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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마포을에 '86운동권 대표' 함운경 전략공천…정청래 겨냥 '자객공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3일 ‘86운동권 대표주자’로 활동했던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을 서울 마포을에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함 회장은 전북 군산 출신이다. 서울대학교 재학 중이던 1985년 삼민투(민족통일·민주쟁취·민중해방투쟁위원회) 위원장으로 서울 미국문화원 점거 농성 사건을 일으켜 수감된 바 있다.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였지만 문재인 정권 시절 전향해 운동권을 비판하는 데 앞장서 왔다. 2016년부터 횟집을 운영했으며 지난해 민주화운동동지회를 결성했다. 2021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면담했다.

 

마포을은 더불어민주당 3선의 정청래 최고위원이 현역 의원으로 있는 지역구다. 앞서 김경율 비상대책위원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지지 속에서 출마를 선언했다가 논란 끝에 지난 4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번에 김 비대위원 대신 함 회장을 투입한 것은 운동권 출신이자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인 정 최고위원을 겨냥한 '자객공천' 성격이 짙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정청래와 함운경을 비교해보라. 진짜 운동권에서 '네임드'로 과실을 따먹을 수 있던 사람은 정청래인가, 그 유명한 함운경인가"라며 "그런데 함운경은 횟집하고 살았다. 정청래는 계속 울궈먹으며 정치를 자기들 것처럼 하는 중심이 됐다"고 말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12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며 "마포을 시민들께서 이번 총선에서 진짜 민주화에 기여한 사람이 누구인지, 아니면 가짜운동권 특권 세력이 누구인지 현명한 선택을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며 “함 대표는 운동권 기득권 청산을 위해 노력해온 분”이라고 말했다.

 

양연희 기자 takah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