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동두천 25.5℃
  • 흐림강릉 25.6℃
  • 구름많음서울 28.2℃
  • 흐림대전 27.4℃
  • 흐림대구 27.1℃
  • 구름많음울산 25.4℃
  • 흐림광주 26.8℃
  • 구름많음부산 28.4℃
  • 흐림고창 25.8℃
  • 제주 27.2℃
  • 구름많음강화 24.6℃
  • 흐림보은 24.6℃
  • 흐림금산 24.9℃
  • 흐림강진군 26.3℃
  • 구름많음경주시 24.9℃
  • 흐림거제 26.6℃
기상청 제공

윤 대통령, 김홍일 방통위원장 지명...보훈차관엔 ‘연평 영웅’ 이희완 대령

 

윤석열 대통령은 6일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67)을 신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로 지명했다.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지난 1일 국회 탄핵소추안 표결에 앞서 자진 사퇴한 지 닷새 만이다. 또한 국가보훈부 차관에는 제2연평해전 승전 주역인 이희완(47) 해군 대령을 임명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선을 발표하며 “김 후보자는 어린시절 부모를 여읜 후 농사일을 하며 세 동생의 생계와 진학을 홀로 책임지고 뒤늦게 대학에 진학한 후 법조인이 된 입지전적 인물”이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1956년 충남 예산에서 2남 2녀 중 맏이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어머니를 여의고,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 1972년 예산고 졸업 후 세 동생을 부양하느라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지만, 3년 후인 1975년 장학생으로 충남대 법대에 입학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세 동생을 제가 맡게 됐을 때 동지섣달 대밭을 울리며 불어대는 찬바람을 견디며 살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김 후보자는 1982년 사법고시 합격 후 서울중앙지검 3차장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등을 지낸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2011년 대검 중수2과장이었던 윤 대통령의 직속상관이었다.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가장 존경하는 검사 선배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김 후보자는) 법조인과 공직시절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공평무사하게 업무처리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며 “방통위는 각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 충돌하는 현안이 산적해 있어 어느 때보다 공명정대한 업무처리가 필요한 시점 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업무능력, 법과 원칙에 대한 확고한 소신,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있는 감각으로 방통위 독립성, 공정성을 지켜낼 적임자”라고 했다.

 

김 후보자는 지명 소감을 통해 “임명된다면 국민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공정한, 독립적인 방송통신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보훈부 차관에 임명한 이희완 대령은 지난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참수리 357호정 부정장이었고, 북한군 급습으로 전사한 윤영하 정장을 대신해 25분간 교전을 지휘했다. 북한의 37㎜ 포탄을 맞아 오른쪽 다리를 잃었지만, 승조원들과 치열한 사투를 벌여 승전에 크게 기여했다.

 

김대기 실장은 “이 대령은 양 다리에 총상을 입고도 정장을 대신해 고속정을 지휘하고 북방한계선을 사수한 국가적 영웅”이라며 “영웅이 대우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교육부 차관에는 오석환(59) 현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임명했다. 오 차관은 교육부 학교폭력근절추진단장, 대구교육청 부교육감을 거친 초중등 교육정책 전문가다. 장상윤 전 교육부 차관이 대통령실 사회수석에 임명된 데 따른 후속 인사다.

 

양연희 기자 takahe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