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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집단항명' 류삼영 전 총경, 민주당 3호 영입

'기후' 박지혜, '경제' 이재성 이어 警 출신
전국 경찰서장 회의 주도했다가 징계…올해 7월 사직
이재명, 류 전 총경 대해 "현 정부 경찰 장악 저항의 중심"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 류삼영 전 총경을 3번째 인재로 영입했다. 류 전 총경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반대를 주도했다가 경찰을 떠난 인물이다.

 

18일 민주당에 의하면 류 전 총경은 정치 입문의 배경으로 "경찰 역사 발전의 시계추를 30년 전으로 되돌려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수사권을 남용해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윤석열 정권에 대한 견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검찰의 과도한 권한을 제한하고 검경 수사권을 조정하는 등 수사기관 개혁을 위해 노력해왔고, 이제 민주당과 함께 경찰이 국민의 생명과 공공질서를 지키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일궈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법을 전공한 전문가로서 경험을 살려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게 형사법 체계를 개혁하고 특히 논문 주제였던 성폭력 범죄에 대해 법률과 정책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류 전 총경은 경찰대 4기 출신으로,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반부패 수사대장 등을 거쳐 부산연제·부산영도·울산중부경찰서장 등을 지내며 35년 동안 경찰에 몸담았다.

 

지난해 7월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고 올해 7월 정기 인사에서 경정급 보직인 경남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팀장으로 사실상 좌천되자 사직서를 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전문성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길을 걸어왔기 때문에 권력이 아닌 국민만 바라보는 '국민의 경찰'로서 가치관과 역량을 갖춘 적임자로 손꼽는 이유"라고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류 전 총경을 보니까 떠오르는 단어가 용기"라며 "이번 정부 들어 경찰을 국민으로부터 떼어내 권력의 편으로 두려는 경찰 장악 시도가 있었는데, 그 시도에 저항한 중심적 인물이 바로 류 전 총경"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앞서 기후·환경 전문 변호사 박지혜 씨와 엔씨소프트 임원 출신 이재성 씨를 영입 인재 1·2호로 이름을 올렸다.

 

김태훈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