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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비평

[신문읽기, 이생각 저생각]4·5 재보궐 선거 참패, '여권의 위기'에 한목소리

"진보당의 원내 입성은 종북 세력의 부활"(조선)
민주당 후쿠시마 오염수 대책단, 방일 현장서 우왕좌왕

 

  4·5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부진한 성적을 보이자 신문들이 한목소리로 여권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A1면 ‘지지율 추락, 설화, 재보선까지… 위기의 與’(사진)라는 제목으로 “국민의힘 최고위원들의 연이은 설화에 더해 뚜렷한 정책 성과도 보이지 못하고 당 지지율도 더불어민주당에 역전당한 조사(한국갤럽)도 나왔다”며 “제대로 된 쇄신이 없다면 내년 총선도 어렵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아일보는 “여론의 흐름은 4·5 재·보선 결과로도 드러났다”며 “보수 강세 지역인 울산 남구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에 패했으며 울산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성향 천창수 후보가 보수 성향 김주홍 후보를 눌렀다.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진보 진영의 분열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후보는 8%를 얻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전주을 선거에서는 진보당의 강성희 후보가 당선됐으며 진보당은 2014년 위헌 정당 판결로 강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이다. 동아일보는 이번 선거로 드러난 여권의 위기에 대해 ‘尹-여당 지지율 동반 하락’ ‘친윤 지도부, 리스크 중심에’ ‘ 개혁 입법 미진, 포퓰리즘에 기웃’ 등의 분석을 덧붙였다.

 

3면 ‘울산, 진보성향 교육감 당선… 與 기초의원도 패배’에서는 “여권 강세 지역으로 평가받았던 울산 기초의원 선거에서 패했다. 김기현 대표의 지역구와 인접한 울산 남구의원 선거에서 진 것이어서 여권 내에서는 밑바닥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고 전했다. 울산 남구 나선거구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최덕종 후보가 국민의힘 신상현 후보를 눌렀으며 양당의 ‘일대일 승부’가 펼쳐져 김기현 대표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직접 지원 유세에 나서기도 했다. 이 기사는 “국민의힘이 울산 남구의원 선거 결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건 이 지역이 울산 내에서도 보수 표심이 강한 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 기사는 또 국민의힘은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도 6명의 후보 중 5위에 그쳤다며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전주을이 포함된 전주 완산구에서 15.30%를 얻은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여당 득표율이 반 토막 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도 A1면 ‘울산의 강남에서 패배한 與’ ‘4·5 재보선 국민의힘 참패’이라는 제목을 달고 여권의 위기를 지적했다. 이 신문은 “6명이 출마한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국민의힘 김경민 후보는 8%로 5위였다”며 “좌우 단일 후보의 일대일 구도로 치러진 울산 교육감 보궐선거에서도 좌파 진영의 천창수 후보가 당선됐다”고 전했다.

 

 또 “울산 남구 기초의원 선거에서 여당의 패배는 상징적이다.‘울산의 강남’ ‘울산의 대치동’이라 불리는 텃밭에서 1대1 구도로 맞붙어 민주당에 자리를 내줬다”며 “기초의원을 뽑는 ‘미니 선거’였지만 내년 4·10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 드러난 민심으로 국민의힘이 당한 패배의 의미가 작지 않다는 뜻”이라고 풀이했다.

 

3면 “지도부는 무대책, 의원은 공천 궁리‘ ‘총선 1년 남았는데 비전 안보이는 여당’ 등의 제목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이 ‘경고 카드’를 받았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여당 지도부 주변에서는 오히려 “재보궐 규모가 크지 않다” “점검하고 내년 총선 준비는 지금부터 시작하면 된다”는 반응이 나왔다고 전했다.

 

<대한민국을 전복하려 했던 세력(진보당)이 국회 재진입>

 

조선일보는 사설 ‘文 정권 비리가 길 터준 통진당 부활, 존재감도 없는 與’라는 제목으로 7년만에 이뤄진 진보당의 원내 입성을 우려했다. 사설은 “진보당의 뿌리는 2014년 헌법재판소가 ‘북한식 사회주의 실현을 목적으로 한 위헌 정당’이라고 판단해 강제 해산한 통합진보당(통진당)”이라며 “대한민국 전복을 시도했던 세력이 국회에 재진입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설은 “강 당선인은 민주당이 불공천 결정을 내리자 ‘고맙습니다 민주당’이라고 적은 현수막을 내걸고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 반대 시위를 벌였다”며 “국회 장악 야당은 종북 세력 부활에 길을 터주고, 이를 막아야 할 여당은 존재감도 없는 것이 한국 정치의 현실이다”고 개탄했다.

