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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맹탕 연금안 지적에 “어렵더라도 국민적 합의 도출에 최선”

"연금개혁, 사회적합의 없이 결론적 숫자만 제시로 마무리못해"
중동외교엔 “빅3 국가와 정상외교 완성...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국무회의에서 "연금 개혁은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나 사회적 합의 없이 결론적 숫자만 제시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이번 국민연금 종합 운용계획안을 두고 '숫자가 없는 맹탕'이라거나 '선거를 앞둔 몸 사리기'라고 비판하는 의견도 있다"면서도 "최고 전문가들과 80여차례 회의를 통해 과학적 근거를 축적했고, 24번의 계층별 심층 인터뷰를 통해 의견을 꼼꼼히 경청하고, 여론조사를 실시해 일반 국민 의견도 철저히 조사했다. 이를 기반으로 방대한 데이터 자료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연금 개혁의 국민적 합의 도출을 위해 우리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정부는 연금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 없이 4개 대안을 제출해 갈등만 초래했다”며 “우리 정부는 이러한 전철을 반복하지 않고, 제대로 된 연금개혁을 이뤄내기 위해 착실하게 준비해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어렵고 힘들더라도 사회적 합의를 통해 국민께 드린 약속을 지키겠다”며 “연금개혁은 법률개정으로 완성되는 만큼, 정부는 국회의 개혁방안 마련 과정과 공론화 추진과정에도 적극 참여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대선 과정에서 공약한 ‘연금개혁에 대한 초당적 합의 도출’을 언급하며 “이 약속은 반드시 지키겠다”며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지 않고 연금개혁의 국민적 합의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약 23분 동안 모두발언을 통해 각종 현안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약자 대상 범죄’와 관련해 “전세 사기는 피해자 다수가 사회 초년생인 청년들로, 미래세대를 약탈하는 악질적인 범죄”라며 “검경은 전세사기범과 그 공범들을 지구 끝까지라도 추적해 반드시 처단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또한 최근 대통령실 참모들의 민생 현장 방문 결과를 언급하며 “지금 당장 눈앞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국민의 외침, 현장의 절규에 신속하게 응답하는 것보다 더 우선적인 일은 없다”고 했다.

 

이어 “저도 지금보다 더 민생 현장을 파고들 것이고 대통령실에서 직접 청취한 현장의 절규를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대통령실의 현장 방문을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시스템으로 정착시킬 것”이라며 “정부 각 부처의 장관, 차관, 청장, 실·국장 등 고위직은 민생 현장, 행정 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탁상정책이 아닌 살아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과 관련해 “올해 초 UAE(아랍에미리트) 국빈 방문에 이어 중동 빅3 국가와의 정상회교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와 동행한 130여 명의 경제사절단은 사우디와 카타르에서 총 202억불 규모, 63개의 MOU(양해각서)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작년 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 시 체결한 290억 달러 MOU와 올해 초 UAE 국빈 방문 시 발표된 300억 달러 투자 약속을 더해 “792억 불, 약 107조원 규모의 우리 기업이 뛸 거대한 운동장이 중동 지역에 새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대규모 수출과 수주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와 민생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했다.

 

양연희 기자 takahee@hanmail.net