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보는 가뭄과 관계가 없다"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조선일보 6일자 A5면에서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보(洑) 해체와 개방 결정이 호남권 가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에 일부 정치권과 환경단체는 '보와 가뭄은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관련 사안에 대한 팩트체크 기사를 실었다. 아래는 그 전문이다. ①보는 물 저장하는 ‘그릇’ 역할 전문가들은 “보는 물을 가두는 ‘물그릇’의 역할을 한다”며 “가뭄 때 요긴하게 쓸 수 있다”고 했다. 가뭄 대책을 세울 때는 수량(水量) 확보가 가장 중요한데, 보나 댐이 물을 가둬 둔다는 것이다. 문 정부는 보 해체·개방 결정으로 묶어둔 물을 그냥 흘려보냈다. 보가 가뭄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여러 차례 확인됐다. 지난해 6월 금강 공주보는 “농업용수가 부족하다”는 주변 농민들의 요청으로 며칠간 수문을 닫았다. 이후 수위가 사흘 만에 3.7m에서 7.3m로 올라가며 농업용수 부족에 숨통이 트였다.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강에는 빗물뿐 아니라 생활용수로 썼던 ‘회귀수(回歸水)’ 등도 유입되는데 보가 이 물을 잡아두면 다시 쓸 수 있다”고 했다. 영산강의 경우 승촌보와 죽산보 인근 지역 농민들은 가뭄 피해가 상대적으로 덜하다. 두 곳의 보는 취·양수장 30곳과 지하수
- 정리=허생 기자
- 2023-04-06 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