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인터넷 언론사의 기사와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심의 확대 결정과 관련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 위원장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방심위 인터넷언론 심의 법률 검토와 관련된 정필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은 “(인터넷 언론사의) 언론보도는 심의사항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가 9월 21일 이후에 이것을 빼 버렸다”며 “분명히 위법적인 것이다. 월군적 행위가 문제가 된다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고 의원도 “방심위 법무팀의 검토 보고에 따르면 (인터넷 언론사의 보도는) 통신 심의 대상에 해당하지 아니한다라고 돼 있다”고 했다. 앞서 방심위는 인터넷 언론사의 온라인 콘텐츠 심의를 골자로 하는 '가짜뉴스 근절 종합대책'을 지난달 21일 발표했다. 방심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중재기능과 별도로, 인터넷 언론사의 콘텐츠에 대해 정보통신망법에 의거, 가짜뉴스 관련 불법·유해정보를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방심위 법적 검토에서 방심위 법무팀은 지난달 13일과 20일 두 건의 의견서를 작성·보고했다. 1차 검토에 따르면 방심위 법무팀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사전투표 및 개표 시스템이 해킹을 통해 조작될 수 있다는 점검 결과가 10일 발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선관위·국정원·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가 합동보안점검팀을 구성해 지난 7월 17일부터 9월 22일까지 국회 교섭단체가 추천한 여야 참관인들의 참여 하에 보안점검을 실시한 결과 선관위의 사이버 보안 관리가 부실한 점이 확인됐다. 국정원은 “기술적인 모든 가능성을 대상으로 가상의 해커가 선관위 전산망 침투를 시도하는 방식”으로 시스템 취약점을 점검했으며 그 결과 투표 시스템, 개표 시스템, 선관위 내부망 등에서 해킹 취약점이 다수 발견됐다고 밝혔다. 유권자 등록현황 및 투표 여부 등을 관리하는 선관위의 ‘통합 선거인 명부 시스템’은 인터넷을 통해 침투할 수 있고, 접속 권한 및 계정 관리가 부실해 해킹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에 따르면, ‘사전 투표한 인원’을 ‘투표하지 않은 사람’으로 표시하거나 ‘사전 투표하지 않은 인원’을 ‘투표한 사람’으로 표시하고, 존재하지 않는 유령 유권자도 정상적인 유권자로 등록하는 등 선거인명부 내용을 변경하는 것이 가능했다. 또한 사전투표 용지에 날인되는 청인(廳印·선관위 도장), 사인(私印·투표관리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10일 “포털사이트 내 매크로 사용금지 범위 특정과 포털 대표자 책임성 제고 등 입법 보완을 국회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사실상 언론의 역할을 하는 포털의 영향력을 고려할 때, 포털의 책임성 강화가 필요하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관련 입법 시 국내외 사업자 간 형평성을 확보해 국내 사업자에 대한 역차별을 방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짜뉴스’ 논란에 대해서는 “가짜뉴스 근절 추진방안을 마련했고, 포털 사업자가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며 “가짜뉴스 정책대응팀도 신설했다. 연내 가짜뉴스 근절 종합계획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플랫폼 사업자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서 방송 통신 시장조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 네이버 뉴스 서비스에 대한 실태점검에 이어 사실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공영방송의 공적 책임을 명확히 부여하는 공영방송 협약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신료 분리 징수를 도입함과 동시에 KBS, EBS가 저작권을 보유한 콘텐츠의 무료 제공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사업자 재
영국 제2의 도시 버밍엄이 파산을 선언했다. 선심성 ‘퍼주기’ 복지정책을 남발하는 국내 지자체들도 ‘한국판 버밍엄’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 달 19일(현지시간) “리시 수낵 영국정부가 파산을 선언한 버밍엄에 관리인을 선임하고 비상조치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고브 균형발전·주택장관은 의회에서 “버밍엄 재정과 관련한 모든 기능은 오늘부터 중앙정부가 책임질 것”이라며 “버밍엄 재정을 지속 가능한 상태로 복귀시킬 대책을 준비하겠다”고 했다. 앞서 버밍엄 시의회는 올해 예산 32억 파운드 중 8700만 파운드가 부족하다며 파산을 선언하고 지방정부재정법에 따라 필수서비스 외 모든 지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남녀 동일임금 관련 재판에서 패배하면서 최대 7억 6000만 파운드를 소급 지급하게 된 것이 버밍엄 파산의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재판에서 이겼더라도 시기만 늦어졌을 뿐 파산은 막지 못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버밍엄 시의회는 재정 해결 방안으로 자산 매각과 감원, 정부 지원 요청, 주민세 인상 등을 제시했었다. 앞서 2020년에는 크로이던, 워킹 등 7개 영국 지방정부가 파산을 선언한 바 있다. 이와 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 의혹 사건 첫 공판에서 “상식적인 입장에서 말이 되는 소리냐”며 혐의를 직접 부인했다. 또한 “수사는 제가 살아있는 한 계속될 것"이라며 검찰을 작심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린 배임·뇌물 혐의 첫 재판에서 "대장동 배임죄나 (공무상) 비밀을 이용했다고 기소됐는데 상식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말이 되는 소리냐는 생각이 든다"며 입을 뗐다. 이어 "민간사업자들은 제가 혐오해 마지않는 부동산 투기세력이고, 이들이 성남에서 발붙이지 못하 게 하는게 저의 중요한 내심 목표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를 통해서 뇌물을 주고 부정거래를 했다고 하지만 저는 그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고, 원하는 바를 제 입장에서는 단 한 개도 들어준 바 없다"고 강조했다. 또 "민간개발이나 환지사업을 해주지 않았고 자신들이 산 땅 위주로 해달라는 주민을 빙자한 민원도 전혀 들어주지 않았다"며 "대장동 결합개발 등 성남시 차원에서 단 하나도 한 게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위례신도시 의혹에 대해서도 "위례 부분 녹취록을