 

중앙일보는 사설 ‘4·5 재·보선 옐로카드 받은 여당, 쇄신이 시급하다’에서 “윤 대통령 집권 2년 차에 치러진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하이라이트인 전주을 국회의원 보선에서 충격적인 참패를 당한 가운데 텃밭인 울산 기초의원과 교육감 선거에서도 줄줄이 패배했다”며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의 향배를 가늠할 풍향계 격인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여권에 옐로카드를 던진 셈”이라고 풀이했다.

 

중앙일보는 A5면에서 ‘울산서 진 보수, 전주서 안 먹힌 박지원 지지…여야 경고등’이라는 제목으로 “국민의힘이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지만, 민주당도 웃기만할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다”며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가 민주당의 거물급인데도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인 강성희 후보에게 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경향신문도 A1면에서 ‘진보당 원내 입성, 국민의힘 울산 완패’라는 제목으로 “국민의힘은 울산교육감 선거와 울산 남구 기초의원 선거에서 모두 패한 결과를 두고 엄중한 경고라는 해석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민주당은 약세 지역인 울산 남구 나선거구 기초의원 보궐선거에서 최덕종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자 안도하는 분위기이라고 전했으나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 두 명이 전주을 지역에서 진보당 후보에게 밀린 것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거부 여론이 반영된) 민주당의 패배라는 평가도 나온다고 지적했다. 사설에서도 '진보 후보들이 승리한 4·5 재·보선, 여권은 완패' 뜻 새겨야한다고 덧붙였다.

 

한겨레신문은 5면 ‘무엇이 진보당을 민주당 텃밭 전주에 뿌리내리게 했나’ 기사에서 강성희 당선자가 지난해 12월 출마선언을 할 때만 해도 지역정가에서는 민주당 텃밭에서 당선될 것이라 예측한 이는 많지 않았다며 친민주당 무소속 후보를 넉넉한 표차로 제칠 수 있었던 데는 진보당 특유의 생활밀착형 선거운동이 큰 구실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지역 기반이 탄탄한 민주당 조직이 복잡한 내부 사정으로 역량을 집중하지 못한 것도 강 당선자에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일본까지 가서 가짜뉴스 퍼트리는 민주당 의원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6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자료를 요구하고 한국 국민들의 우려를 전달하겠다며 일본을 방문했으나 준비 부족과 알맹이없는 성과로 인해 여러 신문들의 보도가 이어지지 못했으며 국민의힘으로부터는 “정치적 퍼포먼스”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한겨레신문은 6일자 6면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현장 확인 국회 방문단’ 단장인 위성곤 의원이 기자들과 만나 “해양 생태계 파괴, 국민 생명과 안전, 수산업 피해 등에 대한 우려를 일본에 가서 분명하게 전달하고 오겠다”고 설명했다고 했으나 방문단은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한겨레는 “방문단은 도쿄전력 본사를 찾아가 원전 오염 관련 자료 등을 달라는 요청서도 전달했다”며 “하지만 객관적인 자료 확보와 국민 우려 전달이라는 목표가 무색하게, 이 회사 관계자나 한·일 의원연맹 소속 일본 의원들과의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7일에는 후쿠시마 지방의원과 원전 노동자, 피난민을 만난 뒤 후쿠시마 원전 오염 현장도 방문한다. 원전 오염수의 위험성을 직접 듣고 살펴보겠다는 취지다.

 

한겨레는 “일본에서 유의미한 일정도 잡지 못했다. 대한민국 제1야당 의원들이 일본까지 가서 반일 퍼포먼스나 하게 생겼다. 한심하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오염수 방류 때 우리 해군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괴담수준의 이야기”(성일종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의 비판을 비중있게 덧붙였다.

 

동아일보도 4면 ‘野 오염수 방일단, 도쿄전력 면담 못하고 日의원도 못만나’ 기사에서 방문단의 행보는 시종 좌충우돌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방문단은 도쿄본사 소재지 주소를 잘못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목적지를 수정했으나 경비에 막혀 들어가지 못하고 그 앞에서 기자 회견을 했으며 시위 현장을 보고 있던 도쿄 전력 직원에게 요청서를 줬다고 전했다.

 

동아일보는 “국민대표라는 사람이 가짜뉴스와 다름없는 허위사실을 퍼뜨리면서 일본까지 달려가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하다”라는 주호영 원내대표의 지적을 덧붙였다.

 

중앙일보도 A4면에서 ‘오염수 항의’ 일본 간 야당 의원들, 도쿄전력 들어가지도 못했다’ 제목에서 대책단은 들어가지도 못한 도쿄전력 본사 앞에서 30분 정도 머무르다 전세 버스를 타고 후쿠시마로 향했으며 예정됐던 도쿄 특파원단과 간담회도 갑자기 취소됐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후쿠시마 제1원전 내 오염수 처리 과정을 검증 중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4차 보고서에서 일본의 오염수 방류 감시체계를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위성곤 의원은 도쿄전력 앞에서 “일본 전문가도 (보고서를) 신뢰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더라. IAEA의 권위는 인정하지만 모두 다 믿고 맡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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