 봉투로 나 수사하려면 태영호 녹취록으로 윤 대통령도 수사해야”
“가짜뉴스 생산·유포에 대해서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전 국민을 상대로 사실과 다른 말을 함부로 하는 대담함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거짓말을 해도 제대로 책임을 안 지기 때문이다. 거짓말은 결국 가짜뉴스로 이어지는데, 그것으로 오히려 일종의 노이즈마케팅처럼 유명세를 얻고, 금전적 이득을 취하고, 팬덤들을 더욱 결집시키기 때문이다. 얼마 전 미국 폭스TV가 가짜뉴스로 1조400억원의 배상금을 물게 된 것처럼 가짜뉴스 생산·유포에 대해서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가짜뉴스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 그중 30일 바른언론 트루스가디언에 적발된 유형은 3가지이다. 첫째 날조 게시물을 일단 전파한 뒤 같은 편 누군가가 사실이 아니라면서 같은 내용을 또 한번 퍼 나른다. 둘째, 궤변이나 동문서답 등으로 본질을 벗어나 엉뚱한 논쟁거리를 만든다. 셋째, 물타기 혹은 이른바 ‘반문화법’으로, 마찬가지 본질을 피해 가는 것이다.

 

이는 전체주의자, 좌파들의 선전·선동술이기도 하다. 위의 세 유형의 주인공은 방송인 김어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다.

 

지난 11일 바른언론시민행동이 선정한 최악의 가짜뉴스 생산자 즉, ‘더 워스트 뉴스페이커(The worst Newsfaker)’ 중 하나인 김 씨는 지난 28일 자신의 페이스북 ‘김어준저장소’에 가짜 ‘윤석열 생활기록부’를 게재했다.

 

윤 대통령 어릴 때 사진에 ‘1.재능이 없고, 성실하지 않으며 교칙에 순응하지 않고 고집이 세며 고자세임’, ‘2. 또한 구지람하면 오만불손하며, 급우들 위에 군림하고 싶어함’이라고 적혀있다.

 

몇 시간 후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였던 김용민 씨는 같은 사진 위에 ‘주작 작품’ 이란 빨간색 도장이 찍힌 사진을 올린 뒤 ‘손글씨로 쓴 듯하지만 시중에 있는 폰트이고, 생활기록부라는 글꼴 또한 1960년대에는 존재하지 않은 것입니다. 완벽한 주작입니다. 이런 걸로 저놈들에게 ’가짜뉴스 유포자로 낙인찍히지 맙시다”라고 적었다.

 

‘주작(做作)’이란 없는 사실을 꾸며 만드는 날조나 조작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흔히 쓰지 않는 비교적 낯선 용어이다.

 

김어준 씨가 그런 날조 게시물을 최초 어디서 얻었는지는 몰라도, 그것이 가짜 조작물이란 것을 과연 몰랐을까. 그렇다면 그 조작물의 진위를 확인해보려는 노력은 안 해 보았을까. 확인 안 된 조작물임을 알았다면 도대체 무슨 의도로 SNS상에 유포시켰을지 등이 의문이다.

 

김 씨는 지난해 9월20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때 김건희 여사가 '망사 베일(면사포) 모자'를 착용한 것과 관련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지난 9일 '권고'처분을 받았다.

 

해당 방송에서 김어준 씨는 김건희 여사의 베일 착용이 영국 왕실 장례식 전통에 비춰 외교적 결례를 범한 것처럼 언급했다. 즉, “영국이 로열 장례식에 전통이 있는데, 로열패밀리 여성들만 망사를 쓰는 거다”, “그래서 장례식에 참석한 다른 나라 여성들은 검은 모자를 써도 베일을 안 한다. 그거 모르고 하셨나보다. 모르시는 것 같아서 알려드린다”라고 말한 부분 등이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과 달리 영국 왕실 장례식에서 반드시 왕실 여성들만 베일을 착용하는 것은 아니었으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당시 김 여사 외에 해외 정상들의 부인 중에도 베일을 착용한 사례가 있었다.

 

논란이 일자 '김어준의 뉴스공장' 측은 김건희 여사의 망사 모자는 왕실 로열패밀리들만 착용하는 아이템이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사실이 아니었다며 정정 보도를 했다.

 

<조국, “내 딸 때문에 다른 사람이 떨어진 적이 없다”...김웅, “판결문 뒤엎는 허위주장”>

 

조국 전 장관은 지난 26일 자신의 북콘서트에서 딸 조민 씨의 의전원 입학 취소와 관련 “부산대 (자체) 조사에서 내 딸 때문에 다른 사람이 떨어진 적이 없다고 했다"며 "표창장 자체가 유죄라는 판결에 항소해 놓은 상태"라고 답했다.

 

이에 다음 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입시의 신화, 입신 조국’이라는 게시물에서 조 전 장관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1심 판결문을 근거로 "허위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정 전 교수) 판결문에 '오랜 시간 동안 성실히 준비하고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서울대 의전원, 부산대 의전원에 응시했던 다른 응시자들이 불합격하는 불공정한 결과가 발생했다'고 못 박아버렸다"며 "응시자 중에 사람 아닌 존재는 없으므로 조국의 발언은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 나아가 '대학 입시부터 이 사건 의전원 입시까지 이어진 입시비리 관련 범행의 동기나, 그러한 목적 달성을 위해 점차 구체화되고 과감해진 범행의 방법 등에 비추어 볼 때 그 범행의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죄질 역시 극히 불량하다고 때려 박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조국은 이러한 판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모든 범죄를 부인하고 있고, 심지어 자신들의 범죄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다른 응시자들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고 있다"며 "제대로 된 사법부라면 조국을 즉각 법정구속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송영길, ”돈봉투 최종 수혜자로 나 수사하려면 태영호 녹취 최종수혜자 윤 대통령은?“>

 

송 전 대표는 29일 "돈 봉투 논란 최종 수혜자로 송영길을 수사하겠다면 당연히 '태영호 녹취'의 최종 수혜자 윤석열 대통령도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수사로 지난달 민주당을 탈당한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MBC는 지난 1일 태 전 최고위원이 3월 9일 의원회관에서 보좌진을 대상으로 발언한 녹취를 입수했다면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관계에 대해 옹호 발언을 해달라는 취지 요청을 했다'는 발언을 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여권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자주 그러듯이, 이른바 ‘동문서답식 반문화법’, ‘남탓 화법’이 유행이다”라며 “엉뚱한 물타기, 물귀신 작전으로 논점과 본질을 흐리고 교묘히 빠져나가겠다는 심보”라고 애써 무시하는 분위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