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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가짜뉴스 남한에 유포하라” 지령...사실로

반일·반미·반보수, 한미 연합훈련 중단, 윤석열 퇴진 촛불시위 등 선동
김정은에 ‘제3대 원수님’ 호칭, 김정은 연설문 학습 독려
“‘홍카콜라’ ‘신의한수’ 등 보수 유튜브 상대 고소·고발하라” 지령도

 

북한이 간첩, 친북 좌파, 민주노총 등의 조직을 통해 지령을 내려 가짜 뉴스를 남한 내 전파하고, 우리나라 대선·총선에 개입하는가 하면 보수 유튜버들을 고소·고발 등으로 괴롭히도록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본 매체 취재와 검찰 공소장 등을 근거로 한 언론 보도들에 따르면 이른바 ‘창원 간첩단’으로 불리는 ‘자주통일민중전위(이하 자통)’ 조직원들이 북한으로부터 남한 내 반일 감정을 고조시켜 투쟁하라는 지령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가짜뉴스와 관련 북한은 ‘이사회(자통)의 여론 유포팀들은 후쿠시마 앞 바다에서 괴물고기 출현, 기형아 출생과 같은 괴담을 인터넷에 대량 유포시켜 사회적 반감과 불안감을 증폭시킬 것’, ‘오염수 피해를 받는 어민들을 내세워 집단 단식, 삭발 농성, 어선을 동원한 대규모 해상 시위를 격렬하게 전개할 것’, ‘동시에 지방자치단체장과 지역구 국회의원들도 합세하게 하여 국제적 여론을 집중시키기 위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 등의 내용이 담긴 지령을 하달했다.

 

북한이 가짜뉴스와 괴담을 만들어 남한 내 유포 지령을 내렸고 실제 일부는 그대로 이행됐음을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북한은 또 최근까지도 민주노총 일부 전·현직 간부와 ‘자통’을 통해 ‘윤석열 대선 후보 모략자료 작성’, ‘한·미 정상회담 비판 및 연합훈련 반대 촛불집회’ , ‘이태원 참사 정부 퇴진 투쟁’ 등 정국 조작을 위한 세세한 지시를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반일·반미·반보수, 한미 연합훈련 중단, 윤석열 퇴진 촛불시위 등 선동

 

북한 노동당의 대남 공작 기구 문화교류국이 하달한 지령문에 따르면 북한은 대선 1년 전인 2021년 4월 당시 출마가 예상되던 윤석열 대통령을 지목, “태극기 부대를 사칭해 야권 후보 대망설은 보수 난립을 노린 여당의 술책이라는 괴담을 유포하라”라면서 “보수세력 내부 대립·갈등을 격화시킬 모략자료들을 만들어 유포하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3월 윤 대통령 당선 직후에는 민주노총 조직국장 A 씨에게 진보 운동 세력 확장 기회로 삼으라는 지시문을 하달했다. 또 지난해 5월에는 ‘자통’에 한·미 정상회담을 비난하고 한·미 군사훈련 중단 촛불집회 등으로 투쟁하라는 지령을 내렸다. 지난해 11월 이태원 핼러윈 참사 후에는 “윤석열 퇴진을 요구하는 제2의 촛불 국민 대항쟁”을 지시했다.

 

지령문에는 또 2019년 7월 ‘자통’ 총책임자 황모 씨 등에게 ‘반일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전국적 투쟁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 ‘반일 투쟁을 반미 정권 투쟁·총파업 투쟁과 적극적으로 결합시켜 확대할 것’, ‘이를 계기로 친일·적폐 보수세력 타격과 잘 결합해 나갈 것’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함께 2019년 5월 7일 “최근 미국 것들이 반공화국 정책 공조를 노린 한·미·일 동맹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당국이 후꾸시마(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를 방류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사회의 각 계층 속에서 반일 기운이 급격히 높아가고 있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이어 “이사회(자통)에서는 방사능 오염수 방류 문제를 걸고 지역 사회의 반일 민심을 부추겨 일본 것들을 극도로 자극시키는 한편 어정쩡하게 놀아대는 문재인 패들을 압박해 당국 것들과 일본 사이의 대립과 갈등을 되돌릴 수 없는 지경에로 몰아넣는데 중심을 두고 다양한 반일투쟁들을 조직 전개해나가야 하겠다”라고 돼 있다.