북한이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협상 과정에서 유엔사가 설정한 동·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경비계선’을 끝까지 고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9.19 군사합의에서 해상 완충지역 기준으로 NLL이 아닌 ‘덕적도와 초도 사이’라는 구역 개념을 적용한 것도 문재인 정부가 사실상 경비계선 개념을 일부 수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조선일보는 6일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사실상 문 정부가 경비계선을 수용한 것”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9.19 합의 발표 직후 “북한이 일관되게 NLL을 인정했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이 입수한 당시 협상 문건에 따르면, 북한은 2018년 6~9월 9.19군사합의 협상을 하면서 한국 협상단에 해상 완충구역 설정을 ‘경비계선’ 기준으로 할 것을 시종일관 요구했다. 1999년 서해 제1연평해전 이후 북한이 일방적으로 설정한 동·서해 한계선인 경비계선은 백령도 코앞까지 선이 내려오는 등 기존 NLL보다 남쪽 수역을 더 차지한다. 북한은 당시 경비계선 기준 남북으로 수십km 해역에서는 포 사격을 중지하고, 함포와 해안포 포신 덮개를 설치하고 포문도 폐쇄하자고 주장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될 무기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미국 CBS는 5일(현지시간)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이전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CBS는 익명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될 대포(artillery)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무기 제공이 새로운 장기 공급망 차원인지 또는 제한적인 규모의 선적인지, 북한이 대가로 무엇을 받고 있는지는 지금으로서는 확실하지 않다고 했다. 한편 미 법무부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 병력에 이란에서 포획한 은닉 탄약을 전달했다. 북한 김정은은 지난달 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 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제국주의에 맞서 싸우는 데 함께 하겠다”고 했다. 푸틴은 북한에 위성 및 미사일 기술 제공을 시사했다. 한국의 고위 당국자는 CBS 방송에 "러북 정상회담 이전에도 남한 정부 당국은 김정은이 러시아로부터 재래식 무기에 대한 협력에 더해 핵추진 잠수함과 훨씬 발전된 로켓 및 위성 기술을 전수받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그는 "만일 러시아와 북한의 양국 관계가 이 정도로 깊어진다면 김정은의 무력은 단순히
법무부는 5일 방송인 김어준 씨가 한동훈 장관의 2030 부산 엑스포 유치활동을 비판한 것에 대해 “정략적인 이유로 범정부 차원의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폄훼했다”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앞서 지난 7월과 8월에도 검찰 업무추진비 영수증, 검찰 내부망 보고 등에 대한 김씨의 발언을 반박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법무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김어준씨가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발언한 내용에 대해 "국익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허위 주장을 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법무부는 "법무부 장관뿐만 아니라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국가보훈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등 다수 부처 국무위원이 임무를 부여받아 세계 각국을 상대로 유치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며 "마치 법무부 장관만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하는 것처럼 발언한 것은 명백한 허위"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몰타의 사우디아라비아 지지를 다룬 보도를 인용하며 ‘부산엑스포 유치와 아무런 관계가 없고 전문성도 없는 검찰 출신 법무부 장관이 유치활
미군 당국이 최근 동해에서 실시한 한미연합 해상훈련 관련 보도자료에 훈련 해역을 재차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한미 군 당국에 따르면 양국 해군은 지난달 25~27일 사흘간 동해에서 대잠전과 해상사격 등 연합 해상훈련을 했다. 이번 훈련은 최근 북한의 정찰위성용 우주 발사체 발사와 신형 잠수함 진수 등 핵·미사일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연합전력의 작전 수행능력 및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계획됐다. 훈련엔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과 구축함 '대조영함' 및 잠수함 2척, 그리고 미 해군 순양함 '로버트스몰스'와 이지스구축함 '슈프' 등을 포함, 양국 해군함 9척과 해상초계기 2대가 참가했다. 그러나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보도자료를 통해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훈련 해역을 '동해'가 아닌 '일본해'로 표기했다. 미 인태사는 이후 우리 측의 '일본해' 표기 수정 요청에 따라 해당 보도자료 본문에선 '일본해' 문구를 아예 빼버렸다. 그러나 보도용 사진설명에는 우리시간으로 4일 오후 11시 현재까지도 '일본해' 표기가 그대로다
정부는 북한 관련 ‘가짜뉴스’ 생산 배경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최근 조달청 나라장터에 ‘북한 관련 허위·조작 정보 대응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북한에 대한 가짜뉴스가 만들어지고 배포되는 기술을 분석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응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취지다. 통일부 관계자는 “사이버공간상 허위·조작 정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해외에서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관련한 정책적 수요도 많아져 선제 대응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내년 상반기께 연구 결과를 분석한 뒤 통일 정책 신뢰성 제고와 올바른 남북 관계 대응 방안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북한 관련 불확실한 정보가 사회 불안을 일으키고 환율·물가 등 경제적 측면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한다. 매년 제기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그로 인한 내부 정변설 등이 대표적이다. 가짜 뉴스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때마다 불필요한 안보 비용 등 사회적 낭비가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지난 8월 “북한은 개전 초부터 가짜 뉴스 유포, 반국가 세력들을 활용한 선전 선동으로 극심한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