 

아울러 “진보당 지역도당, 민노총지역본부, ㅇㅇ진보연합, 지역시민운동을 비롯한 정당 및 대중운동단체들이 청와대를 상대로 일제히 도꾜(도쿄)올림픽경기 대회 참가 거부, 일본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 일본 상품 불매 운동과 같은 대일 강경 입장을 요구하는 청원서들을 발송할 것‘, ’서명 운동, 1인 시위, 초불(촛불) 집회들도 방법 있게 벌려 문재인 패들이 스가(스가 요시히데 당시 일본 총리) 것들과 결탁하지 못하도록 단단히 압박 견제해야 하겠다”라는 내용도 들어있다.

 

북한은 또 ‘환경 운동가들과 해양 전문가들을 방송 토론회들에 출연시켜 일본 오염수 방류가 한반도에 미칠 파국적 재앙을 논증하게 하라’ 등의 지시도 했다.

 

김정은에 ‘제3대 원수님’ 호칭, 김정은 연설문 학습 독려

 

황 씨 등은 2019년 4월 25일 조직원 김모 씨와 함께 김정은의 14기 최고인민회의 시정 연설에 대해 대화하면서 “(김정은이) 14기 최고인민회의에서 하신 시정 연설은 다 읽어봤느냐”라며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 되시면서, ‘제3대 원수님’의 영도체계가 완비가 되고, 튼튼한 인제 안정된 구축기로 들어갔다”고도 했다. 그는 또 “굉장히 중요한 문건이다. 그걸 학습들 다 심화시켜야 된다, 내부적으로는”이라고도 했다.

 

이 밖에도 “대한민국은 미국의 식민지로 정통성이 없는데, 북한은 정통성이 있으므로 북한 대남혁명 전략에 따른 투쟁을 진행해야 한다”라면서 이를 하부 조직원들에게 교육 내지 전파해 투쟁에 활용하자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조직원 정모 씨는 2019년 5월 1일 황 씨에게 미북 하노이 회담 결렬, 북러 정상회담 등을 언급하면서 “우리의 위원장님에 대한 좀 진짜 대단하다, 자신감이 느껴진다” 등의 말을 했다. 우리 언론·국민을 ‘남쪽 언론’ ‘이남 언론’ ‘이남 민중’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정 씨는 또 “(2020년) 1월부터 인제 대선으로 넘어가는 국면이라 ‘문재인 정부’가 총선(2020년 4월)으로 인제 가는, 임기 중반을 넘어가는 지점 이런 것들이, 혹자가 볼 때는 전부 자신들의 인기를 얻는 지점, 재선하고 정권을 홍보하는 이런 것들이 북하고의 관계 정상화 기반했을 때 여론 지지도가 올라가고 이러면 제가 볼 때는 그건 할 수밖에 없다”라며 선거 정세와 관련된 언급도 했다.

 

“‘홍카콜라’ ‘신의한수’ 등 보수 유튜브 상대 고소·고발하라” 지령도

 

한편 북한은 우리나라 총선을 앞둔 2020년 4월 ‘자통’에게 반보수 투쟁을 지시하면서 ‘홍카콜라’ ‘신의한수’ 등 보수 유튜브 채널에 대해 고소·고발 등의 공작을 펼치라고 지시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은 2019년 6월 ‘자통’ 조직원들에게 ‘2020년 총선에 대비한 보수진영의 전략에 대항하기 위하여 보수세력들의 민생 파탄 기도를 폭로하는 투쟁을 조직적으로 전개할 것’, ’민노총 등 노동자들이 반보수 투쟁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할 것’ 등의 내용이 담긴 지령문을 보냈다.

북한은 특히 “자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여 진보 민족 개혁 진영의 각 유튜브 채널이 조직적으로 연계 활동을 하는 등의 방법으로 ‘홍카콜라’, ‘신의 한수’ 등 보수 세력 유튜브 채널들의 대중 사업에 대처하라”라는 지령을 하달했다.

 

북한은 이어 “그 구체적인 방법으로 ‘홍카콜라’, ‘신의 한수’ 등 보수세력의 유튜브 채널을 상대로 고소·고발전을 벌이거나, 능력 있는 조직원들이 보수세력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 고의적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킬 수 있는 댓글이나 만평을 게시하여 법적 문제를 일으키는 역공작을 펼치라”라고 지시했다. 북한은 또 “민노총 및 관련 단체의 역량을 총동원해 진보 개혁 진영이 운영 중인 유튜브를 구독하라”라고 지도했다.

 

‘홍카콜라’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로 구독자는 59만 명이다. ‘신의한수’는 신혜식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로, 구독자는 146만 명이다.

 

검찰은 이날 A 씨 등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 4명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